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Piano



[예준치원] 3rd Nightmare
최고냠죽2021-10-14 00:44

 



 


3rd Nightmare

KPC 딜런 PC 라엘 메이어스

 

히든엔딩 보고 가는거라 개변을 좀 많이했어요!!!!

 

 

 

 

 

▼▼▼▼▼ 아래로 개변진상 ▼▼▼▼▼▼

 

 

 

히든엔딩 시점. 딜런은 회중시계라는 아티팩트를 통해 존재를 유지할 수 있게 됨. 그러나 회중시계가 사건에 간섭하게 됨으로써 딜런과 라엘 메이어스의 의식이 다시 한 번 아무것도 없는 저택의 안개속, 악몽이라는 연옥에 갇힘. 라엘이 꿈 속에서 의식을 되찾기 전까지 딜런은 수없이 많은 반복을 겪으며 기억을 서서히 잊어감. 딜런은 라엘이 만들어낸 형체이기에 죽어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함.

 

연옥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간단했으나 딜런은 사용인과 같은 영혼으로서 존재하기에 연옥에 들어오며 ‘돌아가는 법’에 대해 잊어버림. 돌아가는 법은 간단함. 꿈의 주인인 라엘이 깊은 잠, 즉 죽음에 이르면 됨.

 

돌아가는 법을 잊은 딜런은 저택에 남은 원혼들을 상대하며 도련님을 지키지만 도련님은 중상을 입음. (사실 원혼들은 라엘을 꿈에서 깨어나게 하려고 했던 것) 딜런은 서서히 원혼으로 변해감.

 

중상을 입은 라엘은 그제서야 의식을 회복한다. 손에 회중시계를 쥐고서. 악몽을 탈출하면 길고 이상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음.

 

 

 

 

 

