세션카드 찬란님 커미션
아네모네의 가면들
KPC 유지현 PC 강민아
아네모네의 가면들
반란군의 운명의 탑 점거 소동 이후로, 테러는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반란군은 완전히 해체되었다고 판단한 안내 시스템과 폴라리스는 비밀 감찰활동을 잠정적 중단시켰습니다.
당신은 폴라리스의 호위 감찰원이라는 새로운 직책을받았으니,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의무를 재배치할 동안 받은 휴식기도 끝났으니, 내일부터는 새로운 의무를 시작해야합니다.
내일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제쳐두고 당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시그마: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몸이 울렁거리며 흔들리는 감각에 화들짝 놀라 잠이 깨버립니다.
드드득, 진동하며 흔들리던 바닥은 천천히 진정되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인지 파악해보려고 하기도 전에, 팔찌에서 안내시스템의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라일락의 날 오전 4시 03분, 플라네타리움 외부에서 일어난 지진의 여파로 7초간 여진이 계속되었습니다.
현재, 완전히 진정되었으며 플라네타리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므로 안심하고 수면을 취하길 바랍니다.
이런 지진은 흔히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아직 일어날 시간은 아니니, 조금 더 수면을 보충하도록 할까요?
시그마:~~... (이걸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도 조금 어떤가 싶지만!! 일단은 잘까요~~ 내일의 일도 있을테니까...)
당신은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그 동안 즐거운 휴식을 취했나요?
이제 의무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오늘은 라일락의 날입니다, 새 일에 적응하기에는 적절한 날이지요.
준비가 끝나면, 시그마의 의무를 수행할 자리를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그마:저야 엄~~청 잘 쉬었죠~! 후후, 일하는 법 잊어버릴 뻔 했어요~. (이런 말도도 섞어가면서...계속 시스템한테 시시한 수다 걸면서 준비해요)
안내 시스템:시그마가 새 의무에 적응하기 쉽도록, 기존 호위감찰원의 의무를 맡고 있는 봉사자들이 도와줄 것입니다. 잊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당신은 익숙하게 몸을 씻어내고 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시그마:(가면 빤~~히 내려다보다가 마지막으로! 씁니다 준비 완료!)
안내 시스템:운명의 탑으로 가도록 하세요. 그곳에서 새 동료들에게 의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면 됩니다.
안내 시스템은 운명의 탑으로 가라고 일러줍니다.
시그마:네에~. 운명의 탑은 항상 뭔가 시작되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여기로 잡은 건가? (주절주절 탑 갑시다)
안내 시스템의 말에 따라 운명의 탑으로 향하면, 탑의 공터에는 검은 제복의 감찰원 셋이 서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의무를 맡은 호위 감찰원들인 모양입니다.
그들의 시야에 시그마가 들어오면, 그들은 반갑다는 듯 당신에게 인사합니다.
데네브:안녕하세요! 새로 오신 봉사자 분...이시군요? 저는 데네브라고 합니다. (싹싹하게 악수 청함)
알타이르:알타이르입니다. (옆에서 고개 까딱.)
시그마:와~!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같이 일하는 거네요? (^^~
텐션으로 악수하고 다님) 저는 시그마예요.
베가:시그마.. 좋은 이름이네요. (가볍게 손 맞잡았다가 놓고는) 이제부턴 아마, 데네브가 의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데네브:아, 그렇죠! 시그마 씨, 저한테 뭐든 물어보세요. 제가 제일 오래됐거든요. 딱히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머쓱하게 웃는다!) 어떤 것부터 알려드려야 할까요?
시그마:음~, 음~. 뭘 여쭤보면 좋지... (이것부터 고민함) 그럼요, 데네브가 이 일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건가요? 마음가짐이라던가, 필요한 거라던가...
데네브:가장 필요한 거요? (갸우뚱~) 역시 폴라리스 님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해야겠죠! 그런 의무니까요. 그래도 이제 반란군이 전부 소탕됐으니 예배날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거예요. 생각보단 쉬운 업무예요.
알타이르:소탕 기념으로 오늘은 물류센터와 상가 시찰이 있을 겁니다. 9시가 되면 아마 지도자 폴라리스께서 나오실텐데... (탑 힐끔.)
(데네브 보더니 절레절레.) 이것부터 말 했어야지. 우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호위하는 1조예요. 2시 이후로는 교대로 2조가 와서 의무를 볼 거니까, 그때까지만 일하면 됩니다.
시그마:아하, 그런 구조~? (얘기 듣다가 알타이르 타이밍에 머리 위에 전구 띄워요) 그럼 주로 무슨 일을 하면 되나요~? 역시 긴장을 풀지 않고 대기하는 느낌인가...
베가:그렇네요. 후후, 폴라리스께서 나오지 않는 날엔 한 명 정도 자리를 비우거나 해도 괜찮답니다.. 땡땡이 말이에요.
데네브:그, 그런.. 땡땡이가 아니고요..!!! 잠깐 비우는 거예요 잠깐!
데네브가 변명하는 사이, 운명의 탑의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검은 복도 안에서 새하얀 로브를 쓴 폴라리스가 걸어 나오고, 호위 감찰원들이 그를 향해 정중히 인사합니다.
폴라리스도 그에 응해 부드럽게 인사를 합니다.
안내 시스템:지도자 폴라리스, 슬슬 시찰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폴라리스의 팔찌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시스템의 목소리에 그가 답합니다.
이윽고 폴라리스는 호위 감찰원들에게 출발하자며 광장의 상가쪽으로 나아갑니다.
알타이르:이제 따라가며 호위하면 됩니다. 어서 움직여요. (시그마한테 말하며 후다닥)
폴라리스를 따라 광장으로 향하면, 봉사자들은 폴라리스를 보고 기뻐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 일제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 모습에 폴라리스도 인사를 나누며 식당가로 이동합니다.
호위를 하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상가를 지나가던 봉사자들은 쉽게 자리를 비켜납니다.
폴라리스는 어느 가게를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그 가게를 따라 올려다보면.. 당신이 최근까지도 다니던 그곳입니다.
더 이상 관리가 되지 않아 바깥의 식물들만 보아도 시들시들해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호위 중이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어 보입니다.
폴라리스:그 봉사자가 반란분자였다니, 안타까운 일이에요.
데네브:그러게요, 항상 꽃집에 들러 꽃을 샀는데... 이제 누구한테서 꽃다발을 사야 할까요? (투덜댄다.)
베가:...~. (가만 꽃집을 보다가 고개 돌린다.)
폴라리스:(고민하더니,) 새로이 운영할 봉사자를 찾아보아야겠습니다.
자, 이제 이동합시다.
알타이르:시그마 님은 꽃집 봉사자랑 잘 아는 사이였습니까? (궁금한 듯 물어본다.) 생각보다 그와 친했던 이들이 많더군요.
시그마:(꽃집 앞에서 잠깐 멈춰섰다가... 불려서 정신차려요.) 아~...에헤헤, 이건 어떻게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저도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 사람한텐 아니었던 모양이죠! (가볍~) 솔직히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요? 뭐어~... 지금 일에 영향 줄 정도는 아니니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중요한게 뭔지는 저도 알고 있구~
알타이르:(갸웃이다가 폴라리스를 따라 나선다.)
베가:정말 책임감 없는 봉사자예요. 시그마에게 상처를 많이 남긴 모양이죠. (당신이 움직이기 전까지 옆에 서 있다가, 알타이르가 나서면 걸음을 뗀다. 흘리듯 말한다.) 저는 꽃을 좋아하지만 그 사람은 별로였어요.
식당가에 도착한 폴라리스는 이것저것 걸어다니며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조금씩 사기 시작합니다.
산 음식은 죄다 호위 감찰원들에게 나눠줍니다.
인원은 익숙한 듯 음식을 받아 챙기곤, 우물우물 먹으며 이동합니다.
폴라리스는 시그마에게도 음식을 넘겨줍니다만, 받아 먹나요?
시그마:(진짜 생소하고 신기하다... 일단 받긴 함!!)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음식과 음료 등을 받았습니다.
호위 감찰원들이 뒤에서 열심히 먹고 있는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폴라리스가 먹거리를 주문한 가게 주인에게 말을 겁니다.
폴라리스:며칠 전만 해도 가격이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봉사자:지도자 폴라리스 님, 그게 저희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물류센터의 공급값이 많이 올라어쩔 수 없지 뭡니까..
폴라리스:음, 그렇습니까. 그 건에 대해서는 제가 해결해 보겠습니다.
이리저리 이동하며, 폴라리스는 여러 가게에서 비슷한 대답을 듣습니다.
폴라리스:상가 시찰을 마쳤으니 물류센터로 이동하겠습니다.
알타이르:(데네브 뒤통수 침) 예! 데네브, 그만 먹어라.
시그마:(그리구 데네브랑 알타이르 보고 웃었어)
우리는 상가 시찰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향합니다.
플라네타리움의 물자는 전부 물류센터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물자들은 상점들이나 다른 기관으로 조달됩니다.
각종 용품과 식료품 등을 가공하는 공장들이 모여 있고,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재료들은 온실에서 최적화된 환경을 통해 재배됩니다.
멀리서는 뿌연 안개가 서려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커다란 유리 돔 안에 새카만 건물들이 들어차 저마다 위로 향한 굴뚝으로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흑석을 다듬어 만든 검색대를 지나치며 기계들이 물건을 실은 수레를 분주하게 옮기고 있습니다.
입구에 빼곡하게 선 감찰원들이 운반기계들과 봉사자들의 반입출 목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통과시켜줍니다.
세 사람은 코드 옐로그린의 호위 감찰원이기 때문에 특별히 수색을 하지 않고 검색대를 지나칩니다.
감찰원들의 보안검색을 통과하고 출입구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지금까지 느껴온 플라네타리움의 공기와는 다른 무겁고 매캐한 연기가 몸을 감쌉니다.
물류센터 내부를 둘러보면 일정한 크기, 일정한 양식의 정육면체 모양 검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유리 돔 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건물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큰길에는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알파벳과 숫자로 지정된 건물들의 용도와 위치가 적혀 있습니다.
안내도를 읽고 있으면 멀리서부터 안내 감찰원이 달려와 지도자 폴라리스와 호위 감찰원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감찰원: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그마는 B구역 쪽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몸을 감싼 채 빠르게 어디론가 향하는 인물을 발견합니다.
시그마:(나 이거 익숙한데?? 저 사람 놓치면 안될거같은데??)
베가:..시그마 님? 왜 그러세요? 움직이지 않으시구.
시그마:그게~~~! 말이에요!! 잠깐, 아주 잠깐만요!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먼저 가셔도 돼요! 금방 쫓아갈테니까요~!! (감점 각오하고 이탈해요)
베가:... 엇, .... (이탈하는 거 그냥 봄)
수상한 인물은 A구역의 뒤편으로 숨어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빠져나갈 방법은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가로막힌 유리 돔 끝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시그마:은밀행동기준치: | 40/20/8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는 당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출구를 찾듯 두리번거립니다.
시그마:... ... (ㅋ이 사람... 너무 한눈에 봐도 수상해서 두렵지도 않다)
시그마:안녕하세요~~~...? (뒤에서 인사함)
당신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봉사자가 뒤를 돌아봅니다.
시그마:누구긴요!! 여기서 일하는 봉사자죠! (맞긴함)
뭐 하고 계세요? 어디 운반해요?
봉사자:... 예, 제, 저도 여기서 일 하고 있어서.. 물품 조달을... .... (슬금슬금 뒤로 물러난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지...
시그마:아뇨~.. ....곤란한 것 처럼 보여서요? 문제라도 있으신가 하고~
봉사자:...음, 전혀요. (겨우 침착함을 되찾은 듯.) 아무 문제 없는데요. 이만 가봐도 될까요?
시그마:그렇게 안 보여서 그런건데! (소곤) 여기서 그렇게 다니다가 걸리면 큰일나요~!!
저만 온 걸 다행으로 아시라구요..
봉사자:... ....뭐, 뭐가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저 가보겠습니다!
봉사자는 크게 당황하더니, 서둘러 걸음을 떼 도망치려 합니다.
시그마:... ...나가는 길 저 쪽이에요? 조심히 가세요! (알려줌)
안내 시스템:... 시그마, 무슨 일이 생겼나요?
이상 상황 발생 시 보고 부탁드립니다.
시그마:그게요~~! 뭔가... 곤란해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신입인가보죠! 저처럼~. 그래서 좀 도와주느라...
...이럴 때가 아니지!! 시스템, 잠깐 말 걸지 말아봐요! (후다닥 원위치 복귀)
각 구역마다 건물들이 여러 개 들어서있고, 같은 구역이라면 모든 건물은 통로로 이어져있습니다.
감찰원들이 지키고 있지는 않지만 구역마다 팔찌를 감지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관문을 통해 A구역으로 들어가자, 기다란 복도가 이어집니다.
한가운데에 [A1]이라고 쓰인 커다란 흑석의 문이 있고 복도 끝에서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길에는 각각 [A2], [A3]이라고 쓰인 문이 있습니다.
종종 가공식품을 가득 담은 상자를 옮기는 봉사자들과 기계들이 지나갑니다.
폴라리스를 포함한 일행은 A1구역에서 막 빠져나옵니다.
감찰원들은 시그마를 발견하곤 얼른 다가옵니다.
데네브:허억, 시그마.. 어딜 다녀온 거예요? (폴라리스 안 들리게 목소리 낮춤) 빨리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시그마: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서요~~!!(속닥인거임) 혹시 위협이 되는 일이면 어쩌나 하고... ...근데 잘 처리했으니 괜찮아요! (헤헤)
베가:(듣다가 웃는다.) 다음 번에 시간 되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궁금해져서..~.
합류한 시그마는 일행과 함께 A2로 향합니다.
불빛이 문 위로 떠오르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유리벽으로 밀폐된 작은 공간이 나오고 옆쪽으로 유리문이 나있습니다.
A2는 지하층까지 이어져있는 공간이며 그 규모는 A구역에서 가장 넓다는 듯합니다.
층마다 구역을 나누어 봉사자들이 다양한 종의 식물들을 가꾸고 재배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의 물줄기를 맞은 식물들은 저마다 꽃이나 열매를 맺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플라네타리움의 관상용 꽃이나 식용채소, 과일 등은 이곳에서 옵니다.
유리벽 정면 방향에는 흑석으로 만들어진 판 위에 불빛으로 글자가 떠올라 있습니다.
견학을 오는 상인이나 시찰을 하러 오는 감찰원들을 대상으로 설치한 설명도인 것 같습니다.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식물의 개량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개량종을 개발하고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실에서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24시간 조절하고 있습니다.]
안내원은 형식적인 설명을 이어나가지만, 폴라리스는 다른 것을 고민하고 있는 듯 서있다가 우리를 바라봅니다.
