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Piano



[주아, 현결] 베이비시터
최고냠죽2021-05-14 18:44

 




베이비시터

KPC 피현결 PC 홍주아

 

세카 하택님 ㅠ

 

이건 터릭캐작자 인장


 

 

이리저리 몸을 비트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당신은 더욱더 깊은 숲속으로 향합니다.

우거진 풀숲을 헤집을수록 그나마 있던 길은 점점 옅어지고, 내비게이션도 어느 새부터 묵묵부답으로 일관합니다.
피현결이 전화로 말한 대로 받아 적은 주소지에는 두리뭉실한 설명만 있을 뿐 정확한 주소조차도 없습니다.
당신의 매니저는 의아해하면서도 능숙하게 운전해 숲 안쪽으로 향합니다.
녹음이 얼마나 짙은지 한낮인데도 밤과 같이 어둡습니다.
이렇게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이 존재 할 수 있었는지, 안으로 들어갈수록 의문은 커져 갑니다.
덜컹,
길이 워낙 우거진 탓에 이젠 자동차 바퀴가 앞으로 굴러가길 꺼려합니다. 차로는 더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답답함에 당신의 매니저가 한숨을 쉽니다. 주변 소리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사람의 흔적은 커녕 풀벌레의 작은 울음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찾았나, 생각이 들 때쯤..
관찰 롤
홍주아: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1
판정결과:보통 성공
..빼곡한 나무들 사이로 공터 하나가 보입니다.
홍주아:어?
매니저: 주아 네가 말한대로 오긴 했는데, ..진짜 여기가 맞긴 해? ...왜?
홍주아:맞는 거 같아요! (공터에서 시선을 떼지않고 차에서 주섬주섬 내린다) 오빠 여기까지면 된 거 같아요! 뒤로는 제가 걸어갈게요!
매니저: (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걱정스럽단 듯 묻는다) 혼자 가도 괜찮은 거야? 여기 계속 대기할 테니까 얼른 일 보고 와.
홍주아:아.. 그래도 돼요? (감동) 응! 고마워요! 금방 다녀올게요! (내려서 막 손인사 하며 공터로 발을 옮기다가 이내 앞을 보고 후다닥 뛰어간다)
후다닥!
당신은 그에게 인사한 후 당차게 공터로 뛰어갑니다.
우거진 숲속을 완전히 빠져나와서 보는 공터의 크기는 광망하기 그지없습니다.
골프장을 연상시키는 모양새로 짧게 깎은 잔디와 완만한 언덕들 위로는 구름이 희끗하게 하늘을 메워 느리게 흘러갑니다.
바람조차 불지 않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언덕의 가장 위에 자리 잡은 집 하나가 눈에 띕니다.
홍주아:(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다 잠시 서 있었다. 그러다 눈에 띄는 작은 집 한채를 발견하곤 다시 후다닥 집으로 향했다)
당신이 언덕 위로 올라갈수록 갈색빛을 띠던 시들시들한 잔디가 점점 생기를 찾아갑니다. 햇빛을 더 잘 받아서일까요?
지능 롤
홍주아:
지능
기준치:66/33/13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음, 그런데 아까와 다르게 풀 내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덕의 정상에 도달하자 황량했던 초원이 싱그러운 연녹빛을 띠는 잔디로 가득합니다.
그와 달리 멀리서 봤던 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낡고 허름한 모습입니다.
창문 하나 나 있지 않으며, 여기저기 페인트가 벗겨진 데다 드러난 원목에는 곰팡이까지 슬어 있습니다.
홍주아:(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풀. 아무런 냄새도 나질 않고.. 대비되게 허름한 집이나.. 이상한 것들이 모여 이상한 풍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기분탓인가? 하는 생각도.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이런데서.. (초인종? 벨? 그런게 없다면 문을 조심히 노크해봅니다)
깊은 숲 속 자리 잡은 무성한 위조(僞造)는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어쩌면, 길을
잃은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안에 현결이 있는걸까요? 당신은 노크했습니다.
문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노크 한 번에도 밀려나 열립니다.
홍주아:아..
낡은 문 뒤로 구리터분한 먼지와 썩은내가 당신을 반깁니다.
홍주아:(사람이 있을 거 같지가 않아.. 폐허같아. 하지만 주소가..) ........실례합니다.. (조심스럽게 열린 문을 더 밀고 내부를 살피며 들어가봅니다)
내부는 밖에서 본 것과 똑같이 낡았고, 햇빛 한 줌 들지 않아 어둑어둑하지만 기대보다는 아늑하고 포근한 가정집입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TV], [초상화]가 있으며 [식탁]을 사이에 두고 거실과 부엌이 붙어 있습니다.
부엌 쪽에는 [조리대]와 [찬장]이 보입니다.
당신이 들어온 현관의 맞은편에는 방으로 향하는 [문]이 한 뼘 정도 열려 있습니다.