익숙한 천장입니다.
전신에는 이불의 포근한 감촉이 감기고 당신의 머리 위에는 작은 물수건이 놓여 있습니다.
세상이 한 번 핑글…돌며 몸에는 열이 오르는 게, 몸을 가누기 상당히 힘든 상태입니다.
딜런:주무셔야 합니다.
침대 옆에서는 사용인 딜런이 당신을 향해 잔소리를 내뱉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좀 포기할 것이지 질리지도 않는 걸까요.
뭐라 말대꾸를 해주고 싶어도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눈 한번 깜빡 입 한번 뻥끗하기도 어려워요.
어쩌다 이렇게 몸이 아프게 되었을까요.
복부가 찌르르한 게 음식을 잘못 먹은 것 같기도 상처를 입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왜 쓰러졌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건강 판정
라엘 메이어스:
건강
기준치:45/22/9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분명 쓰러지기 전에 검은색 형체의 무언가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산속 저택이니 짐승의 습격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체력 1 회복
딜런은 당신을 바라보며 여전히 잠재우려는 태도입니다.
누굴 보고 배운 건지!
이 고집에 이젠 당신이 지칠 것 같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지금은 어느 시점인 거죠?
분명 당신이 저택의 사람들을 되살리려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던 것 같은데요.
당신은 여전히 어린아이의 모습입니다. 그냥 꿈이었을까요?
꿈이라면.. 대체 '무엇'이 꿈인지도 의문입니다.
지금 여기에 누워있는 게 꿈일지 계획에 실패한 게 꿈일지, ...
어쩌면 모든 게 꿈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혹시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면 다시 잠을 자지 않고 버텨봐야 할 지도 모릅니다.
사라져버린 그를 위해서 말이죠...
이상하게도 눈 앞에 멀쩡히 있는 딜런은 무언가 알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라엘 메이어스:... ... (나 아직도 입뻥긋못할정도로아픔?)
쬐금 회복햇으니 어느정도 몸을 움직일 순 있을 것 같다!
라엘 메이어스:(하지만 일단 누워서 눈만 데굴 굴려서 딜런을 쏘아본다.) 뭐? 자야 한다고?
딜런:네, 도련님. 무슨 문제라도... ... (빤히 보고 있음)
라엘 메이어스:(무시하고 자기 배를 만져보다) 왜 이렇게 아프지?
딜런:(만지는 손 잡아서 내려줌.) 그렇게 만지면 흉 집니다.
도련님이 다친 건... ...저택에 산사태가 일어나서, ...무너진 곳을 통해 길 잃은 늑대가 몇 마리 습격해 온 바람에.. (말을 줄인다.)
라엘 메이어스:................................................ (머엉)
딜런:큰 충격이었을테니, 기억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죠. (이불 톡톡톡 제대로 해준다)
라엘 메이어스:뭐가 당연해? (발로 이불 팍! 차버린다) 지금 몇 년도지?
딜런:(침착하게 이불 다시 정돈해줌) ...도련님, 푹 쉬세요.
예민해지는 건 수면을 취하지 못해 생기는 일입니다.
라엘 메이어스:(다시 한 번 더 팍! 이불 차버림) 대답하지 않을 셈인가? 딜런... (지이잉 노려봄) 내가 어린애로 보여? (그야 당연하지)
딜런:(이불 아예 입술위까지 덮어줌) 그야 당연하죠. 도련님은 아직 성장기이십니다.
라엘 메이어스:......................................
딜런:.....
라엘 메이어스:(잠깐 얌전히 있음) .....
딜런:(머리 쓱쓱 정돈시켜줌) 바깥에 안개가 심하게 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두 팔 번쩍 들어서 이불 내림) 난 너보다 키가 커진다고. 몰라? (그건아니지..) ... (이마 짚음) 산사태는 언제 일어난 건데?
그건아니지
라엘 메이어스:(ㅇㅅㅇ)
딜런:(스무스하게 넘김) 꽤 최근에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도련님이 깨어나신 걸 보며 안도했습니다. (이불 내리는 거 봄) 더 주무세요. (굳건함)
라엘 메이어스:(ㅇㅍㅇ...........) 꽤 최근이라니 그딴 애매한 대답이 어디 있어? 정말 혼날래? ...잠깐. 더 주무시라니. 내가 이미 잠들었다는 거지, 지금? (다시 이마 팍 짚고 생각에빠짐 이미 자버렸는데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건가...)
그렇네요. 이미 푹 잠에 들었는데도 저택과 당신, 딜런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부상을 입은 당신은 다시금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딜런:(아까부터 혼나고있음) 이미 잠들어 계셨습니다. 주인어른께서는 런던으로 사용인들을 데리고 외출하신 것 같습니다. (평온한 태도로 자기 할 말만 함)
라엘 메이어스:...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고 졸려서 눈이 끔뻑끔뻑 감기는중) ... (그럼 자도 되는 건가......) 일이 잘못되면 다 네 탓이야, 딜런... (이런말이나 함) ...자장가라도 불러봐. 그러면 잠들도록 하지.
딜런:전부 하인인 제 탓이죠. (끄덕이다가 쪼금 곤란해진 눈썹) ... 자장가 말씀입니까? 어떤... ...
라엘 메이어스:...바로 떠오르는 자장가 하나 없나? 뭐든 좋으니 불러봐. (팔짱끼고 눈 가늘게 뜬 채로 쳐다봄)
딜런은 고민하다가 마더구스를 하나 부릅니다.
단조로운 음이 이어지면 눈꺼풀이 절로 감깁니다.
당신이 수마에 빠져드는 것을 본 딜런이, 어깨를 조심히 토닥입니다.
딜런:쉬어도 괜찮아요. 편히 주무시길.
그의 말을 마지막으로 당신은 다시금 잠에 들었습니다.
...
그 뒤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몸이 서서히 가벼워집니다.
반짝 눈을 뜨면 완전히 낫진 않았는지 짧게 이명이 울립니다.
건강 판정
라엘 메이어스:
건강
기준치:45/22/9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체력 1d3 회복
라엘 메이어스:
Rolling 1D3
굴림:2
자는 중 팔짱을 풀어줬는지 편한 자세로 누워 있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ㅋ)
세상이 다시 한번 핑글 돌았지만, 나름 양호한 상태입니다.
방을 둘러보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당신의 방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10년 전 모습의’ 방이지만요.
저택의 상태는 좋아 보입니다.
딜런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떡할까요?
라엘 메이어스:... (10년 전... 이마 짚고 벌떡 침대에서 일어남) 딜런.. 어디 갔어? 딜런! (불러봄)
다시 건강 판정
라엘 메이어스:
건강
기준치:45/22/9
굴림:85
판정결과:실패
벌떡 일어나자 찌를 듯한 복통이 밀려옵니다. 체력 -1
조금이라도 낫는 것 같으면 다시 아프고, 다시 낫는 것 같다가 또 아프고… 몸이 말도 아니네요.
복부에 붕대가 여러 겹 감겨있는 것이 보입니다.
