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Piano



[에이든,아이작]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최고냠죽2022-06-16 18:00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KPC 에이든 윌리엄 PC 아이작 크로우포드

 

 

그림
아마 한참 이야기에 열 올릴 무렵이었을 겁니다.
그날도 당신의 주거공간에 침범해 존재감을 드러내던 에이든은 웃으며 말을 잇다가 문득 아, 하고 깨달은 듯 탄식합니다.
그가 말합니다.
아폴론:그거 아세요?
내가 이전번에 심심풀이로 돌린 뽑기에 당첨이 되었더라고요.
그는 꽤나 들떠 보입니다!
하기스:오, (빤히 얼굴 보더니 웃는다.) 꽤나 들떠 보이는군요. 무슨 뽑기인데요? 저는 그런 걸 한번도 당첨되어보지 못해서.. (궁금한듯 몸을 슬쩍 네 쪽으로 기울인다.)
아폴론:후후후~! 뻔한 거 있잖아요? 돌림판이라든가, 설문조사라든가. 아, 물론 이상한 건 아니고요!... (1급 비밀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정말 유명한 호텔 투숙권에 당첨되었어요. 별 다섯 개 짜리요! 사람들도 칠성급 호텔이라고 말이 자자하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아이작!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요?
하기스:(말을 찬찬히 듣다가 눈을 꿈벅인다.) ... (잘못들었나 싶어 한박자 쉬고) ..예?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멀뚱)
아폴론:이런, 세 번은 권하지 않을 거예요. '나랑', '같이', 호텔로 놀러가요!
하기스:..오.............. (이후로도 잠시 멈춰있더니 제 볼을 꼬집는다.) ..꿈이 아닌가봐요. 이럴수가... 이거 그런거죠? 친한 친구들끼리 같이 놀러가는... 호캉스? (특정 단어에 힘주어 말하곤 조금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물론, 물론 좋죠. 언젠데요? 따로 챙길게 있나요? 오.. 이거 꽤 설레는데요. (수학여행가는 애도 아닌데 벌써 들뜸)
아폴론:아하하! 그래요! 모처럼이니 좀 쉬고 싶어요. 겸사겸사 당신도 함께 가면 즐거울 것 같아서요. 그 호텔의 명소는 다른 무엇보다도~, 카지노, 랍니다. 당첨된 게 특별 상품이라 카지노 초대장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턱 괴고서 생글생글) 호텔 측에서 보낸 정장이 있는데, 드레스 코드인가봐요? 이걸 입고 가야 해요. 다른 준비물은 없고. 충분한가요?
하기스:....흠. (카지노라는 말을 듣고 멈칫..) 그거 알아요? 전 운이 그닥 없어요. (보기에도 없어보이겠지만) 카지노라니.. 잔뜩 잃을 생각만 하고 가야겠네요. 제 돈도 아니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말이죠. (다 훔쳤다.)
요즘은 서비스가 좋아졌군요. (끄덕끄덕) 질문 없습니다, 선생님. (장난스레 덧붙인다.)
아폴론:(보기에도 없어보이지만) 오, 물론 운도 필요하지만 사실은 속임수가 대부분이랍니다. 팁이라도 가르쳐줘야겠군요. (곰곰..) 아, 아니다. 가르쳐주지 말아야겠어. 지난 번 내기에서 진 거 잊지 않고 있다구요? (당구ㅋ)
그러고보니 최근엔 운이 꽤 좋았던 것 같네요! 엊그제 계란 프라이를 하려는데~, 쌍란이 나온 거 있죠?
에이든은 이어서 자신이 최근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약속 날짜까지 잡은 에이든은 시계를 봅니다.
아, 너무 늦었네요.
주저없이 몸을 일으킵니다.
내일 스케줄이 있다나요.
그 신분으로 사는 것 참 귀찮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어울려서 천직이 아닐까 싶고….