:*맵 공개
홍주아:(귀신의 집같은 거 생각했는데 걱정을 좀 놓았다..) 저... 현결씨....? 안계세요....? (대충 둘러보다가 인기척이 없자 잠시 대기하며 초상화를 물끄럼히 쳐다봤습니다.)
그를 불러도 대답은 없습니다.
먼지가 켜켜이 쌓여 바래졌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뻗으면 촉감이 느껴질 것만 같이 섬세하게 그려진 유화 한 점이 벽 중앙을 차지합니다.
보드라운 머리칼을 단정히 빗어 넘긴 젊은 여성이 흰 천으로 감싸진 아이를 소중히 안고 있습니다.
한번 그려진 그림은 변하지 않으니 둘은 영원한 행복에 잠겨 있겠지요.
홍주아:(여성....! 그러니까..............) 와이프...분...!
ㅁㄴㄹ
ㅁㄴㅇㄻㄹㅇㅁ
돌아버릴것같아
홍주아:(나랑 동갑인데두~!!!)
(와이프분이.. 연상.. .이시겠지!? 우리 나이에 결혼은 좀 이르니까!? 하는 생각이나 하고있어요)
응응.. 역시 이르지...
초상화에 그려진 사람은 ㅍㅎㄱ의...와이프인걸까요..ㅋ
홍주아:근데 이런곳은... 아니야 사정이 있겠지. (조심 스럽게 소파를 살펴보고 앉습니다 일단은 손님이니까! 조금 더 대기!)
한때 고급스러운 윤기를 뽐냈을 가죽 소파는 곳곳이 헤져 있어 간신히 제 모습을 유지할 뿐입니다.
맞은 편에는 가로세로 한 뼘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에, 보이는 화면보다 뒤로 뻗은 면적이 더 큰 구식 텔레비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리모컨은 보이지 않습니다.
홍주아:음..................... (제법 그자리에 앉아서 대기한 거 같은데도 집주인이 안보여서 슬쩍 일어나서 리모콘을 찾아다녀요.. 식탁을 살펴보고)
슬쩍..
리모콘은 어딜 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텔레비전 자체에 전원 버튼만 있네요.
누렇고 보잘것 없는 천 쪼가리 하나가 식탁을 감싸고, 그 위에 놓인 유리 꽃병엔 붉은 튤립 몇 송이가 난만하게 피어 있습니다.
관찰/자연 판정
홍주아: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8
판정결과:보통 성공
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화려하고, 매혹적이지만.. 어딘가 이상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화입니다.
홍주아:(눈으로도 보고 킁킁) 진짜 조화구나.. 꽃을 좋아하시나? 흠...
이 집의 주인은 꽃을 좋아하는 걸까요?
홍주아:(온 김에 조리대도 가봄..)(집주인 없는 집들이를 만끽함)
집주인 없는 집들이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부엌 안에는 최소한의 살림살이 조차도 갖춰져 있지 않은 듯합니다.
칼집에 꽂힌 커다란 [칼] 하나, 그리고 덩그러니 놓여진 [냄비] 하나가 조리대의 전부입니다.
홍주아:밥은 제대로 드시고 사시는 건지..... (걱정......) 애기두 있는데..... (찬장도 살펴봐요...)
썩은 내의 근원지가 여기 였을까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상해버린 음식 찌꺼기와 얼룩들이 곳곳에 조금씩 묻어 있습니다.
그 외 빈 공간에는 먼지만이 소복히 쌓여 있을 뿐입니다.
홍주아:아..! (살림 0점!)
살림 빵점
홍주아:(코막고 척척 멀어짐)
지능 롤
홍주아:
지능
기준치:66/33/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멀어지며, 부엌을 둘러보면서 줄곧 느껴졌던 괴리감의 정체를 눈치챕니다.
코끝을 찌르는 역한 냄새가 진동 할 정도면, 썩은 음식 찌꺼기들 주위로 자연스럽게 벌레가 꼬일 만도 한데..
당신은 이제까지 작은 초파리 한마리 조차도 보지 못했습니다.
홍주아:(이상해.. 이상한데....)(벌레만 잡으신건가...싶은생각만)
아무래도 벌레는 비위생적이니 말이죠...
홍주아:(그래도.. 그게 가능한가?) 흠.. 모르겠네.. 저렇게 방치해본 적이 있어야지... (혼자 집들이를 얼추 마치고 TV가 켜지는지 꾹 눌러봐요)
꾹,
눌러보아도 까만 화면만이 당신을 비출 뿐입니다.
홍주아:........
................... (꾹꾹)
...
꾹꾹
.....
홍주아:.................................
무언가 이상하다고 판단될 쯤, 이것이 모형 TV임을 눈치챕니다.
홍주아:....?!!!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홍주아:인테리어.....!!!
애초에, 연결할 콘센트가 이 집안에 있을까..
홍주아:(콘센트 없는 거 보고 이마팍 침) 어떻게 이런 걸....!
ㅠㅠㅠㅠㅠㅠ
흐어엉너무웃경
홍주아:두분 다 TV는 안보지만 인테리어는 필요한 편....? (그렇게 생각하면 금전적 여유가 있었을지도..? 그래서 결혼도 아이도.. 그런데 사정이 있어서 지금 이렇게 응응...)