폴라리스:저장량을 확인해봐야겠으니, 다음으로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그를 따라가면 안내원과 폴라리스는 A3 앞에 섭니다.
폴라리스:문 앞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어 주세요. (감찰원들에게 명한 후 안내원과 함께 A3안으로 들어선다.)
문은 그의 출입을 허가하고, 안내원과 폴라리스는 안으로 사라집니다.
알타이르:잠깐 쉴 수 있겠군요. (아무렇게나 바닥에 폭 앉아버림)
데네브:시그마, 시그마. 아까 그 얘기 마저 해주면 안 돼요?
시그마:별 거 아닌데에~ 그게 있죠~. 저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이러고 찬가 도입부 얘기 읊어줌 지금 도망간 사람 얘기는 은근슬쩍 뺐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주제가 산으로 넘어갈 때 쯤, 폴라리스가 A3에서 나옵니다.
데네브:와, 시그마 진짜 짱이네요? 담에 또 들려주세요. 의무 끝나고요! (후다닥~)
관문을 통해 들어가자, 기다란 복도가 이어집니다.
상자나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지게차들과 봉사자들이 많아 시끌벅적합니다.
공산품을 판매하는 도매상이 이곳에 있기 때문인 것같습니다.
[B1]과 [B2]라고 쓰인 커다란 흑석의 문이 나란히 붙어있고 복도 끝에는 [B3]이라고 쓰인 문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베이커리코너, 야채와 과일 코너, 육류와 생선 코너, 디저트 코너로 나누어진 판매점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파는 식품은 전부 물류센터에서 제조한 공산식품이나 원재료로 조금 더 싼값에 상자째 도매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내원이 폴라리스에게 뭔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폴라리스는 설명을 대강 들으며 물건을 살핍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디저트 코너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점원: 죄송합니다. 매일 정오에 판매하고 있던 네모필라 푸딩 묶음은 원재료 공급 문제로 당분간 판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리셨을 봉사자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너 앞에서 직원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줄을 서있던 봉사자들이 아쉽다는 듯 탄성을 터뜨립니다.
알타이르:아, 네모필라 푸딩 사려고 했는데..
데네브:원재료 공급 문제라니, 그래서 물가가 올랐나? 아~, 진짜 아쉽다!
코너 앞에는 전단지가 이리저리 붙어 있습니다.
시그마:원재료 공급에 확실히 문제가 있긴 하구나아~... (..보러간다면?)
[푸딩이 너무 맛있어서 네모필라의 날을 매일 기다리신다구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매일 정오마다 이곳에서 네모필라 푸딩을 상자 째로 구입해 배가 터지도록 드셔보세요!]
확실히, 네모필라 푸딩은 상가의 것과 차별점이 있죠.
당분간 판매 중단이라니.. 네모필라 날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베가:시그마 님은 푸딩을 좋아하시나요? (옆에서 언제부턴가 같이 구경하고 있었음)
시그마:물론이죠~. 저도 네모필라의 날만을 기다리는걸요! 상가에서 파는 푸딩이랑은 또 다른 맛이 나니까요. 그래서 여기도 꽤 신기해요. 제조법을 아나...?
베가:아마 공장에서 만들어진 푸딩을 독점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후후, 저도 푸딩 판매업이나 할 걸 그랬나 봅니다. 따뜻한 커피와 푸딩 하나면 남 부럽지 않은 티 타임을 보낼 수 있으니.. (가벼운 어조로 말을 잇다가 폴라리스 쪽을 돌아본다.) 폴라리스 께서 대강 이야기를 마치신 모양이에요. 이만 돌아가죠.
시그마:판매할 물건을 제가 먹어버려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뭐어... 이 일을 배정 받았으면 저희는 이 쪽에 더 맞는 인재라는 거죠! (흐흥~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남)
베가:아~.. 하고 싶은 일과 적성이 맞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먼저 움직인다.)
B1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폴라리스가 감찰원들을 한데 모읍니다.
이후 운명의 탑에 돌아가는 시간까지 합치니 벌써 오후 2시입니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폴라리스는 탑 안으로 들어섭니다.
데네브:수고하셨어요, 시그마 씨! 나머지 두 사람도 수고했고~. 이만 저는 점심 먹으러 가겠습니다.
알타이르:그럼 저도 이만. (꾸벅.. 하고 데네브와 함께 저벅저벅)
베가:(목례 후 일행과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시그마:조심히 가세요~~~. (일행에게 손 흔들어줌)
음~~... .... (나도 점심을 먹어야 하겠지~ 싶으면서도 아까 받아먹은게 있어서 그렇게 허기지진 않음)
시그마:(응! 주인 바뀌기 전에 많이 가두자)
시그마는 광장의 상가를 통해 꽃집으로 향합니다.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향기가 풍겨오던 꽃집의 정원은 이제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시들시들하게 바랜 빛을 띄고 있습니다.
나무는 앙상하고, 바닥에는 말라 비틀어진 꽃잎들과 나뭇잎이 바스락거립니다.
아름다운 장미가 덮여 있던 울타리도 드러나 앙상해 보입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푸른 장미가 시들해져 드러난 자리에, 무언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더이상 쓰지 않는 구식 도구입니다.
그 열쇠에는 글씨가 쓰인 라벨이 달려 있습니다.
시그마:... ...~. (열쇠 챙기고... 나 자유지? 할거없지?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면 각자의 색을 뽐내던 꽃들은 모두 시들어 잿빛이 되어버렸고, 바닥에 깨진 화분과 바스라진 꽃잎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감찰원들이 조사를 위해 꽃집을 뒤졌던가요?
카운터에는 온갖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고, 찻잎이 담긴 병이 가득한 찬장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만.. 잘 모르겠네요.
시그마:(깨진 화분 치우고~ 엎어진거 담고... 물건들도 정리해요)
당신은 꽃집 내부를 샥샥 정리하고 청소했습니다.
더는 생기를 발하지 않는 마른 이파리도, 잘게 부숴진 식물들도 정리했습니다.
시그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워둔 적이 없는데 제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감찰원들이 건드린 건지, 뭔지.. 암시장 식당 통로를 가리는 책장은 제대로 서 있습니다.
어둠 속에 내려가는 계단이 길게 이어져 있고, 불을 붙였던 촛농이 흘렀던 흔적만이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시그마:... .... (ㅋ내가 무슨 염치로 여길 들어가지.........................싶지만....................그치만......................)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어둑어둑한 계단 끝 통로가 단단한 것으로 막혀 있습니다.
당신이 고발한 후에도 이 암시장이 유지되었던 걸까요? 어째서...
하여튼 통로를 막고 있는 건 흑석 책장이니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겠죠.
너머에는 노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아늑하고 넓은 방이 보입니다.
이전과 다를 바 없는 방이지만, 작업대에 쌓여 있는 무기가 말끔히 사라져 있습니다.
식당 쪽으로 향하는 문은 닫혀 있습니다만 잠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그마:... ... (쭉 둘러보다가~~~ 식당쪽도 가봐요)
(..안잠겨있으니 열면 열리겠지)
당신이 문을 열면, 식당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윽고 당신은 가면을 쓴 봉사자 여럿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들은 깜짝 놀라 경계하며 무기를 들고, 전투태세를 취합니다.
그러나 가운데 서 있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행동을 저지합니다.
무리들은 녹슬어 형편없는 칼날을 거두며 뒤로 물러납니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죠?
시그마:(일단 두 손 들어서 저어봄) 이, 이상한 목적으로 온 건 아니니까요~~!! 오해 마시고 걱정도 마시고...
봉사자:아하하, 이상한 목적이라..~. 그게 아니면 어떤 이유예요? 조금 궁금한데.. ...
그것보다 당신은.. 어디서 들어온 건가요?
시그마:... ...꽃집의 책장이요. 그러니까~... ...알타르프의. (여긴 작게말함) 저도 요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러니까... ...뭐, 딱히 당장 고발할 생각은 없어요. ...나중에야 막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봉사자:... 그래요? 뭐어~, 상황이 이러니 우리 쪽에선 뭘 하고 말고의 선택지조차 없으니까. 그쪽 대답이 달갑긴 하네요!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온다.)
..그 사람이랑 많이 친했나요? 그러니까, 알타르프..~.
시그마:후후~, 방금 건 당장 처단당할 거 각오하고 말한건데. 마음이 넓으시네요? 다행이다~. (너스레) 아~~! 오늘 그 질문 두번째예요~.
친했다고 해야할까, 저는 좋아했어요. 많은걸 배웠고, 많은걸 생각하게 해줬고... 많은걸 받았고. 계속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게 해줬거든요. 제가 여기서 발붙이고 살자고 정하게 된 것도 그 사람 덕분일걸요~?
아무튼, 이건 제 얘기고... 그 쪽은 모르겠지만요~. 뭐 아시는 거 있으려나? 제 얘기 같은 거 안 해줬어요? (농담임 기대도안함)
봉사자:알타르프는 항상 그런 사람이었어요. 잘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뭐랄까, 선이 있어서..~. 하하. 나 혼자만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지만.
그래서~, 당신 얘기는 들어본 적 없어요. 테러를 계획하고부턴 나도 대화를 많이 못 해봤거든요~! 그 사이에 친구를 사귀었다니, 정말 대단한 봉사자라니까요? (웃음소리를 흘리다가 머뭇거린다.)
저, ..이야기 들어줄래요? 그쪽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파렴치한 반란분자라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법이니까.
시그마:정말~... 저 그런 선을 그어둔 줄도 몰랐다니까요~? 너무 늦게 알았어! 알았으면 그렇게 저 혼자 좋아하고 있진 않았을텐데~, 알았다면... ... (잠깐 조용했다가) 후후, 말하는 걸 보면 당신도 그 사람이랑 많이 친했나봐요? 오래 지낸 사이인데도 그래요? 하여간에 차별이 없는 사람이네요~.
아이, 뭐 그렇게까지 말해요. 사람이면 하고 싶은 말이야 다 있는거지! 뭔데요? 저 듣는 거라면 잘 해요!
리더로 보이는 봉사자는 가면 위로 손을 얹습니다.
그러자 다른 반란군들도 쓰고 있는 가면을 손바닥으로 덮습니다.
험악하거나 흉측하게 생기지 않은 평범한 인간의 얼굴이었습니다.
시그마와 똑같이 생긴 얼굴의 반란군 리더는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그마:SAN Roll기준치: | 69/34/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달멜리크:내 별의 이름은 사달멜리크예요! 이 반란군들의 리더. 지금은 완전히 와해된 거나 다름없지만~..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우리는 봉사자의 자격을 포기했어요. 팔찌를 끊어내고 가면으로부터 자유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상으로 올라가 살 수는 없게 되었네요~..
그래서 알게된 플라네타리움의 진실이 이거라고 하면 조금 이상하려나..~. (주변을 둘러본다. 가면을 벗은 얼굴들.) 오직 이것 하나만 알고서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말이죠~. 당신은 어때요? (어딘가 어긋난 미소였다.)
시그마:어, 어어~... 어어어!?!? (ㅇ ㅁ ㅇ)
사달멜리크:와, 진짜 얼빠진 목소리! 어떤 표정 짓고 있을 지 궁금하네요! (크게 웃는다.)
시그마:저 지금 진짜 진짜 진짜 놀랐거든요!! 그래서 뒤에 들은 내용도 잊을 뻔 했다구요?! (안잊었고제대로들었어요)
사달멜리크:어라, 잊으면 안 되는데~... ... 많이 놀랐나 봐요. (여상한 낯으로,) 안내 시스템은 말이죠. 팔찌를 차고 있지 않은 사람은 전혀 인식할 수가 없어요. 꼭 우리가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굴거든요? 혹~시, 아주 만약에 우리처럼 되고 싶다고 해도~,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예요.
시그마:으으음~... 바로 그렇게 권유 의도를 내비치셔도 조금 곤란한데~ (또 농담하듯 뱉음) 플라네타리움의 진실이란건... 정확히는 어떤 건데요?
사달멜리크:알타르프를 믿고 여기까지 내려온 거 아니에요? 그럼 당연히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질문에 짓궃은 소리를 낸다.) ... 후후, 그게 말이죠, 진실은 사실 우리도 잘 몰라요. 단지 비정상적인 세계라고 인식했을 뿐이라서? 얼굴이 똑같은 사람이 세상에 널렸다니 이상하잖아요? 가면으로 가리고, 망토로 모습을 감춰도 드러나는 것들..
... ...갑자기 딴소린데요~, ..알타르프는 정말 죽었나요?
시그마:그걸 말하자면 좀 복잡해서요~~. 저도 곤란한 참이에요. 아직 확실하게 마음을 정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마냥 누리기엔 아는 게 너무 많아져서요. 이러면 생각도 많아지잖아요?
그래도 그거까진 몰랐네요...?! 그야 가면을 벗은 건 혼자 쉴 때 뿐이니까 당연하지만요~... 그것도 지금 알아버렸지만. ...확실히 이해는 해요. 놀랍기도 하고~... 저랑, 사달멜리크는 확실히 다른 사람인거죠? 아닌가, 혹시 당신도 전가요? 제가 당신이라거나?! (응...?)
~~... 죽었을 거예요. 제가 마지막으로 본 건 운명의 탑이 마지막인데... ...적어도 그 때는 분명 죽은 것처럼 보였거든요. 눈 앞에서 총에 맞아서~... ...그 때도 무작정 잡아가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
사달멜리크:음~, 우리들끼리 통계를 내본 결과론, 주어진 이름과 얼굴이 각 봉사자마다 완벽하게 일치했어요. 그러니까, .. 나는
강민아인 거죠! 당신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이런 요소가 같다고 해서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순 없잖아요..~?
환경과 의무가 다르면 봉사자는 개별의 존재가 되니까요. 이를테면 향기라든가! (말을 마치고 입을 다물었다가, 한참 후에야 다시 뗀다.) ...하하하.. 그래서... 속상하네요. 난 알타르프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르거든요~. 그 사람이, ...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말투를 가지고 있는지만 알고 있으니까. 아마 다시는 만날 수 없겠죠. 비슷하더라도 다른 사람일테니.. (중얼거림으로 바뀌다가 목소리가 금세 밝아진다.) 만약, 진실에 대해 더 파헤치고 싶어진다면~? 내가 도와줄게요. 우리는 실패했지만 아직 당신은 코드 옐로그린의... 아, 슬쩍 본 건데 맞죠? 하여튼 높으신 봉사자니까!
시그마:아하, 그런 느낌의~... ... 역시 바로 이해하기엔 어렵지만요~... 아닌가,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 (흠흠) 그래도 완전 남 같지는 않네요. 어쩐지~, 처음 봤을때부터 이상하다 했어요. 이상하게 친근감이 들었거든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네. (후후~..웃어요) 그래도 확실히 다른 사람이라는 인식은 있지만요.