역시 단순한 복통은 아니었네요. 정말 이 저택에 늑대의 습격이 있었을까요?
그를 부르면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주머니가 거슬려 문득 확인해보면, 금제 회중시계가 들어있습니다.
붉은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시계입니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그 시계군요.
라엘 메이어스:... ... (배를 움켜쥐고 웅크렸다가 시계를 잠깐 쥐어보고... 살펴봄)
살펴보면.. 시곗바늘은 똑딱똑딱 잘 흘러갑니다. 오후 시간이네요.
웅크리고 있자니 저택이 이상하게도 조용합니다.
어쩌면 익숙하고 당연한 정적일지도 모르겠지만 미심쩍잖아요!
산사태니 뭐니, 역시 저택의 상태는 눈으로 직접 확인 해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엘 메이어스:...(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 머리가 아프다.. 시계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붕대 감겨있는 배 봄.. 이거 풀면 다시 묶기 힘들겠지... 포기하고 복도로 터덜터덜 나간다) 딜런... 당장 안 나타나면 5분이 흐를 때마다 한 대씩 쌓일 줄 알아... (중얼중얼..)
솜방망이로 때려서 머하게
라엘 메이어스:(ㅡㅡ!!)
방을 나서면 익숙하고 화려한 복도가 펼쳐집니다. 고요하네요.
사용인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혹 모두가 사라진 시점이라면, 왜 딜런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이며.. 당신은 왜 아직 어린아이의 모습인 걸까요?
의문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저택 조사 가능!
라엘 메이어스:지독하군... 전부끝난 줄 알았는데. (인상을 찡그리고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고 발코니부터 나가본다. 그 흉물스런 석탑이 자연히 떠오르면서...)
발코니의 입구는 수십 개의 나무판자와 나무못으로 빈틈없이 막혀 있습니다.
누가 이런 짓을 해둔 거죠?
정원의 한 가운데 보이던 석탑이 이제는 보이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성치 체크 0/1
라엘 메이어스: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나무판자를 들어낼 수는 없어 보입니다.
라엘 메이어스:... ... (누구지? 의심되는건 딜런뿐이지만... 괜히 나무판자에 손을 대봤다가 그만둠. 이걸 쳐봤자 내 손만 아프겠지... 침실쪽으로도 가본다.)
주인어른이 사용하던 침실입니다. 수십 개의 나무판자와 나무못으로 빈틈없이 막혀 있습니다.
발코니와 마찬가지입니다.
라엘 메이어스:...? (기우뚱.. 귀빈실도 마찬가지인지 살펴봄)
역시나 마찬가지입니다.
듣기 판정
라엘 메이어스: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86
판정결과:실패
..으음, 특별한 기척도 살필 수 없네요.
라엘 메이어스:.............................................................................
....
...
라엘 메이어스:(다시 귀를 바짝 대고 들어본다면?)
귀빈실의 판자 가까이 귀를 대면, 안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능 판정
라엘 메이어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3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건 자연스러운 바람소리가 아닙니다.
마치.. 짐승의 숨소리 같습니다.
가만히 먹이를 기다리는 것처럼, 숨통에서 고요하게 바람만 내뿜는 소리.
이성치 체크 0/1
라엘 메이어스: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60
판정결과:실패
당신을 습격했다던 그 늑대일까요?
정말 이 안에 있는 게 늑대라고 한다면 누가 어떻게 늑대를 가둬놓은 건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아주 조용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남... 진짜 늑대라고? 딜런에게 따져야 하는데.. 3층으로 올라가본다)
3층으로 올라가려 하면, 계단에 마치 인위적으로 쏟아낸 것처럼 흐트러져 있는 책 수십 권이 눈에 띕니다.
라엘 메이어스:...? (계단에 쏟아진 책들 무슨 책인지 살펴봄)
살펴보면 모든 책은 ‘꿈’ 또는 ‘죽음’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 역시 [꿈의 해석], [‘꿈’이란], [악몽], [죽음을 의미하는 꿈], [죽음에 이르는 말] 등으로 몹시 직관적입니다.
라엘 메이어스:.... (뭐이리많아. 꿈의 해석이라 적힌 책부터 집어들어서 넘겨봄)
쇽샥샥... 대부분 당신이 아는 내용입니다.
관찰/자료조사 판정 해보자
라엘 메이어스: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75
판정결과:실패
(ㅇ__ㅇ)
...
ㅇ_
라엘 메이어스:(ㅇ_)
_ㅇ
라엘 메이어스:(다시.)
다시 살펴볼까요? ㅎ_ㅎ
라엘 메이어스: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95
판정결과:실패
지겨워서 안 읽는 거야
바보
라엘 메이어스:(ㅡㅡ)
그렇게 당신이 계단을 오르려 하면, 발에 탁, 한 권의 책이 걸립니다.
민첩 판정
라엘 메이어스:
민첩
기준치:40/20/8
굴림:64
판정결과:실패
(으앙)
덕분에 계단 위에서 살짝 넘어지고 말았군요.
아프네요!
라엘 메이어스:(ㄱ=)
발에 걸린 책은 쏟아져 있는 다른 것들과 달리 '늑대'에 관해 쓰여진 듯합니다.
라엘 메이어스:... (널부러져서 혼자 씩씩대다가 일어나서 책 집어들고 넘겨봄..)
ㅠㅠ
눈에 띄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라엘 메이어스:(허어?? 난 안 건강해서 공격했나?)
건강하지 않아서.......
계단 위의 책들은 3층의 서재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 당신을 책으로 유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흠, 올라가 볼까요?
라엘 메이어스:..... (책들 노려보면서 3층 서재로 쭉 올라감)
책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간다면 서재의 입구 역시 나무판자로 지저분하게 막혀있지만, 가운데의 판자 하나만은 거친 모양새로 뜯겨있습니다.
서재의 안쪽에서 억지로 뜯어낸 것 같네요.
틈 사이로 싸늘한 바람이 밀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라엘 메이어스:(휘오오오오..... 어쩐지 쎄해서 잠깐 우뚝서있음)
우뚝..
안을 살펴보나요?
라엘 메이어스:... (머리 들이밀고 안쪽 살펴봄 소리는안냄아직)
당신이 머리를 들이밀려 하면 무언가 불쑥! 안에서 존재를 드러냅니다.
보이는 건... 흉흉하고 핏줄이 다 터져 시뻘건 누군가의 입니다.
라엘 메이어스:(으아악)
늑대라기엔 눈 주변에 박힌 털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맨 피부가 녹아내린 것 같습니다.
그래요, 저 붉은 건 늑대의 눈이 아닙니다.
늑대가 당신을 해칠 리는 없으니까요!