아....................................
미칠것같아
주아는 나름대로의 추리를 했습니다.
홍주아:(나름의 추리를 마치고 나면 거실에서 멍하니 있다가.....) 현결씨~ (집주인 이름 부르면서 열린 문틈으로 슬쩍슬쩍 비집고 들어가요)
당신은 안방으로 들어섭니다.
홍주아:(신혼인 안방에 들어가면 안되는데...! 그래두 불러두 안오시구...!)
베이지 빛 방 안에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침대] 하나와 [안방 문] 하나가 전부입니다.
한 뼘 정도 열린 안방 문 틈새로는 누군가의 구둣발이 툭 튀어 나와 있습니다.
침대에는 낯익은 현결의 뒷모습이 당신을 등진 채 누워 있습니다.
홍주아:(심장철렁)
바닥에는 오래된 [혈흔]과 발자국이 난잡하게 찍혀 있습니다. 꽤 지난 듯 갈색으로 변해 있지만, 범위가 꽤 커 보입니다.
홍주아:(숨참)
어?
홍주아:...................................(동작정지)
우뚝...
홍주아:(혈흔 처럼 보이는 것 때문에 겁먹었지만 일단.. 낯인은 모습이 보여서 깨워봐요..) 현결씨...? (조심조심 흔들어봄..)
그는 당신이 흔들어도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습니다.
생기가 맴도는 볼, 편안한 표정, 이마를 쓸고 흘러내리는 머리칼, 미소를 머금은 입꼬리...
‘행복해 보인다’는 말로밖에 표현 할 수 없습니다.
...
...기분이 조금 이상해집니다. 그야, 이렇게 기괴하기 짝이 없는 곳에서 그가 한치 걱정도 없이 행복하게 잠들어 있잖아요.
때 탄 이불 사이로 그에게 안겨 머리카락만 살짝 튀어나온 아이가 보입니다.
복슬 거리는 짧은 머리칼은 그가 숨을 내뱉을 때마다 작게 살랑입니다.
홍주아:(멍하니 웃는 표정을 보다가 아기 보고 또 잠시 정지)
정지
...물어볼 말은 많지만, 둘 다 너무 곤히 자고 있어 깨우기가 미안할 지경입니다. 잠시 뒤에 살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홍주아:(애보다가 지쳐 잠드신건가...? 근데 집이.. 이게 최선인가보다.. 그.. 근데 웃는 얼굴 신기해서 계속봐요)
당신은 웃는 얼굴이 신기해서 계속계속 쳐다밧습니다
홍주아:(약간...그.... 돈만 좋다고 어쩌구 하면서 사람 말하면 비꼬고 무섭게 화내도 어쩔 수 없는 아빠였구나? 하는 기분으로 좀 훈훈하게 쳐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녀석... 어쩔 수 없는 아빠였구나?
홍주아:(좀 그러고 있다보면 잠시 잊었던 혈흔을 자세히 쳐다봅니다.. 오래된 거 같았는데. 사고가 있었나? 하는 생각하면서)
사방에 난잡하게 찍힌 발자국과 혈흔은 방의 중앙에 위치한 피 웅덩이에서부터 비롯 됩니다.
꽤나 큰 웅덩이는 거의 다 말라붙어 검은 빛을 띠지만, 가장 최근에 찍힌 끈적한 발자국은 안방 문과 누워 있는 현결쪽으로 향합니다.
홍주아:(꼼꼼히 보고.. 여기서 피..가 나고.. 안방문이랑 누워있는 쪽..? 손으로 턱괴고 탐정포즈) 흠....
흠..
홍주아:(우선 침대도 다시 면밀히 살펴봅니다! 물론 애기랑 현결씨가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침대에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홍주아:흐음..? (미궁에 빠진 표정됨)
흐음..
홍주아:그러면... (나중에 깨면 물어봐도 되지만 별로 살갑게 말해주실 거 같진 않아서 몰래 또 안방 문쪽으로 슬금 가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한거면 어떡해.. 집상태도 이런데 어쩌구 속으로 막 변명해요)
슬금슬금
ㅠㅠ 주아는 속으로 변명했습니다.
한 뼘 열린 틈새 사이로 검은 구둣발 하나가 톡, 튀어나와 있습니다.
문이 거의 닫혀 있어 이외에는 잘 보이지 않네요.
홍주아:(심장철렁)
술렁..
홍주아:....................... (그냥 구두인가? 구두겠지? 하지만 문 뒤로 가서 문고리를 잡고 열어봅니다..)
당신이 문을 열자 비릿한 썩은 내가 코끝을 강타합니다.
어두운 복도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검은 인영들은.. 모두 시체입니다.
홍주아:...!?!!
가장 안쪽에는 이미 뼈가 반쯤 드러난 것들이 쌓여 있고, 당신의 근처에 있는 것들일수록 부패의 정도가 확연히 덜합니다.