환경과 의무라고 해야할까~... 겪어온 일이나 생각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시작이 같아도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 ... (힐끔) ...저도. ...저도 마찬가지네요. 결국 가면 안의 모습을 볼 기회는 없었으니까. 아쉬워라... 물론 당신만큼은 아니겠지만요~ 같이 지낸 시간이나 마음도 분명 다를거고... ...그래도 절대 가볍거나 쉬운 마음은 아니니까요, 이거!
그래서~... ... 그 제안은 기쁘게 받아들여 보려고 해요. (이 사이에... 짧은 시간에 많은걸 파악하고 있어서 놀랐음) 도와준다면 어떤 식으로?
사달멜리크:아, 정말 도움이 필요한 거예요?! 뭐부터 말해야 할지, 으음~.. 잠시만요. (주먹을 턱에 꾹 대고는 고심하더니) 도와준다 해놓고 이러기 뭐하지만~,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요? 그럼 알려줄게~!
시그마:으응~~~~~~?! 먼저 말 꺼냈으면서 이러기예요~~~~~~?! 그치만 해볼게요! 뭔데요?
사달멜리크는 식당 창고의 어딘가를 뒤적거리더니 아차, 합니다.
사달멜리크:그게 어디 있더라~, 아! 거기구나. 저기~, 그쪽 이름이 뭐예요? 생각해보니까 듣질 못했네.
시그마:아, 아! 그렇구나. 저~... 시그마예요!
...그 이전에 강민아지만~?
사달멜리크:(푸후 하고 웃는다.) 아하~, 시그마 씨. 여기 레스토랑 뒷길 알죠? 거기 쭉 걸어가면 물가에 배 한 척을 대었거든요. 등불이랑 지도가 거기 있을 거예요. 뭘 부탁할 거냐면~.. 배 타고, 지도 따라서 비밀 창고에 좀 가줬음 해요!
배신자 때문에 식량이 무사한지 확인 해봐야겠거든요. 아마 시그마 씨한테 도움이 될 물건도 있을 걸요? 겸사겸사 챙기시라고.
시그마:엇, 배신자가 있어요...?!? 큰일이겠다... (손으로 입가리고 놀람) .... (잠깐) 그러고보니, 저 아까 수상~한 사람 하나 봤거든요! 플라네타리움의 물류창고에서... ...혹시 알아요? 식량을 많이 챙겨가던데. ...필요한가~ 싶어서 그냥 놔줬거든요. (거의스파이수준)
아무튼~... 좋아요. 도움이 될 물건이 뭔지는 안 알려주시구요~?
사달멜리크:플라네타리움에..~? 아하하, 아뇨, 그 사람은 아닐 거예요! 많은 반란분자들이 빠지긴 했지만, 식량을 챙기려고 한 배신자는
아마 죽었을 걸요? (밝은 투로 말을 잇는다.)
어찌저찌 동굴에 들어가는 건 성공했을 지 몰라도~.. 지도가 없으면 돌아오는 길은 꽥이니까. 그러니 정말 확인만 부탁드리는 거예요? 뭐가 필요한 진 시그마 씨가 가서 판단하면 되고!
시그마:(우와아~~~~~....... 잠깐 벙찜..
내가 저렇게도 되는구나 싶은 감상) 저도 지도 잃어버리면 큰일나겠네요...! 조심할게요... (비장)
시그마:(네! 반란분자분들 얼굴 기억해뒀어요.. 다른의미아니구 그냥 인간대인간으로의 어쩌구)
레스토랑을 둘러싼 쓰레기 더미 사이로 작은 길이 나있습니다.
길 안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의 뒤편으로 이어지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내리막길이 저수지까지 이어집니다.
저수지 뭍에는 도망치려다 물에 빠져 죽은 덩치 큰 쥐들의시체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시그마: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길의 끝에는 나룻배가 하나 기둥에 묶여 있습니다.
그 나룻배 외에도 밧줄이 하나 더 묶여 있지만 잘린 흔적이 보입니다.
시그마:누가 쓴 건가...? (일단 하나 있으니까 됐지! 타고 풀어봅시다)
시그마:(처음 하는 건데 잘 할수 잇으려나?! 지도 확인하고 노 저어봐요)
처음 해보는 거지만! 시그마는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나룻배가 고요하게, 새카만 물 위로 파동을 일으키며 미끄러져 나아갑니다.
당신은 누군가 안으로 들어오길 바라듯 소리를 울리는 어둠 속으로 삼켜집니다.
천장까지 빛이 닿지 않아, 잘 보이진 않지만.. 날카로운 종유석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 아래마다 울퉁불퉁 불규칙하게 자란 석순이 돋아나 있습니다.
석주로 이루어진 기둥 사이로 검은 물을 따라 나누어진 여러 갈래의 좁은 길이 보입니다.
갈래는 네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시그마:이래서 돌아오기 힘들다고 했구나...! (지도를 확인한다면?)
지도에는 동굴로 보이는 것이 그려져 있고, 경로가 간단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갈래길이 나오면 두번째, 세번째, 첫번째 순으로 이동해야 하는 듯합니다.
침착하게 노를 젓다보면 이어서 다음 갈래길이 나옵니다.
갈래는 세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시그마가 노를 젓는 소리 외엔, 동굴은 아주 고요합니다.
나아가던 뱃머리가 쿵, 무언가에 부딪히며 걸립니다.
등불을 비춰 앞을 살펴보면 물에 얕게 잠긴 돌바닥이 보이고, 안쪽으로 돌계단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그마:(배...를 여기다 고정시켜둘 수 잇나? 밧줄... 아무튼 묶어두고 내려요!)
계단을 올라가면 석주로 둘러싼 작고 아늑한 공간에 작은 [책장]과 [책상], [쌓여 있는 상자]들이 있습니다.
낡아빠진 책과 종이들이 책장 안에 구겨져 들어 있습니다.
시그마: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그마는 [기록 일지]와 [과거의 기록 묶음]을 발견합니다.
과거의 기록 묶음은 스크랩한 종이와 책을 끈으로 묶어 정리한 것입니다. 낡아빠져 바스락거립니다.
플라네타리움에는 없는 지명과 역사책, 풍경 사진집 등이 보입니다.
풍경 사진집을 보면, 새파란 색을 띄는 저수지와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는 신기한 사진이 있습니다. *핸드아웃 공개
시그마:(헤................................. 읽고 잠깐 아방해짐)
시그마:(아방타임 끝나면 꼭꼭 기억해두고 책상도 보자)
책상 위에는 불이 꺼져 있는 등잔과 낡은 가방이 있습니다.
( ㅖ뭐야 수거함)
낡은 가방을 열어보면 밧줄과 온갖 공구들, 끌과 순간절단기가 붙어있는 특이한 형태의 막대가 들어있습니다.
시그마는 팔찌를 끊는 장비가 아닌 건지 추측해봅니다.
막대에는 설명서로 보이는 라벨이 너덜너덜하게 붙어 있습니다.
1. 팔찌의 절반정도를 끌로 갈아낸 뒤, 규칙적인 초침 소리가 나는지 확인할 것.
2. 팔찌와 손목 사이에 절단기의 얇은 판을 끼우고 초침 소리에 맞춰 남은 절반을 절단한다.
- 초침의 속도가 빠르진 않으므로 쉽다. 단, 너무 만만하게 보았다간 머리가 날아갈지도모른다.
시그마:(일단 잘 봐둠.................)
사달멜리크가 필요한 게 있을 거라 했으니 아무거나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등잔도 확인해보자)
낡은 등잔은 기름이 모두 떨어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점은 없네요.
시그마:다 써서 두고간건가~... (상자들!)
레스토랑에 있던 모든 식량을 이곳에 몰아넣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보관식량이 담긴 상자들 아래쪽에, 금속제로 된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자물쇠가 걸려 있고, 열쇠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아!? (잠깐... 꽃집에서 주웠던 열쇠 꺼내봄 맞나요?)
열어보면 상자 안에는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Necronomicon]이라 쓰인 책입니다.
시그마:(ㅋ하..........그래 일단 봐 봅니다 근데 내용말고 뭐가 껴있진 않나)
두꺼운 책은 모두 영어로 쓰여져 있고,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책의 본격적인 연구에는 50주가 소요됩니다. 당장 뭔가 읽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음...?근데 식량을 보고 오라고 하지 않았나? 없어보이는데?)
시그마:(아 아~ 아~ 아 이거 말고 따로 관련된 방이 잇는줄)
시그마:(ㅇㅋ! 그럼 마지막으로 쭉 둘러보고........... 확인했으니 돌아갑시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 레스토랑 뒷길로 돌아왔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던 사달멜리크가 당신을 발견하곤 몸을 일으킵니다.
사달멜리크:앗, 생각보다 빨리 왔다! 필요한 건 찾았어요~?
시그마:말했던게 이거 맞아요~? (가방들어봄)
사달멜리크:어라, 그걸 찾으셨구나~. 후후, 시그마 씨가 생각하기에 그게 맞다면요. 식량은 멀쩡했나요?
시그마:언젠가는. ... 아마도요? (ㅎㅎ..) 보관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여기다 두고 필요할 때 찾으러올까봐요. (이런말..) 네에~. 꽤 많이 쌓여있었어요. 문제는 없는 모양이에요!
사달멜리크:다행이다~. 조달하러 가기도 애매하고, 그 식량이 없으면 우리 다 굶어 죽는 신세거든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곤 기뻐한다.) 아, 가방은 여기에 맡겨두고 필요할 때 찾아가도 좋아요! 이젠 쓸모없는 물건이니까.
으음, 그러니까~.. 부탁을 들어주셨으니 이제 팁이라도 알려드려야겠어요. 응!
안내 시스템 말이죠~, 쪼오금 허술하거든요. 아무래도 기계다 보니 사람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달까?
(가볍게 말을 이었다.) 하여튼 진실을 알고 싶다면 해킹에 실패해도 안내 시스템이 하는 말은 대충 무시하고, 거짓말을 하면 돼요. 시스템은 그걸 전~혀! 구별하지 못해요.
꽁꽁 숨겨둔 데이터를 해킹하고 또 하다보면.. 우리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시그마 씨가 알게 된다면 나한테 알려주시기예요~?
시그마:앗, 정말 여기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
... ...쪼끔 죄송하긴 한데~~... ...어쩔 수 없...겠죠~? 이걸 파내려면~... (헤헤......미안........) 아하하, 그래요! 이런 비슷한 약속을 예전에도 한 적이 있는데. (후후..........) 사달멜리크는 항상 여기에 있는 건가요?
사달멜리크:아하하,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시스템은 기계에 불과한데요! 나는 항상 여기 있어요. 여기가 우리 본거지이기도 하고, 이제 지상으로 나갈 순 없으니까..~? 그러니 시그마 씨가 필요할 땐 바로 여기로 내려오면 돼요! 간단~!
시그마:복잡한 기분~. 그래도 고마워요. 참고할게요! 흠, 흠. 그럼 조만간 다시 오겠네요. 그럼 이 가방도 맡겨둘게요? (헤~ 하고 건네줘요)
지하로 내려오고부터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만 올라가야겠네요.
시그마:(뭐라고 둘러댈지 고민하면서 올라가요)
계단을 오르면, 팔찌로부터 치직거리는 소음이 들려옵니다.
..시그마, 시그마?
들리나요?
안내 시스템:약 4시간 동안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현재, 광장의 상가로 위치 파악됩니다. 무슨 일인가요?
시그마:헤에엑, 그게 4시간이나 됐어요!? (화들짝...) 아니 그게, 그게요? 꽃집을 청소하려고 둘러보는데, 쥐를 본 것 같아서... ...4시간동안 잡으려고 뛰어다니다가 그만 이상한 곳 까지 들어갔나봐요.
안내 시스템:이상한 곳이라면 어디를 말하는 거죠? 정확한 위치를 보고해 주십시오.
시그마:그건 저도 잘...~~!!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그만... (에헤헤....웃음) 정 신경쓰인다면 다음에 더 자세히 알아가지고 올게요!!
안내 시스템:알겠습니다, 시그마. 좀 더 신중히 행동해 주세요.
해당 꽃집은 과거 반란분자의 점거지였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출입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시그마:정말~~ 너무 쩨쩨하게 굴지 말아주세요~. 이거 고발한 것도 저라구요? 지금은 호위팀이구! 와도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하는데에~...
안내 시스템:알고 있습니다, 시그마. 조금 더 코드 옐로그린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세요.
시그마:(시스템은 사별한 사람의 마음 같은거 몰라...)
시간이 꽤 많이 지났네요. 이제 어디로 가볼까요?
(광장부터 가볼까)
가로등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싱그럽고 달콤한 꽃향기가 기분 좋게 풍겨옵니다.
웅장한 크기의 분수가 위엄을 뽐내며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한쪽에 가게들이 모인 상가가 있어 잡화와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그마:(한가하구나아... 예전엔 여길 일하면서 돌아다녔었지...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주변을 둘러봐요 읽을만한 흑석 어디없나~)
주변을 돌아보면, 벤치에 앉은 봉사자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시그마: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봉사자1: 그 뒤로, 반란군도 잠잠해. 완전히 와해된 건가?
봉사자2: 속이 다 시원하지 않아요? 전에는 불안해서 산책도 못했으니까...
봉사자1: 전부 지도자 폴라리스께서 돌봐주신 덕이지.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시그마:(그게 말이죠~ 꽤 큰 일이 있었어요~ 속으로 대답하면서 지나감)
지나치며 상가를 살피면 매대에는 신문과 잡지가 놓여 있고, 간단한 간식거리나 식사대용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시그마:(흠흠 그럼 슬슬 식사를 하자 뭐라도 하나 사갑니다)
길거리 맛집! 잘 포장된 토스트가 따끈따끈합니다.
곧 저녁이니 주거구역에선 배급된 스테이크를 먹어도 나쁘지 않겠네요.
(볼거 없다면 감찰국 GO)
건축물보다는 하늘로 길게 뻗은 검은 상자에 가까운 직육면체의 건물입니다.
하늘의 푸른빛이 고스란히 반사되는 것만 같은 광택을 지녔습니다.
창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없고 오직 유리문으로 된 입구만이 눈에 띕니다.
코드 옐로그린인 시그마가 문 앞에 서면, 보안 시스템이 말을 겁니다.
보안 시스템:안녕하세요, 봉사자 님. 신원 확인을 위해 왼 손목을 앞으로 내밀어 주십시오.
보안 시스템이 팔찌를 스캔한 뒤 문제없이 문을 열어줍니다.
안으로 들어오자, 전과는 다르게 내부는 아주 고요합니다.
반란군 테러를 잠재운 뒤라고해도, 복도에는 사람이 없고 숨을 죽여야 할 정도로 고요합니다.