이성치 체크 0/1
라엘 메이어스:
SAN Roll
기준치:49/24/9
굴림:97
판정결과:대실패
?
만이 놀랏어
일순 누군가의 핏빛 눈이 떠올랐으나 다행히 그는 아닌가 봅니다.
비록 흰자위가 시뻘겋게 물들었지만 저 괴물의 눈동자는 확실히 갈색으로 보이는 걸요.
하지만 이젠 듣지 않으려 해도 들려옵니다. 괴물이 당신을 보며 내뱉는 숨소리가요.
숨소리뿐만이 아닙니다.
언어가 되지 못한 무언가가 성대를 긁으며 괴물의 입 밖으로 터져 나옵니다.
판자 하나만 뜯겨있는 상태이기에 당장의 위험은 없을 테지만.. 어떡할까요?
여기서 도망칠 것인지, 저 눈을 계속해서 응시할 것인지...
라엘 메이어스:(뒷걸음질치다가 계단 구를뻔함.. 일단 후퇴함. 정신은 으른이지만 몸이 아가라서 놀라면 심장에 좋지않아. 탓탓 계단으로 쭉 1층까지 내려가서 도망감)
ㅠㅠ
라엘 메이어스:(ㅡㅡ)
그것을 끝으로, 서재 안에서는 괴물의 괴성이 들려옵니다.
당신이 1층으로 쭉 내려간다면, 계단 아래에 딜런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딜런은 당신을 빠안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라엘 메이어스:(귀 막고 탁탁 내려가다가 딜런 마주치고 멈춤.. 손 내리고 빤 쳐다본다) 딜런. 왜 여기에 있지?
딜런:(미간을 슬쩍 찡그렸다가, 제 손목을 빠르게 확인한 후 옷깃으로 가린다. 이내 웃어준다.) ..아, 메이어스 도련님.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두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잠시 그 꼴을 노려만 보다가 불쑥 다가가 옷깃을 쥔다.) 뭐야? 방금.
딜런:.. (옷깃을 쥐어도 평온한 태도로 살핀다.) 몸은 많이 회복되셨습니까?
…방금 이상했죠. 어딘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왜 순간적으로 그런 표정을 지었을까요?
그럼에도 그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하는군요.
딜런:배고프지 않으세요? (쪼그려 앉아서 눈높이 맞춰주며)
라엘 메이어스:(다 쌩까고 옷 소매를 걷어보려 시도한다면?)
그러면 민첩이랑 근력대항이다
라엘 메이어스:(가보자고)
민첩
기준치:40/20/8
굴림:88
판정결과:실패
..
딜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2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라엘 메이어스:(으아아아앙)
딜런:(능숙하게 피함) 도련님, .... (빠안)
라엘 메이어스:...너 뭐야? 무슨 짓을 한거지? (막 노려봄) 방금 소리 못 들었나? 서재에 괴물이 있었어. 늑대 따위가 아니라... ... (말 흐리면서 여전히 노려봄)
딜런:... (라엘 이마 짚어서 열 체크함) 무슨 짓이라뇨. 아직 회복이 완전하진 않아 보입니다. 식사 후 곧장 휴식을 취하셔야 해요.
라엘 메이어스:...중요한 물음은 죄다 회피만 하는군. 내게 숨기는 게 있어 좋을 게 없을텐데? (협박하면서 뒤로 쏙 물러나 피함)
딜런:제가 뭘 숨기고 있다는 건지. ...걷는 게 싫으시다면 안아드릴까요? (양 팔 쭉)
라엘 메이어스:...........................................
............... (잠깐 고민했다가 고괘 휘휘!) 싫어!
(고괘? 고개 .)
바부
딜런:(하지만 번쩍 안아들어본다면?)
라엘 메이어스:뭐하는거야? (머리털 쥐어뜯음)
딜런:아아아 (능숙하게 고쳐안고 식당 쪽으로 걷기 시작함) 싫다고 떼 쓰셔도 제 시간에 식사를 챙겨드리는 게 하인의 역할입니다. (저벅저벅)
라엘 메이어스:.........딜런! 자꾸 날 화나게 하면 혼쭐이 날 줄 알아! (막 머리뜯고 꼬집고 화내며 안겨져있음) 집 안에 아무도 없어. 왜지? 이 말도 회피할 건가?
딜런:(여기저기 뜯기고 꼬집히고 화도 받아주며 안고있음) 어딘가 심부름을 갔다거나 하지 않았을까요. 대부분의 사용인은 주인어른께서 데리고 갔으니. ..저 혼자 도련님을 담당하는 건 싫으십니까?
라엘 메이어스:... (정석적인 대답이라 할 말 잃고 얌전해짐) ...됐어. 그렇다면 문이라는 문에 죄다 흉물스러운 판자떼기가 붙어 있던데. 그건 누가 한 일이지?
딜런: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얌전해진 도련님 다시 살펴보고 이마 짚어서 열 재본다.) 서재에 괴물이 있었다고요?
라엘 메이어스:.... (의심눈깔로 열 재어짐) 그래. 괴물이 있었다고. 앞에는 책이 널려 있고... ... 난 정말 늑대에게 당한 게 맞는 건가? 이거 풀어보고 싶은데. (배 붕대 가리킴)
딜런:상처가 낫지 않은 상태에 붕대를 푸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상처가 덧날 수도 있고, 흉질 수도 있어요. (머리 쓰다듬 쓰다듬) 저도 어릴 적엔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거나, 하는 말을 믿곤 했었죠. (가볍게 넘기더니 식당으로 직행해서 쏙 들어간다)
라엘 메이어스:............................................................. (짜증솟구치는중)
완전 어린애 취급중 (맞긴함)
라엘 메이어스:딜런! 내가 어린애로 보이냐니까! (머리털 또 쥐어뜯음)
딜런:도련님은 아직 한참 자라셔야 할 나이입니다. (뜯김) 아아
식당을 길게 가로지르는 커다란 식탁 위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수프와 빵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음식은 딜런이 준비해둔 것 같습니다.
오는 길에도 사용인들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정말 아무도 못 만났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지만, 무언가 결론을 내고 확신하기엔 정보가 부족합니다.
딜런은 당신을 의자에 앉혀줍니다.
라엘 메이어스:..........
딜런:시장하실테니, 식기 전에 드시길. (물잔에 물도 따라줌)
라엘 메이어스:...................... (스푼 주먹쥐어서 들고 음식이랑 딜런 번갈아가면서 노려봄)
딜런:...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영문x)
라엘 메이어스:(하아?? 심리학을갈긴다면?)
갈겨볼까요?
라엘 메이어스:
심리학
기준치:40/20/8
굴림:81
판정결과:실패
(머엉)
흠..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라엘 메이어스:
심리학
기준치:40/20/8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는 확실히 당신이 입맛에 맞지 않는 걸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 (이상하다... 수프 한스푼 떠서 입에 넣어봄 뜨겁나?)
조금 뜨겁습니다. 앗뜨거!
라엘 메이어스:앗뜨
딜런:? 도련님. (침착하게 물잔 건네줌)
라엘 메이어스:(물 꼴깍꼴깍...) ..... (자기 볼을 콱 꼬집어봄)
콱!
아프네용
딜런:.. (손 떼어줌)
라엘 메이어스:(아야아)
.....
딜런:죄송합니다. 식혀서 드렸어야 했는데.
라엘 메이어스:...지금 식혀줘. (자기 볼 문질문질하면서 의자에 푹 기대앉는다... 대체뭐지? 혼란스러워서 멍해짐)
멍.....
딜런은 고민하다가 작은 종이를 가져와 접시를 휙휙 부채질 합니다.
라엘 메이어스:...(바보)
딜런:저택에 아무도 없어 외로우신가 보군요. 제가 있으니 안심하세요.
주인 어른께서도, ...아마 곧 돌아오실 겁니다.