부엌과 마찬가지로 벌레 한 마리 조차 탐하지 않은 곳에, 이렇게 수많은 이들이 시체가 쌓여있는 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이성치 체크 1/1d2
홍주아:아...!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86
판정결과:실패
1
1의 이성치 감소
홍주아:
광기의 발작 - 요약
중요한 사람들:
탐사자의 백스토리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찾아 그 관계가 중요한 이유를 확인합니다. 탐사자는 발작이 지속되는 동안 (1D10시간 이상) 중요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 관계의 성질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응?
홍주아:(dktlf실숭햇ㅇ
OK
홍주아:(어요 죄송해요!!!!!!!!!!)
당신의 바로 앞에 위치한 구두의 주인이 가장 최근에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열려 있는 문 그림자에 의해 얼굴 절반이 어둠으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새어 들어온 빛은 목의 검푸른 멍 자국을 비추고 싸늘하게 식은 심연과도 같은 눈 속으로 삼켜집니다.
끔찍한 두려움에 잠겨 있으나, 이상하게도 안도감이 같이 느껴지는 그의 마지막 표정은.. 이곳에서 유일한 진실 같습니다.
싸늘한 위압감이 당신을 내리누릅니다. 동시에 가장 원초적인 공포가 마음속 깊숙이에서부터 당신을 향해 울부짖습니다.
이곳은 절대로, 정상적인 곳이 아닙니다.
더 머물러 있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어서 나가야 합니다.
홍주아:무... 무슨,... 아...
(나가야한다. 는 생각이 들자마자 현결씨를 깨워요) 현결씨..! 일어나보세요! 저희 여기서 나가야돼요!
당신이 다시 현결에게 오면, 그가 뒤척거리며 깨더니 몸을 일으킵니다.
말라붙은 피가 현결의 옷과 아이를 감싼 더러운 천에 엉망으로 묻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건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조용한 아이에게 말을 걸고 달래며 꼬옥 안아옵니다.
현결의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피어납니다.
그와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짓는 아이 또한, 초상화 속 모녀처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홍주아:...일어나셨..
그러나, 당신만이 깨닫습니다. 아까부터 속이 뒤틀리는 기분을 들게 했던 이의 정체.
피현결이 안고 있는 건.. 단지 플라스틱 인형일 뿐입니다.
낡은 고무 냄새가 코를 찌르는.
홍주아:.......................................
딱딱한 안구는 영원히 빛을 잃지 않고, 봄꽃처럼 발그스레 홍조 핀 뺨이 창백해 질 리 없는, 영원하고 완벽하며 역겨운 존재.
그와 동시에 당신의 머리가 크게 울렁입니다.
미간을 구기며 올라오는 헛구역질을 삼키면..
방안에서 순진무구한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위화감으로 가득했던 모든 것이 순식간에 변했습니다.
밖에서는 새들이 지저귀고, 초라하고 더러웠던 방도 환히 밝아져 안락하고 따뜻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결을 따라 아이도 꾸물거리며 웃음을 지어옵니다.
홍주아:무슨...
그리고 다시 바라본 그의 모습은 더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신화 같은 존재에 이르른 것처럼 보입니다.
..환상을 보고 있는 걸까요? 싱그러운 초원을 타고 흘러들어온 햇빛이 당신을 너무나도 선명하게 적셔옵니다.
피현결:.. 괜찮아, 괜찮아. (아이를 조심히 끌어안고 달랜다.)
..하나의 생각이, 마치 당신에게 속삭이듯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광활하고 영원한 우주에 비해 인간의 삶은 형편없을 정도로 짧은데, 살아가며 무력히 받아야만 할 고통과 불행은 너무나도 많아요.
그도, 당신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겪어 왔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그런 덧없고 불완전한 생에 나타난 하나의 기회가 아닐까요?
저길 봐요. 현결이 저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던가요?
깨지 않을 영원한 꿈이라면 그곳이 곧 현실 아닌가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나요?
그 고통이 결국 가치가 있나요? 나중엔 다 죽어 흙으로 돌아갈텐데도요?
처음엔 영 꺼림칙한 모습이었지만.. 이건 어쩌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일지도 몰라요.
예전의 인생 같은 건 며칠이면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걱정은 망각에게 맡기고, 여기서부터 나의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건 어떤가요?
당신을 바라보며, 피현결이 마침내 당신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피현결:..여기서 드디어, 내 행복을 찾았어요.
홍주아:...아...
피현결:당신도 함께 살아가지 않겠습니까?
이곳에서 영원히..
홍주아:...에...?
피현결:(천에 감싼 아기를 느리게 흔든다.)
홍주아:(여긴.. 너무 행복해보이고.. 현결씨도 이렇게 웃은 적이 없었지.. 현실은 힘든 일이 많이 존재하고 당신도 그런 힘들 일은 겪었고.. ....)(잠시 멍하니 생각을 정리했다.. 이게무슨일이야.. 내가 보고 있는 건 다 뭐지?) ....아기 이름이 뭐에요? (잠시 뜬금없는 질문이나하고...)