구조도 많이 바뀌어 사무실이있던 자리는 벽으로 막혔습니다.
벽에 걸린 [게시판]에는 다닥다닥 전단지와 공고문들이 붙어있습니다.
공고문을 살피면 사무실의 기물교체와 내부공사가 완료되었다는 알림과 함께 이전한 사무실과 다른 기관실의 위치가 적혀 있습니다.
사무실을 2층부터 10층으로 모두 뺀 것 같습니다. 고요한 이유는 이것 때문인 모양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관리실이 있고, 복도 끝에는 문이 두 개 더 있습니다.
문 위에는 흑석으로 만든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각각 [국장실], [심문실]이라는 붉은 글씨가 빛나고 있습니다.
국장실 명패에 팔찌를 대면, 홀로그램이 활성화 됩니다.
하지만... 국장실 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아아 ㅇㅋ 시그마진정 그럼...............)
시그마:(...꽃집 관리 맡게 해달라는 문의나 드립시다 서류같은거 작성하는 상상중)
시그마:(....아 카운터 같은데 잇겟지~ 햇는데 사무실 이전했댓지 흠.............관리실에도 사람이 잇나?)
관리실에 업무를 보는 봉사자들이 몇 보입니다.
노크하면, 안에서 문이 열려있으니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어두운 갈색의 [책상]이 있고, 페르카드라는 이름이 쓰인 명패가 책상에 올려져 있습니다.
양쪽으로 책장이 나열되어 있으며 [보고서]들이 정돈되어 있습니다.
책상 앞 사무용 의자에는 감찰국장이 앉아 있습니다.
시그마:(꾸벅 인사함) 저~~!! 시그마라고 합니다! 오늘은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일단 서두를 열고... 책상 힐끔)
서랍이 없는 책상입니다. 책상 위 한 켠에 필기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
감찰국장:..아아, 시그마 씨. 부탁이라면 어떤?
시그마:상가에 있는 꽃집 있죠, 아무래도 지금은 비어있잖아요? 그래서 곤란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새로운 봉사자를 쓸 거라고 하던데!
혹시 지원할 수 있을가 하고~... (헤헤)
(있을...까.)
감찰국장:꽃집이라면 전 봉사자 알타르프가 관리하던 것 말이지? (턱 괴곤, 느슨한 시선이 이어진다.) 후후, 그 낙성은 정말 안타깝게 됐어. 이렇게 자진해서 의무를 뒤이어 주겠다는 동료도 있는데... ...
코드 옐로그린, 시그마. 정보는 알았으니 위대한 시스템에게 따로 전달해주도록 하지. 지원자가 더 없다면 아마 자네가 그 의무를 맡지 않을까 싶긴 한데..~. ...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긴 힘들지 않나?
시그마:그래도 어떻게든 해볼게요! 정 힘들면 도움이라도 구해서~... ...그래도 맡아보고 싶어요. 저 그 꽃집을 정말 정말 좋아했거든요. 식물들이 시들어있는 걸 보니까 너무 속상한 거 있죠? 기왕이면 제가 맡아서 돌봐주고 싶었어요. (가벼운 투로 말하고는 있지만 진심이다..) 후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면 감사해요~.
감찰국장:음, 그래.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네. (간결하게 답하고 물끄럼 본다.) 더 물어볼 사항은?..
시그마:참, 그리고 감찰국이요~...갑자기 엄청 이동했네요?! 예전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아무리 소홀했다지만 소식 하나 안 들어올 수 있어요~? (조잘조잘) ...이거 이유 궁금해 해도 돼요?
감찰국장:글쎄.. (기계음 섞인 웃음소리를 낸다.) 자네에게 알려줘도 될까. 효율적인 방식대로 바꾼 거라고만 이해해줘.
알고 일하는 봉사자는 얼마 없잖나. 그렇지?
시그마:그렇긴 한데요~... ...뭐어~~ 기밀이라면 어쩔 수 없죠!
일단은~ 오늘은 이걸 부탁 드리러 온 거라, 다른 용건은 없어요. 혹시 알려주고 싶으신 게 있다면 알려주셔도 좋은데~?
감찰국장:음.. (의아한 투로) 꼭 알려 달라는 것처럼 들리는데. 후후, 신입에게 어떤 걸 알려줘야 할까.
지금은 달리 생각나는 게 없네. 아..~, 오후 12시부터 3시까진 자리비움이니까. 다음 번 찾아올 때 참고하도록 해. 질문할 당사자가 없으면 곤란하잖나.
시그마:호기심 많을 때라서요! (후후~웃고는) 앗, 그렇구나. 이것도 중요한 정보죠~. 하마터면 사람 없는 곳에 헛걸음 할 뻔 했다...!
감찰국장:(자세를 바로한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만 돌아가도 좋아.
시그마:(다시 꾸벅 인사) 그럼요. 다음에 또 올게요! 감사했습니다~.
심문실은 현재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듯 조용합니다.
팔찌 인증 없이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모양입니다.
안을 살피면, 새카만 방 안에 [책상]과 의자 두 개가 마주한 방향으로 놓여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손과 발을 묶을 수 있는 족쇄가 붙어 있습니다.
벽에는 [액자]가 하나 붙어있고 [바닥]은 발을 딛을 때마다 끈적거립니다.
텅 비어있군요. 이제는 반란군을 심문할일도 없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죠!
검은 바닥은 육안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액체가 말라붙은 듯 조명에 번들거리고 있습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액체 자국은 액자가 붙어있는 벽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 자국은 마치 벽 아래를 지나간 것처럼 끊겨 있습니다.
시그마:(그렇겠지~~~~~~~~~~~ㅠㅠ...ㅠㅠ...ㅠㅠ 따라가서 액자를 봐요)
검은 액자에 새하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여기 해킹하면 국장실에도 알림 가는 구조인가 아니면 해봐도 되나)
권한을 활성화 시키는 정도는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심문실 명패에 팔찌를 대어봤지만, 홀로그램 창이 뜨거나 하는 반응은 없습니다.
시그마:(그런가...........................ㅇㅋ...........)
시그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시그마:(..............그래! 그럼 물류센터로 가봐요)
낮과 별다를 바 없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물류센터입니다.
신원 인증을 마친 후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관문을 통해 들어가자, 기다란 복도가 이어집니다.
A1에 팔찌를 대면 불빛이 문 위로 떠오르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유리벽으로 밀폐된 작은 공간이 나오고 옆쪽으로 유리문이 나있습니다.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공장은 지하까지 이어져 있어 바깥에서 보았던 것보다도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한 듯, 수증기가 유리에 뿌옇게 흩어지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컨베이어 벨트에는 봉사자들이 나란히 서서 푸딩의 제조 공정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리벽 정면 방향에는 흑석으로 만들어진 판 위에 불빛으로 글자가 떠올라 있습니다.
견학을 오는 상인이나 시찰을 하러 오는 감찰원들을 대상으로 설치한 설명도입니다.
[ 플라네타리움에서 네모필라의 날마다 제공하고 있는 푸딩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푸딩과 다른, 특별하고 다양한 맛으로 봉사자 여러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
그 아래에는 깔끔한 푸딩 제조공정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원료 분쇄 및 혼합] > [가열(굽기)] > [젤라틴 혼합] > [냉각] > [감미료] > [포장] > [제품출고]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리벽 너머를 보면 주원료와 설탕을 섞은 혼합물들이 제각각 알록달록한 색을 띄며 수많은 기계 안에서 섞여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의 기계마다 5~6명의 봉사자들이 붙어서 쉴 새도 없이 긴 쇠막대로 휘휘 젓고 있습니다.
그 원료들에 다른봉사자들이 규칙적인 움직임으로 투명하고 흐물흐물한 젤 같은 것을 덮고,
덮고, 덮어서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먹음직스러운 시럽을 뿌리는 것으로 푸딩이 완성됩니다.
시그마:(ㅎㅎ혹시몰라서.. A3은 못가보나?!)
검고 커다란 흑석의 문이 벽에 자리 잡고 있으며, A3이라는 큼지막한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팔찌를 대면 [데이터 권한 요청]과 [입장 권한 요청 창]이 떠오르지만, '주의,권한 없음.'이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이있는 것은 코드 레몬부터입니다. 두 권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 코드에 맞는 대항으로 해킹시도를 해야만 합니다.
*[컴퓨터 사용] 보통 성공 기준으로 안내시스템과의 대항을 적용합니다.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안내 시스템: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시그마?
지금 무얼 하는 건가요?
시그마에게 A3구역의 출입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그마:그게요~~?! 너무너무너어어어무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사실 제가 아까 여기서 수상한 사람을 봤거든요. 그걸 놓쳤단 말이죠~... 그래서 혹시 뭐라도 관련 증거가 없을까 하고...!!
안내 시스템:시그마는 코드 옐로그린으로 A3구역에 출입할 권한은 없습니다.
수상한 봉사자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보고를 우선적으로 부탁드립니다.
허락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은 규율 위반입니다, 시그마. 이해했나요?
안으로 들어가면 베이커리코너, 야채와 과일 코너, 육류와 생선 코너, 디저트 코너로 나누어진 판매점이 펼쳐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구 코너,생활용품 코너, 주방용품 코너 등등 식품을 제외한 모든 잡화들을 판매합니다.
다만, 도매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광장의 상점을 운영하는 봉사자들이 이용하는 곳처럼 보입니다.
시그마:(화이팅...! 속으로 봉사자들 응원하고 B3~~)
B3. 빈틈없이 채워진 자재 보관대가 무수한 상자와 컨테이너를 긴 철근으로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의 통로로 지게차가 묵직한 자재더미를 싣고 바쁘게 오갑니다.
무엇이 무엇을 담은 상자이고 컨테이너인지 육안으로 보아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봉사자:이런! 감찰국장님 아니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시그마가 서있는 자재 보관대 너머에서 대화가 들려옵니다.
감찰국장:이번에도 신세를 지게 되었군. 공물을 바칠 잔이 필요해.
봉사자:하하, 신께 바칠 공물을 준비하는 데에 제가 힘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감찰국장:지도자 폴라리스께서도 이런 충실한 동지가 있다는 것에 기뻐하시겠지. 그래, 예비공물은 잘 들어갔나?
봉사자:셋 중에 둘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해당구역 담당자에게 보고받았습니다. 나머지 하나도 오늘 안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자재 보관대 틈으로 그들을 지켜보기엔, 자재 틈이 너무 좁습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음... 그래서 도무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감찰국장:후후, 고마워. 앞으로도 수고해주게.
위대한 시스템과 지도자 폴라리스의 가호 있기를.
봉사자:위대한 시스템과 지도자 폴라리스의 가호 있기를!
시그마:으으으음~~~~~ (중요한걸 못본것같은기분...................)
시그마:(아무튼간 시간은 간다 C1로 가봐요)
C구역은 전체가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으로, 입구 앞에서 출입이 막히게 됩니다.
그런데 시그마 뿐 아니라, 다른 봉사자도 C구역으로 들어가려 하는 듯합니다.
C구역의 검은 문을 바라보던 봉사자가 팔찌를 가까이 댑니다.
그러나 [주의, 권한 없음.] 문구에 막혀버리고 있습니다.
그 봉사자는 이후 가만히 서서 검은 문을 계속해 바라보는 중입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소매에 팔찌가 가려져서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잠깐, 놀라지마세요! 큰소리내지마세요! 알았죠!? (덧붙임)
네. ...그런데 무슨 일로. (웃는 투다.)
시그마:무슨 일이라고 해야할까~... ... (아하하~~) 그럼 그 쪽은요?
봉사자:(다시금 검은 문을 보다가, 고개 돌려 시그마를 바라본다.) 궁금해서요. (이내 갸웃인다.) ...우리가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맞습니까?
시그마:어라... 어라!? 그렇네요...? 반갑다고 해도 되는 상황일까요...?
베가:음, ...데네브? 아니, 시그마 님인가요? 이제 이름을 알려주셨으면 하는데요.
시그마:아참참, 제가 또... (소매를 걷고 팔찌를 보여줌) 시그마예요.
베가:아하, 시그마. (작게 끄덕인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후후..~.
시그마:에헤헤... ...저는... 찾을 게 있어서 돌아보던 중이었거든요. 베가는요?
베가:찾을 거요? (의아한 듯 묻고는) 이 앞은 전부 출입 제한 구역인데, 탐구심이 많은 봉사자신가 봅니다. (웃더니)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궁금해서요. (한 발짝 문 앞에서 물러난다.) 아~, 동료에게 들켰으니 이만 돌아가야 할까요..
시그마:...그러는 베가도 별로 다르지 않은 모양인데요~? (농담 투로 대꾸하곤) 아이 참, 뭘 그런 말을 해요. 음~.. 잠깐 손 좀 줘볼래요?
시그마:이렇게 만났다면 우연보단 인연이죠~... (말 하면서 손에다 슥슥 써요) '저는 저 안 쪽이 보고싶은데, 혹시 베가도 저랑 같나요?'
베가:(손바닥에 쓰이는 걸 놓치지 않으려 일순 집중한다.) ...아하. 글쎄요. 인연일까...~.
(변조된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우리는 제법 같나 봅니다.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시그마:에헤~, 그런 편이 좋지 않아요? 아니더라도 그런 걸로 해요. (말 듣다가 활짝 웃음) 그럼요.
:*베가와 동행 시 해킹에 보너스 다이스 판정을 합니다.
시그마:(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봐요!!!)
팔찌를 대면 [입장 권한요청 창]이 떠오르지만, '주의, 권한 없음.'이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C구역은 봉사자들이 많이 오가는 A구역, B구역과는 다르게 봉사자들이 잘 오가지 않고 간간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컴퓨터 사용] 보통 성공 기준으로 안내시스템과의 대항을 적용합니다.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61, 96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55, 96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안내 시스템: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C구역 내의 모든 건물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일자로 된 짧은 복도 앞에 C1의 문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베가:(열린 문 안쪽을 보더니 상대를 돌아본다.) 시간이 없으니 산책은 조금만 해야겠네요.
시그마:우와아~... (이게 되네? 표정) 길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구요. 손이라도 잡는 게 좋으려나~ (농담~)
베가:후후, 시그마 님만 괜찮으시다면 상관없답니다. (가볍게 손 건네본다.)
시그마:저야~... 환영이죠! 베가랑 친해질 수 있는 기회네요? (꺄~ 텐션으로 손 잡아요! 들어가자!)
C1.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유리벽으로 나뉘어진 수많은 칸들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유리칸 사이로 길게 이어진 복도 너머에 C2의 문이 보입니다.
칸의 안쪽에는 새카만 인영 여럿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서서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가:... (조용히 둘러보다가 칸 안쪽을 가리켜본다. 살펴볼 거냐는 뜻.)