라엘 메이어스:(뚱...) 너는 어디 가지 마. (흘끔 올려다봄) 어디에 가셨는데?
딜런:...말씀드렸다시피, 런던으로 가셨습니다. 저는 도련님을 모시고 있으니 어디 가지 않습니다. (마주 봐줌) 꽤 식었으니 이제 드셔주세요.
라엘 메이어스:그런가. ...그래, 그래야지. (천천히 한 스푼 떠서 조심히 입에 넣음..) ...먹을만 하네.
ㅠㅠ
라엘 메이어스:(ㅇ____ㅇ)
미지근해진 수프와 빵은 입이 짧은 당신도 계속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이 괜찮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념념...)
딜런:(가만히 서 있다가) 도련님께서 저택의 차기 주인이 되실 몸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조금 전은 위험했습니다.
혹시 또 늑대가 습격해올 수 있으니까요. 부디 제가 없을 땐 행동을 조심해 주십시오.
라엘 메이어스:... 조금 전? 뭐가. 홀로 돌아다닌 일? (수프 한 입 더 떠먹고 스푼 내려둠.) 서재 판자가 뚫려 있던데. 괜찮은 건가?
딜런:.. (더 안 먹는지 지켜봄) 네. 도련님은 아직 어리십니다. 서재는, ...그렇군요. 제가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라엘 메이어스:(안먹음. ㅇ_ㅇ) ... (어리다는 말에 반박할 기운 잃고 네네그러시든가 상태됨) 뭐? 나도 같이 가.
딜런:....도련님, 식사를 덜 하셨습니다. (꿋꿋)
라엘 메이어스:다 했는데? 식사. (팔짱낌)
딜런:이만큼 남아있는걸요. (얼마나남겼는지봄)
라엘 메이어스:(83만큼 남김)
?
세스푼먹고 내려둔거아냐?
라엘 메이어스:이만큼이나 먹은 거지. (당당)
딜런:영양이 부족하면 키도 잘 크지 않습니다. 저보다 더 크려면 노력하셔야 할텐데요. (꿋꿋2)
라엘 메이어스:그거라면 걱정 말라니까. 난 너보다 클 거야. (그건아님) 다 먹었어. 디저트를 내 오든가 해. (고개 거만하게 까딱임)
딜런:...디저트 말인가요?
라엘 메이어스:그래. 케이크 혹은 쿠키같은 것과 설탕 열 스푼 넣은 홍차.
딜런:..준비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도련님의 방으로...
콰앙 -...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옵니다.
어디서 난 소리인지, 소재파악도 되지 않습니다.
지능 판정
라엘 메이어스:? (벌떡 의자에 올라섬)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키커짐
라엘 메이어스:(불쑥)
아, 이건.. 목재가 강한 힘을 받아 부서진 소리 같습니다.
저택의 어딘가가 또다시 무너진 걸까요?
목재라면…
딜런:... 잠시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다시 꾹 눌러서 앉힌다.) 가만히 계셔 주십시오.
뭐라 할 틈도 없이 딜런은 급히 뛰어나갑니다.
그는 이 소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라엘 메이어스:... 안 돼! 같이 가자니까! (붙잡으려다 늦음...) ...이 멍청아!
그를 따라가보려 했지만, 다친 몸인데다 지금의 상태는 어리기까지 하니 불가능에 가깝죠.
지능 판정
라엘 메이어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적어도 2층으로 올라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떡할까요? 그의 말대로 가만히 있으면 되려나..
라엘 메이어스:(아니. 의나에서 폴짝 내려간 뒤 중앙 홀로 나와서 두리번댐)
(의나? 의자.)
딜런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중앙 로비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현관], [응접실], [사용인들의 방]이 눈에 띕니다.
듣기 판정
라엘 메이어스: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우드득, ...
다시 한 번, 목재가 부서지는 소리가 홀에 울립니다.
라엘 메이어스:(이번에도 방향은 알 수 없나? 두리번..)
방향을 살피긴 어려워 보입니다.
라엘 메이어스:(일단 현관부터 가봄)
현관 앞은 고요합니다. 문을 열고 나갔다면 여는 소리가 들렸거나, 흔적이 남아있을텐데.. 아무런 흔적이 없네요.
라엘 메이어스:... (휙 뒤돌아서 사용인들의 방으로 가봄)
여기 어딘가에 딜런의 방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 비슷비슷하게 생긴 데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구석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사용인들 중 ‘누구’의 방인지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아무거나 열어보는 수 밖에..
라엘 메이어스:...딜런! (벌컥벌컥 열며 다님.)
벌컥!
방들의 일부는 판자로 막혀 있습니다.
그나마 멀쩡히 열려있는 건 다른 사용인의 방으로 보입니다.
행운 판정
라엘 메이어스:
기준치:70/35/14
굴림:88
판정결과:실패
..
당신은 복도의 벽에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면 벽지가 긁힌 것 같기도 하고 인위적으로 패인 홈 같기도 합니다.
시선을 돌려 바닥을 보면 바닥에도 비슷한 자국이 보입니다.
자국은 어디론가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라엘 메이어스:... (쎄하지만 자국 따라서 걸어가봄..)
이런 자국이 왜 생기게 됐을까요. 역시 괴물의 흔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국을 따라가보면 당신은 어두운 복도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끝에서.. 그것과 조우합니다.
빛이 들지 않아 형태는 정확히 볼 수 없지만 당신은 그것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서재에서 보았던 그 괴물과도 같은...
그림
당신은 직감합니다.
원한과 악의로 만들어진 저 괴물은 당신을 해치려 들 것임을.
이성치 체크 0/1d8
라엘 메이어스:
SAN Roll
기준치:48/24/9
굴림:62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8
굴림:6
..
지능
라엘 메이어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8
판정결과:실패
조금만 몸을 움직인다면 괴물은 당신에게로 달려들 것이고,
당신은 아픈 어린아이의 몸으로 어디까지 대항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해서일까요?
당신이 미쳐버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저 괴물이...
당신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어그러진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든 언어로 완성되지 못하고 떨어집니다.
관찰/독순술 판정 가능
라엘 메이어스: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괴물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그러니까...