피현결:..아, 이름 말이죠. 아직 지어주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담은 채로) 워낙 소중하니 짓는 것에도 고민이 많이 생기더군요. 홍주아 씨가 지어주실래요?
홍주아:(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덩달아 뭐든 잊고 싶어져서 아이도 너도 마주보지않고 있었다. 지어주지 못했다는 말에 역시, 본인의 아이는 아닌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과정이 없었어. 지어주지 못했을리가 없어. 아이가 태어나고 이렇게 품에 안기기까지 적은 시간이 아니잖아 현결씨가 못했더라도 와이프분이 지어주셨을거야. 이곳은 너무 유혹적이라서 계속해 뭔가 상기시켰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곳은 아니라고 계속.) .....제가 그래도 될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소중한 걸 제게 지어달라는 이유도요. 그렇게 소중했더라면 현결씨는 혼자 동떨어져서 소중히 꺼내보고 혼자만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요. (네가 웃는 모습을 언젠가 보고는 싶었는데..그게 이런식은 아니였던 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피현결:그럴리가요. 예전이었더라면 저도 행복을 혼자서만 맛보려 당신 말대로 꽁꽁 숨었겠죠. 하지만, ...아이가 생기니까, 남에게도 이 행복을 알려주고 싶어지는 겁니다. (제 품에 안은 것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름 짓는 건 조금 뒤로 할까요.. 이 아이도 자신의 이름을 선택할 기회가 있어야 하겠죠. 조금만 더 크면 될텐데. ...시간은 빨리 갈테니까요. 객관적으로 보아도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것 같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홍주아:(네 말에 그런가? 하다가도 다시 생각을 곱씹었다. 네가 하는 말들은 아주 맞는 말이어여서 그걸 의심하고 부정한다는게 쉽지는 않았다. 이상하네 내가 꼭 고지 곧대로 못듣고 비꼬아서 듣고 잇는 거 같잖아요.) 예전의 현결씨만 알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나봐요.. 그러고서 먼저 연락두절이셨잖아요? 톡도 안보고 전화도 안 받고! 그러구.. 갑자기 애나 만들어오시고......... (말하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좀 정신이 드는기분..) 표정 보니까 내도록 안고 계신 거 같은데.. ...팔은 안 아프세요? 잠시 내려놔요. 쉴 때도 있어야죠.
피현결:.. ...아이를 만나고 긴 시간 행복에 젖어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거 볼 틈이 안 났습니다.. (순순히 사과를 덧붙인다.) 미안해요. (그리고 환히 웃었다.) 전혀 안 아픕니다. 왜 쉬어야 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나 소중한데 지칠 틈이 있습니까.. (혹여 떼어낼까 조금 더 끌어안는다.)
이성치 체크
홍주아:
SAN Roll
기준치:74/37/14
굴림:61
판정결과:보통 성공
1의 이성치 감소
홍주아:(아기 더 소중하게 안는 모습에 뭔가 지끈!)(진짜 아기도 아닌데 어떡하지! 물론 눈앞에 보이는 건 너무 진짜같지만.. 그래도.. 와이프도 없고 집도 허름하고 22살에 혼자 어떻게 애를 보냔말이에요!! 과거의 현결씨에게 말해주고 싶다! 본인은 미래에 와이프 없이 애기를 만들어안고 뺏길까 소중히여겼다고요!) 원래 부모님이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하잖아요. 봐줄 사람이 없으면 안되니까... (끌어안지마세요! 아! 좀 놔보시라구요!) 음.. 그러면 적어도 대화할 때는 아기 말고 저를 마주보시면 안될까요..? (우선 시선이라도 떼게 해보자 싶어서 꺼낸 말이었다. 일단 아기를 할 수 있으면 떼어놓고.. 아니 어떡해야 이 아기가 다시 플라스틱으로 보일까? 고민..)
고민..
..어떻게 떼어놓아야 할까요? 무력을 사용해야 하나.. 아니면 설득해야 할까..
홍주아:(무력은 어차피... 이길 자신이 없으니 열심히 설득해보겠어요... 차근차근...) 네? 대화할때만요..
피현결:... (고개 들어 네 쪽을 의아히 바라본다.) ..용건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아, 내가 불렀지 참. 변변찮은 집이지만 새 출발엔 나쁘진 않죠. 홍주아 씨를 위해 침구를 하나 더 들여놓을까요. ..그런데 왜 그렇게 안절부절 하십니까? 저 건강합니다.
홍주아:(신혼집인데 제가요??? 아 와이프가 없으시지... 아니 그게 그렇게 되냐고요 아니 아니죠!!)(지끈!!)(시체도 많고 사람이라곤 플라스틱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운 현결씨뿐인 이집에 어케 들어와 사냐구요~!!!) ....뭘 위한 새출발이에요...? (지끈..)(건강해보이나? 현결씨를봐요 그런 위생상태의 집이였는데.. 물론 여긴 진짜처럼 좋아보이지만) ...이런 질문 죄송한데.. 그.. 누구 아이에요..? 와이프 되시는 분이... (초상화의 그사람인가? 하지만 코빼기도 안보이고... 현결씨도 와이프분도 안중에 없어보이고..)