시그마:~~~... ...(으아~~... 싶은 기분... 베가 보고 끄덕이고는 바로 확인하러 가봐요...)
그들은 당신처럼 가면을 쓰고, 검은 제복을 입은 봉사자입니다.
가라앉은 정적 속에 그들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시그마: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둠은 무섭지 않습니다.
우리의 지도자, 폴라리스.
어둠은 무섭지 않습니다.
시그마: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베가:SAN Roll기준치: | 80/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으음, 이건 조금, ... (무척 불쾌해 보임)
유리 칸마다 문이 있고, 그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열려있는 공간임에도 중얼거리는 코드 레몬들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그마:괜찮아요~? ...~~음... (또 손 빌려다가 필담 시도해요) '코드 레몬에 대해 아는 거 있어요?' 원래 이런가~...?
베가:.. (손바닥 내려다보다가 고개 젓는다.)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지 않는 이상은 전혀 모르겠군요. 후후.. 조금 더 걸으실 겁니까?
시그마:저는 그럴까 하는데~... 같이 가주실 건가요?
베가:그러죠. (제 손 빌려간 손을 부드럽게 감싸 쥔다.) 그럼 저 쪽으로.. (C2 문 앞으로 걸어가본다)
C2의 문을 살피면, [세뇌유지실]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시그마:(문패 보고 잠깐 멈칫... 했다가 잡힌 손 꾹 잡아봄.) 혼자 왔으면 여기서 돌아갔을지도 몰라요~... (가자!)
동시에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스피커 소리가 귓가를 찌릅니다.
베가:정신기준치: | 80/40/16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시그마:정신기준치: | 75/37/15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까무룩 잠이 드는 감각에, 당신은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립니다.
어둠이 왔다. 나의 기억. 불순한 피. 당신의 가죽. 내 목이 없다. 질식. 눈을 파낸 구멍. 죽었다. 아니. 죽지 않았다.
거슬리는 스피커 소리가 이어지고, 베가가 숨을 거칠게 내쉽니다.
그가 손을 놓고, 방 안에 놓인 거울을 깨부숩니다.
흩어진 거울 조각을 집어들고, 제 팔을 찌르려 합니다.
시그마:잠, 잠깐... (막습니다! 그러다 자기가 다쳐도 상관 없음!)
베가:근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그마:근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베가:..시그마 님, 놓아주세요. 위험해요, 하, 하하..
베가는 어떻게든 유리조각을 신체에 난도질하려 듭니다.
시그마:베가~...~~!! 위험한 걸 알면 그만 두세요! 갑자기 왜 그래요? (손목이라도 잡아서 막고있음...) ... ...으음~~~...
(정신분석 시도!)
시그마:정신분석기준치: | 31/15/6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정신 좀 차려봐요...! (...유리조각을 뺏는다면?)
악착같이 쥐고 있는 유리조각을 빼앗아 봅니다.
잠시 반항하는 듯 보이던 베가가 이내 정신을 차려 얌전해집니다.
그것은 기계음 같기도, 인간의 고함 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를 녹음한 것 같습니다.
보관된 상태는 좋지 않아 훼손된 듯 거칠고 쇳소리가 섞여 나옵니다.
두서가 없고, 전혀 문장이 이어지지 않는 기분 나쁜...
시그마: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주변을 둘러보면 어두운 회색의 방 사방에 거울이 붙어 있고, 방의 중앙에는 구속구가 달린 세 개의 의자가 있습니다.
의자 너머에는 C3으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시그마:좀 괜찮아요...~? 저 보여요? 상황 알겠어요? (빤히 바라봄... 가면 너머지만!)
베가:...보여요. 누군지는 팔찌를 봐야 알겠지만.. (이런 와중에도 웃는다.) ...음, 미안해요.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죠? 다치지 않으셨나요?
시그마:...괜찮아지긴 한 모양이네요! (다행이다~ 싶음) 저야 뭐~... 괜찮은데, 베가가 다칠 뻔 했어요. 어떻게 되나 했다구요~... ... ...손은? 괜찮아요? (대답 듣기도 전에 살펴봄 상처 없나요)
날카로운 조각에 장갑이 찢겨 피부에 상처가 난 것 같습니다. 피가 조금 맺혀있지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베가:(제 손바닥 보여주곤 쥐었다, 폈다.) ...상처는 치료하면 되니까요. 우선, 여기를 둘러봐야 할 것 같은데.. (조곤조곤 말을 잇는다.) 이곳만 살펴본 후 주거구역으로 돌아가요.
시그마:... ... (빤히...) 이이... 꼭 치료해요! 덧나면 아플 걸요, 이거~... 씻을 때도 번거로울거고. (걱정...) ... 밴드라도 가지고 다닐 걸 그랬어요. (하다가 시간을 생각한다...) 헉, 그러게요! 더 늦으면 곤란하겠죠?
C3으로 향하는 문 외에, 더 살펴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C3. 문을 살피면 [공물가공실]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C1과 C2보다 훨씬 작은 공간이며 전깃불 없이 노란빛을 띄는 양초가 붉은 안료를 바른 나무 제단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은은한 빛에 그림자가 진 어둑어둑한 방 안에는 무언가 액체가 범벅이 된 자국이 말라붙어 신발 굽에 벗겨집니다.
나무 제단 위에는 [기도문]이 흑석으로 된 판에 새겨져 놓여 있고, 기도문의 위와 좌우 방향에 [금색의 잔] 세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시그마:(보기만해도 불길해~... 잠깐 움츠러들었다가... 내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저벅저벅 보러가요 기도문!)
새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글자가 흑석의 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공개
시그마:(으아아앙...........금색의 잔도!)
세 개의 잔에는 모두 검붉은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냄새와 색을 보았을 때 혈액일 가능성이 큽니다.
베가:(To GM)rolling 1d100
=24
그러나 세개의 잔 모두 같은 글씨가 쓰여져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베가:...아아, ... ... (무언가 중얼거리며 제 손을 턱 언저리에 댄다.)
제 호기심은 풀렸어요. (언제 그랬냐는 듯 여상한 투로,) 돌아갈까요?
시그마:...~? 이러면 베가의 호기심이 뭐였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잠깐 더 안쪽.. D구역 쪽을 바라봤다가 금방 다시 시선 돌려요) 더 보고 싶은 곳은 있지만~오늘은 여기까지가 좋겠네요! 내일은 휴식의 날이기는 하지만~...
(*...내일의 의무도 있으니까~~)
베가:(자연스레 손을 내밀었다가 문득 상처를 눈치채곤, 다른 손을 건네준다.) 주거 구역까진 산책을 이을 수 있겠어요.
시그마:같이 가주시는 건가요~? 기뻐해도 괜찮죠? (흐흥~ 손을 잡고 나갑니다! 가는 길에 약이라도 사줄 생각 중......)
9시를 훌쩍 넘긴 저녁, 두 봉사자는 물류센터에서 나왔습니다.
베가:종일 폐만 끼친 기분이네요. 피로하실 듯하니 돌아가선 바로 휴식을 취하심이 좋겠습니다. (주거구역으로 걸으며 말 건다.)
시그마:에이, 폐라뇨~. 저야 외롭지 않고 좋았는 걸요! 게다가 같은 팀 동료이기도 하구...이런 식으로 친해지면 좋은 일 아니겠어요? (에헤헤~ 웃고는...) 베가는요? 저 괜히 더 피곤하게 만든 건 아니죠!?
베가:후후, 이런 식으로 말이죠. (물류센터를 돌아보았다가,) 저는 괜찮아요. 원하던 걸 얻어서 오히려 기운은 나네요. 시그마 님께선.. 음, 찾을 게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궁금한 듯 물었다.)
시그마:...꼭 이런 식으로만은 아니고~... 어떤 식으로든! (덧붙이곤) 제가 찾는 거 말이죠~... ...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요! 그 중에서 어느정도는 다가갔다고 해야 하려나. 어렵네요~... 베가는? 원하던 게 뭐였는지는 비밀인가요?
베가:아..~, 너무 탁 트인 공간이라 말씀 드리기 무서워요. 다음 번엔 수첩이라도 가져올까요. (메모하는 시늉을 해 보이다가) ..시그마 님께선 이탈을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그게 굉장히, 무섭던데. (떠보듯 대한다.)
시그마:어라, 정말~? 그러면 환영이죠. 번거로운 일도 덜하구요. 전 이것도 좋았지만요? (여전히 잡은 손 흔들어본다...) 앗, 아니, 그게... 좋아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베가에겐 이런 모습만... (머쓱한 웃음...) 저, 그냥 한번 정하면 직진~~!! 이라는 생각 밖에 못해서 그래요. 보통은 무서워할 걸요? 시스템은 위대하고 정해준 일은 절대적이니까~...
베가:..그래요? (앞을 본다. 시야에 놓인,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가면들. 맞잡은 손이 잘게 흔들렸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유로운 당신도 존중해요. ..물론 시스템의 말은 잘 들어야 하지만. 잘 하고 있으실 겁니다. (끝으로 갈 수록 웃음이 섞인다.)
시그마:아하하, 저 어디가서 이런 말 잘 안하는데요~, (그야 그렇죠! 이런 말 들으면 다들 혼내기 바쁠걸요! 뒷말을 덧붙임) 어쩐지 베가에겐 편하게 말해버렸네요. 이런 식으로 답해줘서 그런 걸지도~...
(잠깐 시선 돌려서 위를 올려다봄) 그럴까요~... 저 잘하고 있는 걸까요? (혼잣말 수준으로 중얼...)
베가:보답해드리는 건 아니지만 마찬가지예요. 후후.. 비밀 이야기를 나누면 관계가 좀 더 결속 된다고들 하죠. 기회가 조금 더 있으면 좋겠네요. 시그마 님만 허락하신다면. ... (주거구역에 다다를 무렵 손을 놓아준다.) 위로 같은 건 서툴지만 당신이 원하는 답은 해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필요하다면 찾아주시길.
시그마:어라라~, 이런 말 해버려도 돼요? 저 정말 앞으로도 친하다고 생각해버려요? (냅다...) 제 허락이 아니라 베가의 허락을 받아야 할지도~... (손을 놓으면 베가를 바라보곤) 찾아달라고는 해도~...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주거구역은 넓구, 봉사자는 많으니까. (장난 섞어서 말을 잇는다.) 그래서~ 미리 말해두자면, 저... 시간이 빌 때는 상가의 빈 꽃집에 가 있어요. 당분간은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 같지만~... ...
혹시 생각이 난다면 들러주실래요? 이것도 어느정도 랜덤의 확률이지만... 오늘처럼 딱 마주칠지도 모르고!
베가:꽃을 각별하게 여기시나요? (웃어준다. 잠시 고민하듯 고개를 기울인다.) 내일 다시 만날테니 걱정 말아요. 우리는 동료니까.
시그마:(베가 갈때까지 손 흔들어줬음) 상처 꼭 치료하시구요~!! 내일 확인할 거니까요!!
(그리고 저도 돌아갑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 하얀색의 커다란 정육면체처럼 보이는 주거지구는 아늑한 크기의 정육면체 상자 형태의 주거공간이 층층이 쌓여 있는 형태입니다
모든 봉사자는 자신의 주거공간을 하나씩 배정받습니다.
코드 옐로그린인 자신의 주거구역으로 향합니다.
거실에는 커다란 대형 TV와 소파, 음악을 틀을 수 있는 오디오.
욕조와 샤워 룸이 있는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붙어있으며 입욕제나 위생용품은 전부 고급제로 채워져 있습니다.
서재와 침실이 따로 분리되었고, 주방도 훨씬 넓어져 정수기, 식기세척기, 깔끔한 냉장고, 오븐 등이 전부 구비되어 있습니다.
창문은 없지만 흑석을 얇게 갈아 만든 한쪽 벽을 통해 바깥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식탁에는 잘 포장되어 있는 스테이크가 놓여져 있습니다.
시그마:와아~... ... (언제 와도 적응이 잘 안되는 집안을 한번 쭉 둘러보고는...가면이랑 장갑부터 정리함)
가면을 벗으면 드러나는 얼굴은 강민아의 얼굴, 사달멜리크에게서 보았던 것입니다.
문득 사달멜리크가 어떤 얼굴을 했는지 기억납니다.
시그마:(네~~~적당히 씻고... 밥먹고... 생각정리도 해보려다 실패하고 누워요)
내일은 아네모네의 날. 의무를 위해 일찍 운명의 탑으로 가야할 듯합니다.
이런저런 추측을 내려두고 시그마는 잠에 듭니다...
오전 7시 30분. 평소보다 일찍 알람이 울립니다.
당신이 깨어난 것을 확인한 안내 시스템이 말하기 시작합니다.
지도자 폴라리스는 운명의 탑에서 채비 중입니다.
곧 다른 호위 감찰원들도 준비를 마치고 입구에 모일 예정입니다. 서둘러 주세요.
시그마:네에~~...네에... 일어났어요~~~.... (비몽사몽~~ 그치만 정신 차림.)
채비를 마친 당신은 운명의 탑 앞으로 갑니다.
다른 호위 감찰원들은 이미 모여서 지도자 폴라리스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침이네요. 잘 쉬고 오셨어요?
시그마:아우~~... 저 안 늦었죠?! (막 뛰어왔음)
저야 푹 쉬었죠! 다들 그랬겠지만요~~~. (헤헤...)
데네브:안 늦었어요! 일찍 오셨는걸요? 그리고, 저기.... (소근소근 목소리 낮추고 시그마 부름)
시그마:그럼 다행이구요~~~! (휴!) 응? 네? (가까이 가봄)
데네브:...저 계속 시그마~라고 불러도 되나요? 어제 알타이르가 저를 막 혼내지 뭐예요. 초면이면 정중하게 부르라면서.. 근데 괜찮지 않나요?
시그마:뭐야아아, 당연히 괜찮죠! 저는 오히려 환영이에요, 친해진 것 같구~... ... (하고 잠깐 생각하다 퍼뜩..) 헉, 혹시 제가 그래서 불편하셨던 걸까요!? (데네브랑 같이 알타이르 보면서 식은땀 흘려요)
데네브:헉, 아뇨! 워낙 제가 깝죽대니까 잔소리 한 것 같은데.. 시그마는 괜찮을 걸요? (말하면서도 잘 모르겠는지 갸우뚱~) 하여튼, 이것도 이거고.. 팔찌 내밀어 보세요!
시그마:에이, 데네브는 귀여운 편이죠! 알타이르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할걸요? (글쎄..) 응? 또 뭐가 있나요? (두근두근~ 하고 팔찌 내밀어본다.)
데네브는 당신의 팔찌를 활성화시키곤 이것저것 조작합니다.
데네브:이제 됐다. 어제 시그마랑 연락처 교환하는 걸 까먹었거든요. 겸사겸사 알타이르 연락처도 넣어뒀어요. 심심할 때 연락하시기예요?