상념에 빠져있다 보면 그가 인사를 건넵니다.
아폴론:그 날 봐요. 설레서 잠 설치진 말고요~?
하기스:(ㅋㅋ) 절 애로 보시는 겁니까. 잘가요.
아폴론:(ㅋㅋ)(빤히보다가 돌아간다)
그가 나가면 잠시 정적이 입니다.
별 일이군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니...
하기스:정말 별 일이군요.. (외롭다... 집이나 치움)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 열심히 치움
호텔에서 보낸 정장을 에이든은 당신의 집으로 또 보냈습니다. 소포로요!
뜯어보면 꼭 카지노 딜러들이나 입는 듯한 복장입니다.
특이하군요...
하지만잘어울릴거임내가봄
하기스:(ㅋ) 특이하군요.. 왜 딜러같은 복장을? (거기 직원들과 헷갈리는거 아닐까요.. ...하긴, 헷갈릴 리가.. 전 존재감이 없으니까...... 그런 생각 하고 옷 들어본다.) ... 입어나 볼까.. (미리 샥 입어봐요)
아종나00090
헷갈리진않지만 구분할여지도없는
하기스:(ㅋ)
샥샥! 입어보면 알맞은 사이즈입니다. ^^
잘어울려~
외모 +99999999
하기스:(거울보고 졸라 감흥없는 표정으로 봄) ...하아.. 에이든씨나 보고 싶습니다.. (대충 미련없이 벗는다)
아왜그러느데
하기스:(자낮이라)
,,,,
하여튼 약속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넘김)
하기스:(ㅋㅋ)
에이든은 집 앞으로 찾아가겠다는 짧막한 메세지를 남기고 한참이나 연락이 없더니, 당신에게 통화 걸었습니다.
지금 집 앞에 있다고요!
하기스:응? 벌써요? (사실 한 5시간 전부터 미리 다 준비해놓고 쇼파에 앉아서 기다렸지만 어쩐지 금방 집 앞으로 와서 살짝 당황) (아이 마스크 쓰고 현관으로 나간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ㅅㅂ
밖으로 나가면, 멋진 리무진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앞에 에이든이 기대어 서있다가... 당신을 발견합니다.
아폴론:후후~, 그쵸? 좀 빨리 왔어요. (당신보단 아니겠지만) 이건 호텔에서 보내준 차예요! (까리한 리무진 가리키고 ㅎㅎ웃음)
자, 자. 얼른 탑승하시죠? 빠르게 도착해야 더 많이 즐길 수 있답니다?
하기스:와우, 요즘 호텔은 참 서비스가.. 기대되네요. (옷도 두어번 털고 집 문 잘 잠그고 리무진 뒷자석 탐 ㅎㅎ) (좌석에 앉아서 마스크도 고쳐썼다.)
(여기서 잠깐~! 하기스의 TODAY TMI ! 어젯밤 하기스는 정말 에이든이 말한 대로 설레서 잠을 못자 평소보다 더 더러운 인상이다~! 마스크를 밖에 나갈 때도 썼지만 오늘은 반드시 쓰고 있을 예정이라는데 과연~?)
아폴론:(눈썰미발동)
하기스:(ㅋ)
아폴론: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맙소사! 당신 정말 밤을 새버린 거 아니죠?? (옆에 타서 유심히 보다가 깜짝 놀람...;)
하기스:예? 아닌데요? (시침 뚝) 원래 이런 인상인거 당신이 가장 잘 알지 않습니까?