피현결:뭘 위한 거냐니, 당연히 저와 아이를 위함 아닙니까? ... (고개 숙여 보채는 아이를 또다시 달래다가, 대화할 때에는 바라봐 달란 요구가 떠올라 부드럽게 응시한다.) ..누구 아이인지 중요한가요. 이 아이가 저를 선택한 겁니다. 부모라는 게 다 그렇죠. ..아빠랑,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걸 이 아이에게도 베풀어주고 싶어요. ...그 사람들보단 훨씬 오래토록. (생기가 도는 제 뺨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고 기뻐 보였다.) ..이 아이도 큰 탈 없이 사실을 받아들여 주겠죠. 하지만.. 예, 보호자가 여럿이라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치 체크
홍주아:
SAN Roll
기준치:73/36/14
굴림:62
판정결과:보통 성공
1의 이성치 감소
홍주아:(지끈지끈!!)(이렇게 행복해하는 사람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내가.. 내가 할 수 있을까...) ....정말 아이에게 현결씨가 필요할까요? 그 아이에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요. (플라스틱이니까.) 어떻게 그 아이를 만나게 됐는데요? 처음엔 관심도 없지 않았어요? (분명 처음엔 너도 플라스틱인 줄을 알았지 않았을까 하고. 너라면 금전적 가치가 없는 플라스틱 아기모형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을거라고 추측해보면서) 냄새는요? 제가 안방 문을 열어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날 거에요. 행복하다고요...? 그 행복한 고양감은 어디서 오는거에요.....? (좋은 말을 하는 너를 부정해서인지 아니면 네가 이렇게 속고 있는 모습이 답답해서인지 속상해져서 슬픈 얼굴을 했다..) 진짜가 아니잖아요.. 그 아기도.. 행복도...
피현결:... ....당신이 뭘 안다고 그런 말을 지껄이는 건데요. 아이에겐 내가 필요해요. 나도 이 아이가 필요합니다. (미간을 찡그리고 뒤로 조금 물러선다.) ...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잘 기억 안 나요. 그게 중요한 겁니까. 아까부터 왜 이상한 말만 하시는 거죠? 내 행복을 방해하고 싶어서 그래요? 당신은, ...당신이라고 다를 것 같아요? (경계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바라던 행복이 여기에 있잖아요. 나는 안 속습니다. 당신이 나를 부러워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 압니다.
홍주아:네.. 저는 몰라요! (물러서는 모습에 속상해서 더 슬픈표정..) 현결씨는 늘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시면서 꽁꽁 숨기고 불편하면 금방 비꼬고 화내버리시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랑 같이 불행했으면 하는 못된심성에 그러면서도 행복해지고 싶어서.. 노력하고.. (노력했던 거 같은데 왜 네가 이런 일을 겪는건지 속상했다. 더 말을 하면 동정처럼 느낄까 또 말을 삼켰다.) ...제가 이상한 말만 한다구요? 아뇨! 맨날 이상한 말씀하시는 건 현결씨잖아요! 지금도요...! 제가... 제가 정말 부러워하는 거 같으세요..? (속상해서 참았던 눈물을 기어이 터트렸다..) 진짜 이게 부러워서 그러시는 거 같으시냐구요.... 진짜... (태연한 척하려 눈물을 소매로 대충 닦아내보고)
피현결:(네가 말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지. 저런 게 자신이었던가. 이전이라는 게 존재했나. 저 사람은 왜 우는 걸까. 정말 나를 부러워해서..) .. ....당신 말대로 나는 노력했어요. 어떻게든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그래서 겨우 쟁취해냈잖습니까. 그런데 왜 나를 괴롭히려고 하는 거예요. (제 의지로 아이를 놓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괜찮아, 조금 더 자. (칭얼대자 속삭여준다. 이윽고 조용하다가) ...홍주아 씨가 왜 우는 지 잘 모르겠어요. 나와 아이를 갈라놓고 싶은 거라면, ...그냥 나가세요. ..당신을 괜히 불렀어..
홍주아:(대속상..)(그냥 말이 들릴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났다.. 네 말이나 태도를 들으면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가 없어서) 괴롭혀서 죄송해요..! 제 멋대로 현결씨 행복을 재단하고 이건 틀린거라서 말해서 정말 죄송해요.. .... (이러다간 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내쫓길 거 같아서 잠시 진정했다.. 아무리봐도 스스로 놓을 거 같지 않아서 차라리 거짓말로 속여본다면..) ...현결씨 생각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게요. ...도와드리고 싶어서 온거니까.. 그런 말은 마세요.... (막막......)(뒷통수를 후려서 그냥 기절시켜버린다면?)(역시안되겠죠?)
근력이나 근격판정으로 해볼까요
홍주아:(잠시만요! 잠시만요...? 잠시만 고민할 시간을 주세요... 그냥 나가세요.. 그냥 나가세요...? 그냥..... 잠시만요 고민할 시간을...)