‘깊은 잠으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녹아내린 것 같은 살점과 괴이한 소리 인간의 형상이지만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괴물은,
어둠 속에서 서서히 움직이며, …
탕 ㅡ!!
이윽고 총성이 울립니다.
뒤에서부터 들려온 총성은 다급한 구둣발 소리로 바뀝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서늘한 팔이 당신의 팔목을 세게 붙잡고 끌어당겨 품에 보호합니다.
딜런:..침실로 모셔다 드렸어야 했던 것을... .... 죄송합니다, 도련님.
딜런의 손에는 리볼버가 들려있고 강한 화약 냄새가 주변으로부터 코를 타고 올라옵니다.
복도 끝의 어둠을 바라보면, 그것은 어둠에 묻힌 것인지, 사라진 것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 정신을 할퀴고 지나간 기분에 손을 잘게 떨었다. 상대의 체온을 찾기 위해 품에 고개를 기댄다. 의식이 깨어난 직후부터 느낀 기이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 넌 저게 무엇인지 아는 거지? 대답할 수 없는 건가? 저게 내게 말을 했어. ...
딜런:..무엇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차분히 가라앉은 눈이 복도 너머를 응시한다.) 저기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떠는 이를 부드러이 토닥이고 진정시켜준다. 누구라도 의심할 법한 단순한 답이나 해주면서.) 악몽의 연장선일 뿐입니다. 아직 회복되지 않으셔서...
아무것도 없다니요? 분명 복도의 끝에는 괴물이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 가려졌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그 무언가가요.
딜런이 완전히 죽인 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
그는 몸을 돌려 어딘가로 당신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완강하게 이곳에서 당신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라엘 메이어스:거짓말 하지 마. 그럼 네가 총으로 쏜 건 무엇이란 말이지? 허공을 쏘았다고 말할 셈인가? 아니면 나를 쏘려 했던 거라고 이해해도 되는 건가? (힘으로 버텨본다..)
딜런:...도련님, 걷기 힘들다면 다시 안아드릴까요? (당기는 힘이 느껴지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다.)
라엘 메이어스:...계속 이딴 식으로 나오겠다 이거지? 됐어, 이젠 나도 아무 말도 안 하겠어. (손을 뿌리치려 한다.)
근력대항 판정이다....
라엘 메이어스: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딜런:
근력
기준치:85/42/17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딜런은 당신을 완고히 안아듭니다.
딜런:침실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선이 문득 그의 소매 안쪽에 닿습니다.
그가 가리려고 했던 것. 이런 상황이라 미처 신경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까 자신의 소매 안을 확인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그의 손목에는 무언가가 쓰여 있습니다.
저기에 무엇을 써둔 걸까요?
읽어보나요?
라엘 메이어스:... (입 꾹 다물고 눈만 흘겨서 읽어본다.)
관찰 판정
라엘 메이어스: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98
판정결과:실패
(다.시)
다시 가보자
라엘 메이어스: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63
판정결과:실패
행운 판정은?
라엘 메이어스:(행운을바치다)
오케이.
빠르게 움직이느라 시야가 흔들리지만, 당신은 정신을 다잡고 그것을 읽어보려 했습니다.
까만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다.
메이어스 도련님. : 붉은 머리카락. 금색 눈.
소매 안쪽으로도 여러 단어가 더 쓰여 있는 것 같은데, 옷으로 가려져 직접 확인해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 (대체 왜... 눈가만 불만스레 찡그리고 침묵한다. )
이유도 모른 채로 가만히 있자면, 그는 침실이 아니라 반대편 복도 끝의 한 사용인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쪽 복도 역시 어두워 누구의 방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방 안은 조금 지저분하다는 감상입니다.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 것같은 지저분함보다는, 어딘가 의도성이 느껴지는 지저분함이랄까....
방 안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을 내려둔 딜런이 몸을 낮추고 눈을 마주합니다.
딜런:숨바꼭질입니다. 100까지 세고 나오시면 됩니다.
뜬금없이 숨바꼭질이라니, 당신과 내 나이가 몇인데 말이에요..
딜런:도련님이 술래이고, 이 방에서 천천히 100까지를 세면 저를 찾으러 나올 수 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갑자기 무슨 황당한 소리야? (노려본다.) 왜 그런 짓을 하는데?
딜런:..음, 상품으로는.. ...케이크가 어떨까요? (앞머리를 천천히 넘겨준다.) ...제가 도련님을 너무 어리게 보고 있습니까?
라엘 메이어스:...적어도 정신연령만큼은 너보다 배로 많을 걸. (눈을 가늘게 뜨고 작게 한숨을 쉰다.) 네 영문모를 장난질에 어울려줄 수밖에. 네가 한 말은 지키도록 해, 딜런. 케이크도, 나를 돌봐야 하니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딜런:그래요? (미미하게 웃는다.) 지키겠습니다. 감히 도련님께 거짓말을 할 리가요.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전부 ... (몸을 일으킨다.)
꼭 100까지 세주세요. 천천히.
당신을 내려다보는 그의 표정이 변한 것 같습니다.
지금껏 차분했는데, 이제는 미묘한 감정이 들어찬 것이... 당연하게 읽혀옵니다.
딜런은 이내 밖으로 나가며, 문을 빠르게 닫습니다.
…저택의 이곳저곳을 폐쇄해 놓고 괴물들을 가둔 건 역시 딜런일지도 모르겠네요.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여긴 당신의 저택인데 말이에요.
일개 사용인인 그가 저택을 여기저기 폐쇄해두고, 당신의 움직임을 방해하다니..
왜 알려주지 않는 걸까요?
당신이 못 미더워서요? 아니면 다른 이유로?
하여튼, 그는 이제 없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문이 닫히며, 당신은 자연스럽게 문에 붙어있는 메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메모는 성인의 키나 시야에 맞게 붙여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키가 닿는 곳보다는 높은 곳에 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
까치발하면 어떻게 될지도
라엘 메이어스:..................(짜증나) (속으로 숫자세면서 까치발 들어봄..)