시그마:와, 와!? 이래도 되나요!? (완전기쁘다...) 저 시도때도 없이 연락할지도 몰라요~~?
데네브:아휴, 당연하죠. 지금도 이렇게 할 수 있는데요! (띡띡. 제 팔찌 조작하더니 메세지 보낸다.) [시그마 하이]
시그마:꺄~~~~~~. (보더니 바로 답장을 해요) [데네브~~~~!] 이거 알타이르한테도 보내도 되는 걸까요? 앗, 그러고보니 베가의 연락처도 아직 없고... (신났음)
데네브:그럼요! 바로 옆에 있긴 해도 받아줄 걸요? 아, 베가 연락처는... (힐끔힐끔) 직접 물어보시는 게..?
시그마:그렇다면~... 바로! [알타이르~. 이거 보여요? 저예요, 시그마 > <] (이모티콘까지 추가해서 메세지 보내둠)
알타이르:(띠링띠링 하는 팔찌 봄) [안녕하세요 시그마님 데네브가 알려주는 거 다 봤습니다.] (뭔가 띡띡 눌러서 연락처 저장함)
시그마:[네에~. 저예요~. 저장해두시구 꼭꼭 연락주세요?] 헤헤... (웃다가 베가한테도 가봄) 베가는 연락처 교환 같은 거 안 하나요? (돌직구)
베가:아, ... (살짝 놀란 듯 하다가) 연락처 말이죠. (어쩐지 웃는다.) 사실은 어제 드리려고 했답니다. 시그마 님께서 우연을 좋아하시는 것 같길래... ... 필요하시다면 드릴까요? (놀리는 투다.)
시그마:...~~~ 그런 거라면 말해주셔도 좋았을 텐데!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을 뿐이에요. 연락 방법이 있다면 이게 확실하구 좋죠! 물론 우연 같은 만남도 좋아하지만요~... (그 꽃집에서 만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기도 했다! 그치만~ 이러면 말이 다르지~ 팔찌를 쭉 내민다.) 먼저 알려주실래요?
베가:하지만 저도 그런 걸 꽤 좋아하는 걸요. 어제도 겪었었고..~. (제 손목을 내밀었다.) 후후, 오늘은 일이 끝나면 꽃집에 들를까 해요. (팔찌를 조작한 뒤 연락처를 남긴다.)
시그마:에헤~... (꾹꾹 조작해서 연락처 남겨둠) 됐다. [방금 저장 끝냈지만~ 굳이 한번 더! 이거 저예요! 기억해 두세요?] (눈 앞에서 메세지 보내두곤 웃음) 이제 연락처도 있는데 굳이 말이죠~...
베가:(메세지 확인했다. 꼬박 답도 남긴다.) [그래요.] (가볍게 웃었다.) 모험 같고 재밌지 않나요? 아, 곧장 갈 수는 없지만.. ... (무언가 할 일이 있는 듯 말을 줄인다.)
폴라리스:(가벼이 인사한다.) 이만 예배당으로 움직이겠습니다.
시그마:(그래야지! 늦지 않게 따라서 이동합니다.)
인적이 드문 예배당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감찰원들은 지도자 폴라리스와 시그마를 포함한 호위 감찰원에게 정중히 인사한 뒤 팔찌의 인증을 마칩니다.
폴라리스는 검은 조각상을 바라보다 짧은 기도를 마친 뒤, 본당으로 들어섭니다.
호위 감찰원들은 교단과 제일 가까운 맨 앞자리에 앉게 되는 모양입니다.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 채웠던 본당 내부가 이렇게 고요하고 공허해 보인 것은 처음이라, 낯선 기분이 듭니다.
시그마:(주변 둘러보면서 감상에 젖었다가... 자기만 서있는걸 눈치채고 빠르게 앉았어요)
알타이르:곧 예배 시간이군요. (기대된다는 듯 조금 들뜬 톤)
데네브:오늘은 지도자 폴라리스께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요~!
예배 날은 모든 봉사자들이 고대하는 날이기도 하죠.
한 차례의 테러로 보수 공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마치 없던 일인 것마냥 멀쩡합니다.
시그마:(난 아직 신경 쓰고 있는데.......지금도 꽤 묘한 기분임...)
베가:비어있는 예배당은 고요해서 좋은 것 같아요. (시그마 보더니 말 건다.)
시그마:예배당은 그런 게 어울리는 장소이긴 하죠~. 잡담 금지! 같은 느낌. (후후 웃었다가) 조용한 걸 좋아하시나봐요?
베가:플라네타리움은 늘 사람들이 가득하니까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지 않습니까.. (저도 따라 웃었다.)
이윽고 9시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립니다.
아네모네의 날 예배를 지켜본지도 5번을 넘겨 7번째가 되었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의 설교가 끝나고, 봉사자들은 기도하며 신께 들려드릴 찬가를 부릅니다.
당신도 찬가의 멜로디와 가사를 이제 완벽하게 알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위 감찰원들도 예배 진행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찬가가 끝나고, 예배의 마무리에 들어서 지도자 폴라리스가 다시 교단 위로 올라온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발끝부터 땅이 울리는 진동을 느낍니다.
커다란 소리와 동시에 당신의 몸이 휘청이며 중심을 잃습니다.
앉아있던 봉사자들도 의자와 함께 들썩이며 넘어지고,
호위 감찰원들은 냉정을 되찾으며 바닥에 넘어진 지도자 폴라리스를 부축해, 주변을 보호합니다.
땅을 뒤흔드는 진동 소리에 예배당 안의 소리가 먹먹하게 묻혀버립니다.
장식장과 조명이 넘어져 바닥을 어지럽히고, 예배당의 벽과 천장이 무너질 듯 삐꺽거립니다.
금방이라도 건물을 무너뜨리려는 땅울림은 갑자기 멎어버립니다.
예배당 안에 있던 모두가 숨을 죽인 채 몸을 웅크리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더 이상 지진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는 데네브의 부축을 받은 채로 간신히 서 있습니다.
알타이르:(따라 그를 부축한다.) 폴라리스 님..!
폴라리스는 주변을 살피다가 이내 호위 감찰원의 부축을 떨쳐냅니다.
폴라리스:..아, 괜찮습니다. 지금 바로 이동해야겠어요.
오늘 호위도 수고하셨습니다.
폴라리스:큰일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동지들. 신께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예배는 끝났으니 귀가하여 안정을 취하십시오. 금방 원인을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 ... (이윽고 누군가를 부른다.) 페르카드..!
봉사자를 호명한 폴라리스가 다급한 걸음으로 예배당을 빠져나갑니다.
이름을 불렸던 인물이 폴라리스가 앉아있던 옆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따라갑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봉사자 몇몇이 수리를 돕고 있습니다.
데네브:..으음, 뭐.. 괜찮겠죠? 폴라리스께서 저렇게 말씀하셨으니..
(곤란한 듯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에휴. 일찍 퇴근했으니 다행인가?
베가:.. ... (데네브를 본다.) 데네브. ..이상하지 않나요?
데네브:네, 네? 뭐, 뭐가요?! .. 이상한 점이라니..?
알타이르:(헛기침 한다.) ..큼, 시그마 님. 저는 이만 나가보려고 합니다. 잔해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시그마 님도 너무 오래 있진 마세요.
시그마:(한참 상황 파악만 하고 있다가...) 아!? 네, 네! 알타이르도 조심히...!
데네브:아! 저도 가 볼게요, 시그마. 점심 꼬옥 챙기세요!
베가는 한참이나 예배당을 둘러보다가, 당신에게 말 걸었습니다.
베가:..안내 시스템이 조용하네요. 이런 재해가 있었는데..
시그마:...! 그렇죠?! 지금쯤이면 다음 행동에 대한 안내가 왔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하다못해 안심하라는 말 정도는 할 거예요. (팔찌 툭툭 쳐본다...)
베가:후후, ...통신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폴라리스가 나섰으니 곧 복구될 것 같긴 합니다.
..시그마 님, 이후론 어디에 가실 건가요? 시간이 꽤 남았는 걸요.
시그마:어서 복구 되어야 다들 안심할텐데요~... ... (곤란~한 목소리를 낸다...) 음... ...시간이 너무 많이 비어버렸네요. ... (곰곰) 저는...
이렇게 된거, 어제 찾던 걸 마저 볼까 해요. 베가는요? 할 일이 있던 것 같은데, 가지 않아도 되나요?
베가:그렇군요. 함께하면 좋을 것 같지만... ... (아쉽다는 투로) 말씀하신 대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일이 끝나고 봐야겠어요.
그럼, 부디 조심하세요. (인사하고는 본당 밖으로 나선다.)
시그마:... ... (잠깐 고민하다가... 본당 밖으로 따라나선다.) 저기, 저기요~~!! 베가! (잡으러감)
봉사자들이 잔뜩 있어 찾기 어려웠지만, 팔찌 색으로 어렵지 않게 구분합니다.
베가:...? (돌아본다.) ..시그마? 무슨 일인가요.
시그마:생각해보니 제 일은 꼭 지금이어야 하는 건 아니라서요. 베가의 일이 끝난 뒤에도 괜찮을 것 같아서...
괜찮으면 동행해도 될까요? (웃음!)
베가:(의아한 듯 갸웃이다가 끄덕였다.) 그래요.
(손을 내밀었다. 새로 지급 받은 것인지, 어제 찢겨있던 장갑은 멀쩡하다.) 후후, 기념관으로 갈 생각이었어요.
시그마:앗, 바로 옆이네요? 기념관에서 할 일이라~... (내민 손을 가만 내려다보다가 덥석 잡는다.) 장갑도 멀쩡한 걸 보면 치료도 제대로 한 거죠?
베가:아, ...조금 따끔하네요. (농담이다. 그대로 이끌었다.)
신원 인증을 마치고 나면 베가가 당신을 돌아보더니, 얼마간 뜸 들입니다.
베가:..사실, 누구에게 말할 만큼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서요. (웃는 투로,) 이제부터 제
오류를 수정하러 갈 생각이라. 잠시 책이라도 보고 오시겠어요?
시그마:응~...? 오류요? 뭔가 문제가 있나요?
시그마:앗, 말하기 힘들다고 했었나. 그런 거라면 억지로 캐면 곤란하겠죠~... (으음~~ 흐음~~ 같은 소리 내는 중) 불안하진 않아요? 무섭다거나! 기왕이면 옆에 있어드리고 싶기도 한데...
베가:그렇게 해주신다면 좋겠지만.. A관엔 담당 감찰원과 저 밖에 들어가지 못할 거예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잘 해결되면 시그마 님에게 알려드릴게요. 나름의 컴플렉스랍니다. (장난스레 손 놓고는 양 손 들어 보인다.)
베가는 이내 익숙하게 안내원과 대화를 나눕니다.
당신이 A관에 들렀을 때처럼, 안내원은 모니터를 보고 이것저것 조작하더니 그를 A관으로 안내합니다.
베가는 당신을 돌아보는 듯하다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류 수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테니, 다른 일을 하면서 기다려 볼까요?
기념관 문 앞에 오가는 봉사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적다고 할 순 없는 수입니다.
바로 맞은편에 데스크가 있으며 옆 스크린에 안내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안내를 맡은 감찰원들이 데스크에 앉아 업무용 스크린을 통해 기념관 내부를 감시하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예배당을 연상시키는 광대한 도서관입니다. 3층까지 벽을 가득 채운 책장에 책이 빼곡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무의자와 책상이 배치되어 있고 층마다 분야가 나뉘어져 있어 홀 가운데의 나선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원하면 카운터에 앉아있는 사서에게 대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없던 안내문이 데스크 앞에 세워져 있네요.
반사회적인 활동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도서를 폐기하기로 하였습니다.
해당 명단에 오른 도서는 대여를 불허하므로 양해 바랍니다.
시그마:아~... ... (대충 짐작이 가는게 있는 듯..... 명단확인?)
확인해보면, 시그마가 잘 모르는 도서목록이 이어집니다. 폐기 도서는 2층 카트에 정리해두라는 메모가 덧붙여 있습니다.
시그마:(헤엥... 2층 카트를 보러 가본다면?)
기술과 관련된 분야의 도서들이 이 층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벽 쪽 한 켠에 [폐기]라는 글씨가 빛나는 카트가 있고, 그 안에 폐기예정인 도서가 대량으로 들어 있습니다.
제목을 훑어보면 대부분 컴퓨터와 데이터에 관한 내용입니다.
시그마: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오류 수정이 끝났어요. 기념관 앞에 나와주실래요?]
시그마:(폐기도서랑 눈싸움하다가... 메세지 보고 벌떡 일어남) [앗, 네! 저 마침 정말 도서관에 와 있었거든요~. 금방 갈게요?!] (보내놓고 나갑니다!)
당신은 A관에서 감찰원의 부축을 받으며 나오는 봉사자를 발견합니다.
감찰원은 그에게 상태를 물으며 걱정하지만, 봉사자는 괜찮다며 감찰원을 데스크로 돌려보냅니다.
이윽고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으로 출구에 향하다가.. 벽에 손을 짚고 웅크립니다.
시그마:... ...괜찮으세요~?! (가서 상태를 봐요...)
아니나 다를까, 그의 팔찌를 보면 코드 옐로그린, 베가입니다.
오류 수정이 끝났다더니.. 상태가 영 아닙니다.
베가:..아, 괜찮아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
시그마:앗, 베가, 저예요! 시그마! (팔찌를 보여줌...) 괜찮아요? 어디 아파요?
베가:... 시그마 님이군요. 사실 조금 예상했답니다. 후후.. ... (팔을 붙잡고 미약하게나마 무게를 싣는다.) 항상 이런 식이라서, 이번엔 제대로 수정되길 바랐는데요... ...
덕분에 산책은 계속할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죠. 시그마:항상...~? 매번 이런가요? (걱정...) 힘들면 부축해드릴 수 있으니까 편하게 기대세요! (퍽이나...) ... ...몸 상태 안좋은 거 아니에요? 산책... ...산책, 계속 가도 괜찮으시겠어요? 그야, 같이 가주시면 저야 기쁘고, 든든할테지만요...(작아지는 목소리...)
베가:의무가 끝나면 곧장 기념관에 가 오류를 수정해요. 내 오류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이 그렇게 하라고 했는 걸요. ...~, 늘 수정에 실패하지만. (웃었다.) 그러니 아주 조금 기댈 수 있으면 충분해요.