ㅠㅠㅠㅠㅠㅠ
지능판정 해볼까
홍주아:(네!!!)
고고
홍주아:
응급처치
기준치:39/19/7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응?
홍주아:(아죄송해요 죄송해요 마ㅓ우스가 클릭해야 움직이는 무선 버티컬이라서 자꾸 실수로 눌러요 죄송해요!!)
아괜찮아요 미칠거같아 다시굴립시다
홍주아:
지능
기준치:66/33/13
굴림:63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현재 상황으로썬 무력을 사용하거나, 거짓말을 쓰거나....
그가 안고있는 아기가 문제인 듯하니, 그쪽에 수를 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홍주아:(부엌에 칼이... 아니야.... 냄비..?.........)
부엌으로 다시 갈까요?
홍주아:(현결씨에겐 기분을 거슬러서 죄송하다며 잠시 자리를 비켜주겠다고 하고는 우선 부엌으로 향해봅니다...)
ㅠㅠ
이궁
칼집에 꽂힌 커다란 [칼] 하나, 그리고 덩그러니 놓여진 [냄비] 하나가 조리대의 전부입니다.
홍주아:(칼로.. 너무 위험해.... 냄비로........ 플라스틱 인형을 덮듯이 내려쳐서.. 뺐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봐요....................................)(죄송합니다)
냄비를 챙길까요?
홍주아:(일단 챙겨봅니다...)
냄비의 바닥에는 누군가가 한입 크게 베어 문, 잘 익은 사과 한 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플라스틱 모형일 뿐입니다.
이빨 자국의 주인은 페인트로 칠해진 사의 비닐 껍질을 뚫고 스티로폼으로 채워진 내부까지 야무지게 먹어 치웠네요.
사의>사과의
홍주아:(지끈...... 혹시 이걸 드신 건 아니시겠지...)
지끈
홍주아:(칼 물끄럼... 챙겨야할까..? ...칼주변엔 뭐가 없나 잠시 들었다 놔봐요)
칼은 얼핏 보기엔 낡았지만 서슬 퍼런 빛을 내고 있는 게, 꽤 쓸만해 보입니다.
외에 특별한 점은 없네요!
이성치 체크
홍주아:(칼 내려 놓음...................... 평화적으로 해결해보자 할 수 있다...)
(에ㅐㅔ)
SAN Roll
기준치:72/36/14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1의 이성치 감소
당신은 냄비를 챙겼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홍주아:(냄비로.....들고....... 아기를 씻겨주겠다는 거짓말이 통할까? 잠시 고민해요..)
말재주나 설득 판정!
홍주아:(척척 가서 현결씨에게 아기를 씻겨주겠다느니 열심히하겠다느니 죄송하다고 어쩌구 말로 잘 이야기해 아기를 냄비 속으로 넣게 설득해봅니다..)(이런발언...)
말재주
기준치:55/27/11
굴림:99
판정결과:실패
ㅠㅠ
홍주아:(이마침 그렇지 그게 통할리가 없지!)
그는 불신하는 듯 더욱 세게 아기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홍주아:(ㅋㅋ.............................) 죄송해요...... (주륵..)
주륵..
다른 방법을 써야하나..
홍주아:(설득이랑 무력이랑... 냄비로 냅다 애기를 내려치는 방법...........)(고민...)
,,,
홍주아:(내 말재주가 너무 통탄스럽다)
ㅠㅠ
홍주아:우선.. 돕기로 했으니까.. 아기 밥은 어떻게 챙기구 하는 것들을 좀 알려주세요.... (우선 경계를 좀 누그러트려봐요)
피현결:... .... (경계..) ...여기서 저를 도와주시려고요?
홍주아:네.. (아니요 어떻게든 그 플라스틱 쪼리가에게서 떨어트려버리고 말건데요) 절 부르셨다는 건 그래도.. 나름 믿는 구석이 있어서 아니에요...? 아까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것도 있고요.. 아기도 어떻게 만났는지 모른다 이름도 없다.. 그러셔서 불안해서 그랬어요..
피현결:... .... (시선을 데굴 굴리다가) ...슬슬 이유식을 먹여야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먹을 건 충분하니 제가 죽처럼 만들어 주면 되겠죠. (지식전무~) ..홍주아 씨가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는 잘 크고 있잖아요. 보세요.
홍주아:(고개 슥 드밀며 보는 척 하고 몰래 눈 감고 안봐요 진짜 아기같으면 어떻게 떨어트려 놓느냐구~!!!) 그러네요~ (플라스틱이 크면 얼마나 큰다구요~!!!) 그러면 저는 아기 안는 법을 몰라서 혹시 떨어트릴까 겁나니까.. 침대에 눕혀놓고 이유식을 같이 만들면 어때요? 아직 아기 혼자서 움직일 나이는 아니라서 그게 더 안전할거에요. 틈틈히 제가 살펴볼게요! (양손 주먹 꼭 쥐고 의욕이 있다는 걸 보여줘봐요) 저 요리도 잘해요! (챙겨온 냄비도 보여줘요;) 여기에다 만들구 잘 식히면 아기두 잘 먹을 거 같은데!