크기 판정
라엘 메이어스:
크기
기준치:45/22/9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힘냄.)
당신은 아슬아슬하게 메모에 닿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가기 전 거울과 서랍 확인.]
라엘 메이어스:..............? (이 방을 휙 둘러본다 거울과 서랍이 있나?)
방을 휙 둘러보면, 방의 분위기나 구조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저택의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허름하기 짝이 없는 방이기에 사용인의 방답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 아까의 지저분하다는 감상은 이래서였군요. 가구가 미묘하게 비뚤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원래라면 침대나 옷장이나 거울이나 수평한 각도로 놓여야 할 텐데, 이 방은 묘하게 가구들이 뒤틀려 있습니다.
작고 허름한 방에 더 살펴볼 수 있는 건 사실상 [거울], [서랍장], [옷장] 뿐입니다.
지능 판정
라엘 메이어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왜 이런 식으로 배치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조사해봐야겠군요..
라엘 메이어스:? ... (거울부터 다가가서 살펴봄)
거울의 유리 위에는 검은색 잉크가 꽤나 많이 묻어있습니다.
그러나 유리 위라 잉크가 번졌을 뿐 조금만 가까이서 봐도 글씨를 썼다는 건 알 수 있네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라엘 메이어스:.......... (서랍장으로 가서.. 첫 번째 서랍 열리는지 열어본다..)
서랍은 위에서부터 세 개의 서랍이 있습니다.
첫 번째 서랍을 열어본다면 그냥 사용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일정표처럼 간단히 적혀있네요.
오전 5시 기상, 6시 청소, … 별다른 건 없습니다.
라엘 메이어스:(두 번째 서랍 열어본다)
두 번째 서랍에는 쪽지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그림
확인 후, 지능 판정
라엘 메이어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1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 쪽지에는 딜런이 자신의 손목에 써둔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호칭이라든가 특징 같은..
게다가 위에는 딜런의 이름까지 쓰여있는 걸 보니 아마 그가 쪽지의 주인일 것 같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를 왜 써둬야만 했을까요?
라엘 메이어스:.... (대체 왜? 매일같이 기억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쪽지를 원래대로 넣어두고 세 번째 서랍 열어본다)
마지막 서랍을 열어본다면 처음 보는 알약과, 실탄 몇 발만이 나옵니다.
이것의 용도는 알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요.
라엘 메이어스:...........................
(알약을 살펴봄.... )
매끈한 알약은 용도를 파악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라엘 메이어스:... (약이랑 실탄 슬쩍 챙기고 옷장 살펴본다)
챙겼습니다.
옷장을 열어보면 사용인들이 입는 평범한 옷들이 여러 벌 걸려 있습니다.
옷의 크기라던가 기장이라던가 몇 벌의 사복에서 드러나는 누군가의 취향이 보입니다.
확실히, 이곳이 딜런의 방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군요.
지능 판정
라엘 메이어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이 방의 뒤틀린 각도가 어쩌면 의도적일지도 모르겠단 의문이 듭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거울과 거울에 비친 문이 한 번에 보일 것 같은 각도입니다.
우연인가요?
전부 사라진 사용인들, 폐쇄된 저택, 서재와 복도에서 목격한 괴물,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딜런, 그의 손목에 써진 글, ‘전부 기억나지 않거나’, ‘거울 속 외관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라는 방 안의 메세지. …
...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저택의 사용인들은 괴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느샌가 이미 전부 변해버렸다는 게 옳은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딜런은 변해버린 사용인들을 저택의 이곳저곳에 가둬두고, 당신을 보호하려고 했을테지만..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일까요?
문 밖은 조용합니다. 숫자를 셌다면 이미 100을 세고도 충분히 남았을 시간.
당신은 술래이고, 숨바꼭질은 시작되었습니다.
라엘 메이어스:...하하, ... (헛웃음이 새어나와 한 손으로 입가를 매만졌다. 분명 원한이 느껴졌지, 그것에게서는... ... 나에 대한 원한일까? 내 존재가 잘못된 탓에... ... 잊고 있던 상념이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길게 한숨을 쉬고 고개를 들었다. 그래... 마음껏 원망해보거라. 문을 열고 방에서 나간다.) 딜런, ...얼마나 제대로 숨었는지 볼까. (중앙 홀에 서서 주변을 훑어본다.)
그런데, 이렇게 어디로 갔으며 무얼 했는지 선명하게 티를 낼 일이던가요.
딜런을 찾아 다시 복도로 나가면, 복도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벽과 바닥에는 화려하다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심히 흩뿌려진 핏자국이 사방에 튀어있습니다.
누구의 피인지는 알 수 없어 조금 불안한 감도 있지만, ...피웅덩이를 밟아 생긴 구둣발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당신은 이것을 따라갑니다.
붉게 남은 발자국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중앙 홀로 나가면, 홀의 가운데에는 아까의 괴물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검은 피가 쏟아져 나오고 그것에게는, 더 이상 생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완전히 불씨가 꺼져버린 괴물 옆에는 딜런이 서 있습니다. 당신의 하인.
인기척에 그는 고개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딘가 공허한 눈으로 손목을 확인합니다.
딜런:... ...메이어스 도련님?
라엘 메이어스:...손목에 그리 적혀 있던가? (천천히 다가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멈춘다.) 숨바꼭질을 하자던 건 기억해?
딜런:당신은 제 도련님이고, 제가 지켜드려야 할 사람이죠. ...그런데 숨바꼭질을 하자고 했습니까, 제가. (옅게 웃는다.) 바닥이 더러우니 곧 청소를 하겠습니다.