(붙잡던 것을 놓고 몸을 일으킨다.) 걱정 끼칠 만큼 커다란 일은 아니에요, 시그마 님. 저는 모험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시그마:... ...위대한 시스템에는 오차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럴 때는 어떤가 생각해요. (목소리를 줄이고...) 베가가 생각하기에, 지내는 데에 문제가 없다면~... 오류가 있는 채여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니, 음, 시스템이 시키는 거라면 거부할 방법은 없으니까 이렇게 말 해도 소용 없으려나... ... (또 혼자 생각에 잠겼다가...) ~~...그래도~! 너무 마음 쓰진 마요! 저는 지금의 베가도 좋아하니까! 이런 말 하기에 만난지는 얼마 안 됐지만요~... 그래도요.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데네브도 좋아하고, 알타이르도 좋아해요~ 이런 말도 덧붙였다.)
저는~ 글쎄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즐기는 편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잠깐 떠올림... 적어도 얌전하게 살진 않았다....)
베가:시그마 님은 상냥하신 분이에요. 어느 누구도 오류를 괜찮다고 말해주진 않았답니다. (웃는 소리가 샌다. 자조는 아니다.) 그게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류라는 건 문제가 있다는 뜻이니까, 근본적으론 제가 원인이 되는 거죠. ..하하하. 저는 잘 모르겠어요, 시그마 님. 섞여 들고 싶어하는 것마저 잘못되었을까요? 당신 앞에 서니까 제가 무척, 이기적인 별이 되어버렸군요.
(의뭉스런 말을 잇더니 하늘을 본다.) 당분간은 우리 연합할까요. A관에 가지 않을게요. 신뢰가 떨어질 때까지만..~.
시그마:뭐라고 해야 할까~... (좀 고민하다가 다시 손에 슥슥 쓴다.) '여기 사람들은 너무 묶여있어요. 저는 그런 게 별로 내키지 않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한 걸 말한 것 뿐이네요. 딱히 누굴 신경 썼다거나 그런 적은 없으니까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돼요. (얘기를 듣다가... 멋대로 말해도 되나 싶어 고민함... 결국 입을 연다.) 잘못 된 건 아니지만요~... ...맞지 않는다면 억지로 그러지는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런 건 강요당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얼마든지 이기적이어도 돼요. 별이란 건 그런 거 아니겠어요, 다른 별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빛나면 돼요! 정 어렵다면~, 음, 방금 말 한대로 제 앞에서만. 그렇게 익숙해지면 되는 거죠~.
~... ... 그럼요! 이거 오히려 제가 물어봐야 하는 거라니까요~!? 그래도 되겠어요? 제가 아니라 베가의 문제니까, 제가 멋대로 말을 한건 아닐지 걱정되는데... (말하는 것 치고는 연합이란 말에 꽤 기뻐하는 중)
베가:... (손가락으로 그려지는 문장을 눈에 담았다. 이런 걸 털어놓는 이유라도 있을까. 당신도 오류를 가지고 있었을까. 어쩌면 비슷한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르지..) ...아하하, ... (당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큰 반역인지 모를 테다. 고작해야 위로하고, 공감해주기 위해서일 거니까. 그 선함이 플라네타리움에 잣대를 들이댄다. 그래서 크게 웃었다. 어지러움이 가시지 않아 둔한 머리로 생각해보아도 상대는 미련하고 상냥하다.) 시스템이 멀쩡했다면 분명 잔소리 했을 거예요. 다음 번엔, ...아, 그래. 커피 젤리라도 먹으러 가죠. 거긴 안전할 거니까.. ...시그마에게 물어볼 게 조금 생겼어요. 편하게 불러도 괜찮나요?
시그마:아아~~... 역시 그런가? 아슬아슬하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역시 아직 많이 모자란가봐. 예전에도 그렇고, 계속 헤매는 중이거든요. 숙제도 받았었는데... (에헤헤... 소리만 들어도 순하게 들리는 소리로 웃었다.) 음~? 부르는 거야 언제든 편하게 부르셔도 돼요! 당연하죠, 오히려 환영이라니까요~. 저도 이미 그냥 베가라고 부르고 있고!
... ... (커피 젤리라는 키워드에 뭔가 떠오른 것도 있지만~~ 일단 적당히 넘기고 대답한다.) 제가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요?
베가:숙제요? 봉사자에게 숙제가 주어지는 줄은 몰랐는데요. (가벼운 태도로 일관한다.) 그래요, 시그마. 우선은, ... 이동해요. 이젠 정말로 시그마가 가야 할 곳으로 가죠. 티 타임은 시간이 지나고 해도 충분하니까요.
시그마:아아아, 플라네타리움에서 내려준 건 아니구요. 그냥... 다른 봉사자랑 얘기하다가요. 이제 제출할 상대도 없어졌지만~... (작게 말했다가) 음~... 좀 더 쉬지 않아도 되겠어요? 괜찮다면야. (다시 손을 내민다. 잡고 가자는 뜻!)
베가:현대인은 어지러움을 달고 사는 법이에요. (거절 않고 그 손을 잡아준다.) ...상대가 누군진 몰라도, 상당히 매정한 분이신가 보군요. (흘리듯 말한다.)
베가가 당신과 동행합니다. 이제 어디로 가볼까요?
시그마: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베가: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파란 하늘만이 보일 뿐입니다.
베가도 그 소리를 들은 것인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오늘따라 운명의 탑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아 보입니다.
...들리, 나요?
시그마, 들리나요?
안내 시스템:일부 봉사자로부터 오늘 예배에 있던 재해에 대한 정보를 접했습니다. 혹 아는 것이 있다면 보고 부탁드립니다.
시그마:시스템! 아우, 걱정했어요~~! (요란하게 대답한다...) 음, 그치만 저도 아는 건 없어서... 혼란스러울 뿐이네요~~..
안내 시스템:알겠습니다, 시그마. 위대한 시스템에 오류는 없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베가:음, ... (제 팔찌를 보고 뭔가 생각하다가) 다시 가죠.
시그마:음~? 베가,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니죠? 피곤하거나 맘에 걸리는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베가:후후, 사소한 문제는 마음에만 담아두는 게 좋답니다. 시그마. (괜찮다며 대꾸해주곤 움직인다.)
맑은 날 하늘이 비치는 감찰국 건물은 꽤 아름다워 보입니다.
보안 시스템의 신원 인증을 마치고,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섭니다.
시그마:(분명 12시부터 3시까지 자리 비움이라고 했었지이~...명패 확인해요)
각각 [국장실], [심문실]이라 쓰여 있습니다.
국장실의 문은 잠겨 있습니다만, 주인이 비어 있어 해킹이 가능해 보입니다.
(잠깐 고민... 나는 수첩을 1챙겼다 2없다 1)
시그마:(수첩 꺼내서 뭔가 쓴 뒤에 보여준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거 비밀로 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수상하게 보일 거란 거 알지만, 그래도~... 물류창고와 같은팀 동료의 의리로~!]
[그러니까... ....해킹을 눈감아달란 얘길 할 건데, 괜찮으시다면요?]
베가:(네 손에 쥐여진 펜을 유연하게 챙긴다. 보여준 수첩에 촉을 대고 글씨를 흘려 쓴다.) [시그마가 알고 있는 비밀을 내게 말해준다 약속해준다면요.]
시그마:으음~... (곤란한듯 아닌듯 웃었다가 다시 펜을 받아선 빠르게 적는다.) [그래요! 같이 가자고 부른 건 저니까, 그 정도는 해야죠!]
베가:(얼추 예상한 반응이었다. 당신이 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까지도. 작게 웃는다.) 마침 아무도 없군요. 도와줄게요.
시그마:어, 정말요? 그렇게까지 도움을 받아도 되나 몰라... (꼭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데~~... 하는 말을 덧붙이지만... 솔직히 도움이 필요하다면 너무너무 필요한지라! 적당히 하고 손을 덥석 잡음) ...취소 하려면 지금이에요.
베가:후후, 취소할 것까지야. 저도 호기심 많은 별인걸요. (시도해보라는 듯 손을 끌어 문에 대어준다.)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48, 30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국장실의 보안이 뚫리고, 신원 인증이 되어 문이 열립니다.
시그마:(후다닥 들어갑니다 주변을 쭉 둘러봄!)
어두운 갈색의 [책상] 위에 이름이 쓰인 명패가 올려져 있습니다.
양쪽으로 책장이 나열되어 있으며 [보고서]들이 정돈되어 있습니다.
시그마:흠, 흠~... (여기에 아무도 없는 건 처음이네요... 소곤소곤~ 속닥이곤 책상부터 봅니다)
서랍 없는 책상은 책상 위 한 켠에 필기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팔찌를 대면, 권한이 없다는 알림이 뜹니다.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선 해킹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그마:(하긴 중요정보겠지~ 일..단 보고서부터 보자 하다가 쫓겨나선 안되니까)
책장의 보고서들을 살피면 대체로 순찰 보고서나 반란분자의 행적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시그마: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운명의 탑 점거 소동이 행해진 아네모네의 날, 전 세례명 알타르프의 거주지와 상점 수색을 마침. 상점 내부에서 지하와 연결된 통로를 발견했으나, 오랜 시간 사용되지 않은 것을 확인후 은폐하였음.'
시그마:이걸 보는 건 좀 복잡한 기분~~ (ㅎㅎ..)(흠...)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7, 90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권한을 활성화하면, 책상 위로 홀로그램 스크린이 떠오릅니다.
스크린에는 저장되어 있는 파일의 목록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파일은 [일정]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평범한 근무시간을 제외한 특수한 일정을 메모해둔 듯 합니다.
시그마:(헤엑~~~~~~~~....이런 반응)
시그마:(다른거 더 없나 뒤적거리다 없다면 다시 아무일도 없었단듯 떨어집니다..)
일정에 따르면 지금쯤 감찰국장은 12시 일정을 수행하러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그마:(흐음~~~너무 신경쓰여....암튼 뒤로하고 심문실도 힐끔)
(나는...나를 믿는다)
새카만 방 안에 [책상]과 의자 두 개, [액자]와 [바닥]에 낭자한 끈적한 액체는 여전합니다.
베가:여긴... (처음 오는 듯 의아한 투로)
시그마:아, 여긴... ... (장소가 장소다보니 잠깐 걱정) 혹시 내키지 않으면 밖에서 기다릴래요? 금방 보고 나올 테니까...
베가:으음, 아니에요. 같이 있어야겠죠. (작게 손짓하며 안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시그마:정말 괜찮은데~... 그럼 저랑 계속 붙어 있는 거예요? 힘들면 손 잡구요? (아마... 저번 일을 떠올리는듯? 덧붙이곤 따라서 안쪽으로... 책상부터!)
시그마:(바뀐 건 없나... 액자랑 바닥도?)
시그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새하얀 그림에, 검은 틀의 액자.
(만약 내가 해킹을 시도해)
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25, 16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베가:아, ..너머에 숨겨진 방이 있나 봅니다. (깨달은 듯 잘게 끄덕인다.)
시그마:이게 그 조건이었다 이거죠~?... (흠, 흠.) ...가 볼 거죠?
베가:그럼요. 아마 이렇게 하면... (벽을 힘주어 밀어본다.)
베가가 벽을 밀면, 벽은 손잡이가 없는 문짝처럼 쉽게 열립니다.
방 한가운데에 보이는 철판과 벽에 붙어있는 붉은 버튼 하나만이 존재합니다.
철판에는 [<주의> 서지 마시오.]라는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시그마:우와, 우와아~~~~? (주변 휙휙 둘러봄... 철판힐끔)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바닥에 붙은 철판에는 틈새마다
검붉은 얼룩
이 끼어 있습니다.
시그마:정말~... (뭐든 건드리기 힘든 방이야... ...버튼을 본다면?)
붉은색 버튼은 어떠한 설명 없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시그마:.. ... ... (베가~~ 말릴 거면 지금이에요. 제 손이 점점 이 버튼에 가까워지기 전에~! 만약 말리지 않는다면... 누릅니다...)
바닥의 철판이 덜컹! 큰 소리 내며 아래로 열립니다.
찰나의 순간 인지한 건 새카맣고 깊은 구멍과, 지독한 냄새..
베가:(물끄럼 아래가 열리는 걸 구경하더니 시그마를 본다.) 대강 알 것도 같네요.
시그마:정확히는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요~... (으으으~~~...)
자세히 볼 필요는 없어보이고... ...더 얻을 게 없다면 나가는 편이 좋으려나~...
베가:그게 좋겠어요. 음, 다음은 어디로..?
시그마:그게~~... ... (소곤) 저 말했잖아요? 저번에 보던 곳이 궁금하다고. (감 잡히죠? 하는 투)
지금 가도 괜찮을까? (물류센터......)
베가:(긍정의 의미로 끄덕인다.) 그리로 가 봐요. 시간은 아직 많아요.
시그마:~~~... ...헤헤. 베가가 옆에 있어주니 든든한걸요. (웃음... 갑시다!)
두 봉사자는 신원인증을 마치고 물류센터 내부로 진입합니다.
봉사자들이 많이 오가는 A, B구역과 달리 이곳은 소수의 봉사자들만 드나들고 있습니다.
D구역 문 앞에 선 시그마는 신원인증을 마쳐야만 구역 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컴퓨터 사용] 보통 성공 기준으로 안내시스템과의 대항을 적용합니다.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17, 56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2: | 보통 성공 |
안내 시스템: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구역 내의 모든 건물에 출입할 수 있습니다.
베가:(안으로 들어서며 말한다.) 후후, 아까 약속하신 건 지켜주셔야 해요.
시그마:물론이죠~. 저 그렇게 못미더워요? (지킬건 지킨다니까요~. 한 번 제 편이 되어준 사람을 내버리지도 않구요~. 종알종알... 말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감)
(D1부터 확인해보실까)
D1의 문 앞에 팔찌를 대면,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칸이 나뉘어져있고 유리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관함]들이 규칙적인 배열로 세워져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한쪽 벽에는 책상과 무언가를 조작하는 기계가 있고, 커다란 유리창이 나 있어 너머로 어떤 봉사자가 구속구가 달린 의자에 묶인 채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봉사자는 기념관 A관에 있는 기계와 비슷한 것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책상 쪽을 보면 4~5명 정도 되는 봉사자들이 책상에 앉아 유리창 너머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구속구가 달린 의자에 묶여 힘없이 앉아 있는 봉사자를 보며 마이크로 말을 겁니다.
봉사자1: 대답해보게. 우리의 지도자를 어떻게 생각하지?
어둠이 무서운가?
그들의 말에 봉사자는 꼼짝도 하지 않다가 두 번째 질문에는 몸을 떨더니, 소리를 지르며 몸을 웅크립니다.
살려주세요, 라는 말을 계속해 반복하기만 할 뿐입니다.
봉사자2: 오류를 제거했다기보다는 정신적인 붕괴에 가까운 단계군.
봉사자1: 반란분자 짓을 하고도 하수도에 처박혀 쥐 먹이가 되는 것보다는 그래도 자비롭지 않은가.
봉사자3: 너무 과한 세뇌는 보통 봉사자에게는 활동에 큰 제약을 줄 수 있어.