미칠거같아
다시 설득이나 말재주 롤
홍주아:
말재주
기준치:55/27/11
굴림:92
판정결과:실패
아이고~
홍주아:(환장하겠네)
피현결:.... 애 안고도 요리 할 수 있습니다. (.)
홍주아:............... (이남자 미치겠네)(어쩔수없는아빠어쩌고눈) ..아! 이유식이면 잘게 잘라서 끓여야하니까 칼도 쓸텐데 너무 위험할 거 같아요... (애기 땜에 걱정되는 듯한 안절부절 해봐요....)
다시 ...굴려볼까?
홍주아:
말재주
기준치:55/27/11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현결:... .... (고민하는 듯 아기를 내려다보다가 네 쪽을 바라본다.) ....그럼 잠시만 침대에..
홍주아:(방긋!!!) 네! 조심해서.. 침대 정 가운데면 안전하겠죠?? (잘한다 잘한다 얼굴!)
현결은 주저하다 소중히 감싸안던 아기를 침대에 내려놓습니다.
그 순간, 그의 행동이 뚝 멈춥니다.
홍주아:...?
동시에 줄곧 당신을 감싸던 꺼림칙함도 잠잠해집니다.
숨 막히는 정적이 집 안에 내려앉자,
현결이 의아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피현결:... ..?
여기가 어딥니까?
홍주아:??
에?
피현결:...홍주아 씨는 왜 여기 있어요? (집을 둘러본다.) ..너무 낡았는데, 대체..
홍주아:....!!!!! (와락끌어안아요ㅠ)(아 제정시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현결:??????????????
홍주아:아~!! 잘 돌아왔어요~!! 잘 돌아왔어요~!! (안고 토닥토닥)
피현결:????????????다, 당신.. 뭐 하는 거예요! (너무 당황해서 굳어있음)
초원 위에 자리 잡은 낡아빠진 집.
수많은 시체들. 침대에 누워 한시도 현결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아기, 아니.. 인형.
또다시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정신을 빼앗기기 전에 나가야 한다고,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의 본능이 소리칩니다.
어서요!
홍주아:아 어떡해.. 드디어 정신이 들어요?? 아 진짜 다행이다.. 다행이다... (훌쩍거리다가 손 확 잡고 집밖으로 끌어요!) 일단 나가요! 나가서 말씀드릴게요!!
아 우선 현결씨가 인형을 소중하게 안고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했었는데!! (손잡고 델구 나가면서 막 신나서 떠들어요) 빨리 빨리요~! 말해드릴게 많아요!! (척척 나가자~!!)
피현결:내가 왜.. (어버버..하고 말하다가 끌려나가며 뒤를 돌아본다.) 미친.. 당신 때문이에요? 이 거지 같은 곳은 어디서 골라온 겁니까! (재빨리 뛰쳐나간다.)
........ .... (나가면서 듣고 이상한 얼굴 됨) 제가 그런 표정을 지을 리가 없잖아요. 거짓말도 정도껏 쳐야지.. (면박줌)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다 보면, 출처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두 사람, 이성치 체크 1/1d4
홍주아:
SAN Roll
기준치:71/35/14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현결: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82
판정결과:실패
4
홍주아:(말랑멘탈현결씨)
피현결:(믿기지않는다는표정)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바짝 쫓기는 듯한 감각에 헛발질도 여러 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 쯤에 매니저의 차에 도착합니다.
매니저는 당신을 한참 기다렸던 듯 서둘러 태우곤 묻습니다.
매니저: 홍주아, 한참 기다렸잖아. ..그, 저 분은 누구야?..
홍주아:오빠 일단 여기 나가야돼! (현결씨 구겨넣고 본인도 막 타요) 빨리빨리~!!
출발출발~!!!
피현결:(구겨넣어짐)
허겁지겁 올라타 무작정 멀어지고 나서야 조금 진정이 됩니다.
반복되는 풍경을 스쳐 지나가는 동안 들리는 건 덜컹거리는 바퀴 소리와 불안정한 숨소리 뿐.
땀에 젖은 이마를 쓸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영원할 것만 같았던 녹음이 점점 옅어지더니 아까 지나쳐 온 포장도로에 도달합니다.
잔뜩 겁먹은 아이처럼 뛰쳐나와 드디어 익숙한 풍경을 보자, 안도의 헛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불과 방금 전이었던 생생한 경험이 마치 오래전의 꿈같이 느껴집니다.
조금 있으면 우리가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조차 망각해 버리고,
오늘도 언제나와 같은 평범한 하루를 지냈다, 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어쩌면, 우린 이런 일을 몇 번이라도 겪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나요?
우리가 이곳에 존재한다면, 이것이 곧 진실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믿는다면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이제 걱정은 망각에 맡기고 나의 진실한 삶을 마저 살아가면 됩니다.
피현결, 홍주아 생환.
5 시간 후 숲에서 있었던 일을 완전히 잊으며, 이성치가 원래대로 회복 됨.

END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