라엘 메이어스:...기억도 나지 않는 걸 꾸역꾸역 적어가며 똑같이 행동하려는 이유는 뭐야? 까탈스럽고, 입이 짧은 도련님따위의 짤막한 정보만이 네 머릿속에 들어있는 전부면서. (속이 차갑게 식는 기분이다. 차갑게 쏘아붙이는 주제에 오히려 말투는 덤덤해졌다.) 그만해도 돼, 이제. 그럴 필요 없어.
딜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조용히 다가가 무릎 꿇고 눈높이를 맞춘다.) 단편적인 기억만이 남아있지만, 도련님을, ... ...지켜야한다는 생각만큼은 잊지 않았습니다. 아, ... 하지만 제 몸이 이제 괴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눈치채신 걸까요.
....일찍이 저처럼 변해간 사용인들은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도련님을 해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도 고민했지만,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계셨기에...
라엘 메이어스:...네가 나를 메이어스 도련님이라고 부를 때부터 눈치채야 했는데. 워낙 상황이 당황스러워 이제야 ... 좀 똑바로 적어두지 그랬나. 너는 나를 라엘 도련님이라고 불렀거든. (새는듯한 웃음을 흘렸다. 마주하는 붉은 눈이 지긋지긋하고도 그립다. 한 손을 뻗어 상대의 뺨을 덮어본다.) 역시 나는 나쁜 주인인가보군. 이것도 내 미련의 결과물인가? ...하하, ... 헌신적인 태도만큼은 적어두지 않아도 여전한가보구나. 내가 선택하고 묶어둔 시종다워.
딜런:(더러운 액체가 묻어 청결하지 못했음에도 저에게 닿아주는 손이 기꺼워 고개를 기울였다.) ...라엘 도련님. ...당신의 이름은 라엘 메이어스였군요. (눈을 느리게 깜빡인다. 주인이 하는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앞으로 수일 후에는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눈을 찡그린다. 백지로 뒤덮인 곳에서 모순을 찾듯, 한참 고민하다가 입 뗀다.) ...그 전에, ... 돌아가야만 합니다. 저마저 변해버리면 도련님은...
라엘 메이어스:(엄지 손가락을 움직여 살갗을 쓸어보고는 비뚤게 입꼬리를 올린다.) 그래. 다 잊어도 그건 잊지 말아야지. ... (그러다 고개를 조금 기울여보인다. 의문에 눈가를 찡그리면사.) 돌아가? 어디로.
딜런:... 분명 방법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의뭉스런 말을 하다 고개 숙인다.) 죄송합니다. 오래 전에 잊혀졌습니다.
그는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불현듯 당신은 당신에게로 다가오던 괴물, ...어떤 사용인의 모습을 기억해냅니다.
그가 당신에게 전하려고 했던 말은 뭐였었죠?
라엘 메이어스:...역시 깊은 잠이라는 건 죽음뿐이겠지. 어떻게 생각해? (저역시 의뭉스러운 질문이나 하며 네 머리칼을 쓸어 정리해준다.) 잠이라는 건 지긋지긋해.
딜런:(가만 올려다본다. 상대는 빈 자리의 주인인 것마냥 기억에 없어도 익숙하다. 그러니 원리나 법칙처럼 당연한 대답을 한다.) 어느 길이든 따라가겠습니다. 당신이 외롭지 않게.
라엘 메이어스:하하, 정말? (눈매를 찡그리며 웃었다. 순수하게 기쁜 말이다. 언제나 외로운 건 싫었으니까. 뻔뻔스럽게 네 방을 뒤져 찾아낸 알약과 실탄들을 꺼내 제 손바닥 위로 하나하나 올려보인다.) 고맙게도 준비성 철저한 네덕에 수고는 줄었군. 권총은 잘 가지고 있겠지?
딜런:네, 정말. ... (웃는 얼굴에 순수하게 놀라 물끄럼 바라본다. 이내 작은 손에 올려진 과격한 물품을 보고는 제 손으로 갈무리한다.) ..이것으로 괜찮으신가요.
라엘 메이어스:그거 기쁘네. 줄곧 바라던 거니까. 내가 외롭지 않기를... (어느새 빈 손바닥을 내려다보다가, 두 팔을 벌려 상대를 끌어안았다. 잠투정이라도 부리는 목소리를 냈다.) 그래... 푹 잠들었다 깨어나면... 그 땐 정말 케이크를 줘. 딜런.
딜런:.. (조심히 안아준다. 우습게도 폭력적인 방법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다. 괴물을 상대하던 리볼버를 품에 챙긴다. 깊은 잠에 빠트릴 작은 알약. 하나는 제 몫이고, 하나는 제 주인 몫이다.)
..그럼 도련님, 실례하겠습니다. (알약 하나를 집어 입에 넣어준다. 이후 주저 않고 제 몫의 약도 삼킨다. 다시 고쳐 안아주었다. 끝이 목전에 다가올 때까지 토닥이며...)
저택에 남아있는 원혼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걸까, 꽤 시끄럽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악몽에서 깨어나길 바랐던 것 뿐입니다.
다소 방식이 과격해 보여, 제 바보같은 하인이 한참이나 막아냈지만 말이죠.
역설적이게도, 원혼은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 겁니다.
이 저택은 작은 주인인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니 자책은 내려두어야 하고, 이제 정말로 마지막입니다.
실탄과 리볼버가 바닥에 떨어져 구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순식간에 시야가 아득해집니다. 눈앞이 흐려졌다가 하얗게 점멸합니다. 고통스럽지는 않아요.
허무하리만치 단순한 악몽입니다.
그래, 이건 그냥 악몽이니까,
눈을 뜨면 하나도 괴롭지 않을 거예요.
END 1. 잘 자요,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라엘 메이어스, 딜런 생환
...
...
[?일]
구름에 붕 뜬 기분입니다.
몸에 감기는 감촉이 푹신합니다.
눈을 뜨면 사랑하는 하인은 당신의 침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
괘씸하지만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째깍, 째각.
손바닥 위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던 소중한 선물, 행운을 가져다주는 시계가 있습니다.
시곗바늘이 조용히 움직입니다.
꼭 우리를 스쳐지나간 시간이 꿈처럼 느껴지는 순간.
당신의 하인이 눈을 천천히 뜹니다.
당신은 그에게 말합니다.
ED ?. 좋은 아침. 어제 이상한 꿈을 꿨어.
Epilogue
런던 근교의 깊은 숲속 몇 년째 쭉 방치되어 있던 대저택이 있습니다.
저택에 살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모조리 실종된 저주받은 저택이란 소문이 런던 내에도 쫙 돌았거든요.
사람들은 이 현상에 여러 이름을 붙였습니다.
저택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도 다녀갔고 탐정도 다녀갔고 금품을 노리는 도둑들도, ….
그렇게 방치 된 지 십수 년 정도가 지났나요?
저택이 잊힐 즈음에야 갑자기 저택을 팔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사용인 한 명과 함께 짐을 싸 들고 나와서는.
글쎄요, 저택의 주인이라고 하던데 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어딘가로 가려고 하는 것 같던데... 여행이라도 됐나 보죠.
그런데 내놓기만 했지 결국 팔리지 않아서.
...
얼마가 지났던가요.
두 사람이 찾아와 ‘아직도 안 팔렸냐’면서 웃고갔던 기억이 나네요.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