별 부스러기라면 모를까...
봉사자1: 최신형은 너무 성능이 좋은 것이 문제야. 인간의 뇌를 들쑤셔 놓고도 남는다.
봉사자3: A관에 있는 것은 언젠가 고장 나고 말거야. 그 구조를 수리할 수 있는 수리공조차도 없으니 그렇게 되면...
봉사자2: 그만들 투덜거리지. 이럴 시간에 실험에 더 전념해야 지도자 폴라리스께서도 안심하실 테니 집중하자고.
실험체가 부족하니 실험은 계속 진행하지.
대화는 끝인 듯, 그들은 조용히 봉사자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시그마:(.............아 ..뭔...아니......그래............보관함을... 보는데 힐끔힐끔 곁눈질로 계속 저쪽도 볼거같긴해요)
시그마는 곁눈질로 봉사자를 살피며 보관함을 봅니다.
모든 보관함에는 각각 아주 작은 흑석 조각이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시그마: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시그마는 개중 [교육 이식의 연구 결과], [생명보존 진행 기록]을 발견합니다.
찾아낸 두 개의 보관함 안에는 다른 보관함과 다르게 흑석 조각과 종이로 된 서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시그마:(둘 다 제목이 불안해죽겠다 순서대로 봅니다... 연구결과부터)
시그마:(ㅋ하.....하..... 흑석도 본다면?)
당신은 불현듯 깨닫습니다. 심문실의 안쪽에 있던 불가사의한 장치와 버튼. 악취. 그리고 지하 수도...
플라네타리움은 시체 유기를 알고도 방관하고 있었던 겁니다.
시그마:SAN Roll기준치: | 66/33/13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복잡..........................한 기분이 됨..........)
심정에 반해 머릿속은 차분해집니다. 단지 그것만이 문제일까?
베가:...다른 곳으로 갈까요? 시그마. (속닥댄다.)
시그마:... ...~ 네에. 여기 오래 있어봐야 좋을 거 없겠네요. (소곤) ...뭐가 있는지는 봤어요?
베가:당신 손에 들려있던 건 전부 제가 다시 주워들었어요. (그럼에도 여상한 태도이다.) 아직
심문 중인 것 같으니 조용히 빠져나가죠.
시그마:으응~~~... (또 복잡한 표정 됨 가면 안쪽이지만... 아마도 내 이 애매~한 상태는 이 서류와 관련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계속 오류 수정을 받아온 당사자가 눈 앞에 있으니까... ...이런 생 각을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가, 하지만 혼자가 아닌 걸로 안심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러는게 좋겠죠~. 방해... ...되지 않게. 조용히. ... (지금은 그냥 가는게 맞다! .......신경쓰이지만... 너~~무너무 신경쓰이지만............ D2로 갑니다)
D2.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황량하다고 느낄만한 공간에 큼지막하고 투박한 [검은 바위덩어리들]이 눕혀져 있고, 다른 바위덩어리들도 새하얀 천으로 덮어진 채 세워져 있습니다.
바위의 주변에는 쪼개진 돌조각과 [석재를 다루는 장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어두운 녹색의 사물함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사물함은 독특하게도 작은 정사각형 모양에, 팔을 어깨까지 안으로 집어넣어야 손끝이 닿을정도로 깁니다.
베가:아무래도.. 시그마는 나와는 다른 점이 더 신경 쓰였나 보군요. (내부를 살피며 웃음기 어린 투로 말한다.)
몇몇의 코드 레몬의 봉사자들이 장비로 바위를 자르고 다듬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온 것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 듯합니다.
시그마:저 아무래도 동시에 여러 생각을 하긴 힘든 모양이라서요, 헤헤... (멋쩍은듯 웃음소릴 낸다.) 당장 닥친 일을 생각하는것도 큰일인 거 있죠. 곤란해요... (말하곤 주변을 쭉 둘러보고...)
(바위덩어리부터 힐끔...)
당신은 그 덩어리들이 흑석의 원석이란 사실을 이제 쉽게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평범한 돌은, 봉사자들의 손끝을 거쳐 그럴싸하게 가공되는 듯합니다.
베가:당장을 바라보는 건 꽤 대단한 일이랍니다. (흑석 덩어리들을 보고선 갸웃인다.) 대개 앞에 놓인 돌부리를 못 보고 넘어지기 마련이죠..
시그마:위로해 주시는 거예요~? 저 그렇게 풀죽은 건 아닌데. (흑석들을 좀 보다가... 단순히 저게 가공된다는 점을 감탄함...) ... ...그럼 베가는요? 지금 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넘어질 것 같나요?
베가:후후, 그런가요. 저는 어제부터 쭉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물함들을 건드려보다가 상대를 돌아본다.)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붙잡을 것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제 할 말 하더니 사물함 가리킨다.) 열려있는 건 이것 하나 뿐이군요.
특별한 이름표는 없는 사물함들입니다. 사물함 위에 흑석으로 된 액정이 붙어 있습니다.
[운명의 탑 설계도면 분실. 재제작 전까지 사물함의 열쇠를 새로 만들어둘 것.]
대부분 특수한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만, 베가가 가리킨 것은 열린 상태입니다.
시그마:붙잡을 것~... (그게 뭐냐고 묻는 건 역시 선을 넘는 일일까? 잠시 생각하다가... 하지만 뭔지 몰라도 당신이 안심할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다행이라고 결론을 냈다.) 흐음~? 어라, 이 안내문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확인!)
열려 있는 사물함의 작은 문을 열면, 캄캄한 내부가 보입니다.
얼핏 보면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금방 깊숙한 끝에 작고 낡은 종이가 구겨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이의 상태는 아주 오래된 듯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고 휘갈긴 듯 필기체로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시그마:이게 대체 뭘까요.... (한참 눈싸움 하다가 포기함 하지만 기억은 해두자...)
베가:아마도 암호가 아닐까요. (아직 저도 모르겠다는 듯 제 턱에 손 댄다.) 으음... 기억해둘게요.
시그마:파트너가 있단 건 든든하네요~, 제가 잊어버려도 옆에서 말해주셔야 해요? (가볍게 말하곤... ...정리하고 장비?)
회전하는 날이 달린 장비에 흑석덩어리를 끼워 자를 수 있는 구조로 추측됩니다.
몇몇 코드레몬들이 버튼을 누르며 복잡한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 전혀 따라할 수가 없겠네요..
시그마:여기도 볼 건 본 것 같은데, 이동할까요? 아니면 마음에 쓰이는 게 더 있나요? (소중한 파트너 봉사자를 바라봄...)
베가:아, 이만 의무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요. (소중한 파트너 봉사자가 손 내밀었다.)
시그마:후후, 이상한 기분이네요~. 놀러온 게 아닌데, 좀 들뜬다니까요? (웃음소릴 덧붙이면서 손 잡음... D3!)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그 틈새로 새어나온 바람이 살갗을 스친 순간, 당신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새카만 암흑 속에서 어렴풋이 울퉁불퉁한 지면의 윤곽이 보입니다.
시그마:우와왓, 어두워라~... ... (곤란... 나는 손전등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더듬더듬 벽에 손을 짚다보면 스위치를 쉽게 찾습니다.
탁. 스위치를 켜면 동굴의 벽마다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식의 전구가 노랗게 빛을 냅니다.
그러나 너머의 어둠을 모두 밝히지는 못합니다.
규모를 어림잡을 수 없는 거대한 동굴이 이어져 있습니다.
동굴 이곳저곳에 흑석의 원석이 울퉁불퉁하게 뒤덮여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규칙적인 배열의 가시가 뒤덮인 금속의 표면과 같은 기이한 광경입니다.
시그마:(...? 자기가 열고 들어온 문이랑 안쪽 다시 휙휙 돌아봄 너무 다르지 않나~~~?)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라 읽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나요? 아니면 그냥 둘러보고 나올까?
베가:아마도 이곳이 공급처인가봐요. (조용조용)
시그마:그쵸~...? 이걸 가져다가... (소곤소곤) ...저 안 쪽 궁금한데, 가봐도 될까요? 위험하려나?
베가:음,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제가 함께 가드릴게요. 그러면 괜찮을까요?
시그마:에헤~... ...그래주면 진짜진짜 든든할 것 같긴 한데! ... ...그래도 되나몰라. 자꾸 이래주시면 저 마음 놓아버려요~??
베가:후후.. 아직은 마음 놓을 시기가 아니에요, 시그마. (잡은 손 이끌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본다.)
걷다보면, 어느 쪽으로 향해도 이 광경은 끊이지 않습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규칙적으로 섬뜩한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려옵니다.
이윽고 우리는 아주 어둡고 커다란 구멍을 마주했습니다.
표지판이 구멍 앞 중앙에 세워져 있고, 동굴 입구를 봉쇄하듯 덕지덕지 붙인 [<위험> 출입금지] 테이프가 너저분하게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베가:(몇 걸음 떨어져서 어둠을 구경한다.) 확실히 위험해 보이는군요.
시그마:...그러게요~?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으음, 음~... (손 앞으로 뻗어서 저어봄 의미X겠지만) 음, 음~~!
우선 돌아갈까요~... 더 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면 큰일이고!
베가:(한참 응시하다가 느릿느릿 끄덕인다.) 그래요. (가볍게 웃으며 손 흔들.. 해보고 왔던 길을 돌아간다.)
베가:아직 시간은 넉넉하네요. (팔찌로 시간을 확인하고 시그마 바라본다.) 이제 어디로 가실 건가요? (재밌다는 듯..)
시그마:흐흠, 아직 더 어울려주실 거라면... 다음은요~! (A3 재도전 하러 가자)
권한이 없어 해킹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 보통 성공 기준으로 안내시스템과의 대항을 적용합니다.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60, 7 |
+2: | 극단적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47, 36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들리나요?
시그마의 권한으로 허용되지 않은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시그마:어어? 어라... 이상하네! 아마 아닐 걸요...!? (진~~!!짜 당황하고 억울한 목소리) 오류 아닐까 싶어요?
안내 시스템:시그마, A3건물에 접근 시도가 확인되었습니다.
위대한 시스템에 오류는 없습니다. 몰랐다고 할 셈인가요?
베가:시스템, 시그마는 나와 대화 중이었답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보고했을 거예요.
우연히 A3건물 앞에 서있긴 하지만 불손한 짓은 저지르지 않았어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A3건물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이니 주의를 기울여주십시오.
시그마:(베가~~~~~완전고마워요~~~~~~~ㅠㅠ)
(ㅋㅋ다시)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92, 16 |
+2: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안내 시스템: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79, 41, 83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A3 건물에서 멀어지도록 해주십시오.
베가:... (갸웃이며 시그마 보고 있음 어떻게 할거야)
시그마:(음~~~~~~으음~~~~~~~~~~~~음~~~~~~~~~~~~~~~~~~~~~~~) 어어, 시스템...? 미안해요! 뭐라구요?! 잘 안들려요!!!
이상하다 이게 왜 이러지!!!
시그마:(한 2분 뒤에) 통... ....신이! 덜 돌아온... ...모양이에요! 나중에 다시... 연락! 할게요! (하고 끊어 어어 엄마 이따다시할게 내가)
안내 시스템은 몇차례 당신을 부르다가, 잠잠해집니다.
(여기 뭐가 있는데 이렇게 안 열려...!?)
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8, 15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안내 시스템: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그마: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56, 63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컴퓨터 사용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3, 32, 87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2: | 실패 |
데이터 권한과 입장 권한 둘 중 어느 것부터 접근요청해볼까~
(입장부터하자..그래..)
불빛이 문 위로 떠오르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열린 문을 통해 쏟아지는 살갗을 찌르는 듯한 무거운 냉기에 폐 안쪽까지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시그마:생각보다 분위기가...~? (소곤소곤.. 들어갑시다)
고요한 공기 속, 낮게 깔리는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시그마:교육기준치: | 80/40/16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마도 냉장고나 냉동고 따위가 작동하는 소리 같습니다.
시그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베가: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하여간에...! 여기 제대로 되는 게 없네요...!! (좀심통.)
베가:하하. 보통은 벽에 스위치가 있을 거예요. (벽 떠듬떠듬)
봐요... 여기. (시그마 손 이끌어서 벽에 가져다 대준다)
그를 따라 손을 가져다대면 벽에는 투박한 레버가 붙어 있습니다.
시그마:앗, 아!? 진짜네...? (당겨봄!)
불이 켜지면, 당신이 생각했던 공장의 광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하얀 조명 아래로 서늘하게 비치는 벽과 바닥은 온통 흩뿌려진 시커먼 흔적과 검은 털,
살가죽, 내장덩어리...로 보이는 찌꺼기가 널려 있습니다.
현재 1층이며, 지하 1층과 지하 2층까지 내려갈 수 있어 보입니다.
시그마:으으, 이게 뭐야...? (당황...근데 나 산쳌안해?)
(베가괜찮아? 힐끔힐끔 상태도살펴봄)
1층에는 작업대에 [계량컵과 커다란 통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 옆에 [자루들과 대형솥들]이 줄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형 솥에는 [두꺼운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그마:(하..불안해..불안해..왕불안해그냥 계량컵과 커다란통들부터 볼게여)
계량컵 안쪽은 검붉은 액체가 고였다가 말라붙은 흔적으로 지저분합니다.
그 옆에 쌓여 있던 커다란 통들은 철제로 되어 있습니다.
라벨에는 푸딩 그림이 그려져 있고, [감미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감미료의 성분은 [과즙 원액 70%, 설탕 30%]로 표기되어 있네요.
시그마:(하.........................................................................................................................................................................나진짜충격먹었어 산쳌없어? 미쳤네)
(자루들과 대형솥들도 보께)
설탕이 들어있는 자루들입니다. 다행히 100% 설탕입니다.
차가운 공기와는 다르게 대형 솥은 온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솥의 뚜껑을 열어보면 안에는 검붉은 액체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냄새는 비리지 않고, 조금 짭짤한 듯 달달해서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향이 납니다.
A3에서 본 검붉은 액체에는 언제든 의학판정이 가능합니다.
시그마:그러고 보면, 이걸 어떻게 만드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매번 받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아니그게..)
(있어야하죠)
베가:보통은 제조 공정을 모르고 먹는 편이죠. ... (가만 보다가 웃는다.)
좋아하십니까?
시그마:아무래두... 싫어하진 않죠! 여기 사는 봉사자라면요~. 베가는요?
베가:저도 좋아해요. 음, 슬슬 줄여야겠다곤 생각했어요. 이만 다른 곳을 볼까요? (갸웃인다.)
시그마:하긴, 너무 자주 먹는 것도 몸에 좋진 않겠죠! (곰곰.. 그래 솥 닫고 파이프도 봐요)
파이프가 연결되어있는 다른 끝을 살펴보면, 그것은 아래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1층은 다 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