아폴론:아니에요. 내 눈을 속일 수 있을 리가. 평소보다도... ...신경질적으로 보이잖아요! (양 뺨 잡고 이리저리 살펴봄)
말하는동안 리무진 부우웅 운전시작함
하기스:(부우우우우웅... 자동차 소리 들으며 시침 뚝) 흠.. 그럴리가요... 스케줄이 많이 힘들었나요? 평소보다 당신의 관찰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은은한 가.라) 쉬엄쉬엄해요. 가서 푹 쉴 수 있을거란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
아폴론:(아니참나니가나를가라해?) 으음~, 물론, 어제 혹독하게 굴려지긴 했습니다만... (눈 가늘게 뜨고 보다가 피식피식..웃음) 아~, 정말~! 그럼 침대에 누워서 잠만 자도 괜찮은 거라고 생각할게요~?
하기스:(ㅋㅋ) 예? 그런 좋은 기회를 잠으로 보낼 생각인가요? (잠시 곰곰 생각한다. 이러면 안자겠지 싶은 말 떠오름) .... 제가 에이든씨 자는 얼굴을 옆에서 계ㅡ속 지켜봐도 괜찮다면, 그렇게 보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알다시피.. 전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과 함께 호텔로 가는거고.. 다른 친구는 없고.. 당신이 없으면 그 누구도 절 눈치채지 못할테고.. 전 아주아주 외로워서 그냥 방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겠죠.. 아아.. 슬퍼라. (눈물 닦는 척)(톡톡)
아폴론:(다리꼬고 듣고 있음) 아아, 네. 이럴수가, 너무 슬퍼라! (어이구.. 구구절절 장단 맞춰주다가) 혼자서 놀기는 외롭고 쓸쓸하고 싫다 이거죠? 후후후~. 내가 없으면 심심해서 못 살겠네요, 당신!
걱정 말아요~, 농담이에요. 카지노가 있다니 당연~히, 한탕 즐기려고 했거든요! 체력 딸린다고 먼저 들어갈 생각이나 마세요~!
하기스:네.. (실제로 에이든이 집에 놀러왔다가 가면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지곤 한다.) 당신이 없으면 너무 외롭습니다. (진심에진심에진심이가득왕창담긴말)
... 그런데 정말 도박 팁은 안알려줄 생각인가요? 혼자서만 가득 따서 즐길 셈인거죠?
아폴론:... (빙글빙글 웃으면서 대꾸 않고 보기나 하다가..)
아! 팁 말이죠.. .... ...가르쳐줄까, 말까... 아하하, 우선 아이작을 두어 번 정도 이기고 나서 가르쳐 드릴게요!
하기스:(대답 않는걸 마찬가지로 미소 지으며 보다가) 얼마나 처참하게 지게 만드실 생각인가요. 봐주시라고요. (별로 져도 상관은 없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본인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원 내기는 안할거죠?
아폴론:(처참하게 지는 상상하고 기분 좀 좋아짐) 아~? 소원 내기라... ... 할까요? 비법 전수 이후로 걸기로 하고.
하기스:소원은 뭘 걸려고요? 절 다 뜯어먹을 생각인거죠. (말은 이렇게 하면서 별로 빼는 기색은 아니다. 고개를 끄덕인다.)
아폴론:어디 뜯어먹을 곳 많이 있나~. (대충 훑는 시늉) 미리 말하면 재미없죠~? 다섯 개 정도 쌓아서 두고두고 사용하려고요. (^^) 당신은요? 생각해둔 게 있나봐요?
하기스:다섯개나요? (참나.. 훑어지는 걸 오들오들 떨면서 지켜보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다. 즐겼으면 즐겼지... 턱을 매만지며 생각한다.) 흠... 저도 여러개 쌓아둘까요. 아님 호텔에서 같이 지내고 놀고 먹다 돌아오면... 당신이 제 곁에 없다는 슬픔에 한동안 우울해질지도 몰라요. 저희 집에서 제가 원할 때 1주일 정도 당신이 머무는 걸 소원으로 삼을까봐요. (^^) 하하하. (농담처럼 말하지만 농담이 아니라는 건 누가봐도 알 수 있다.)
아폴론:(시트에 푹 기대어서 마냥 구경하다가 눈썹 찡그려 웃는다.) 오, 이런... 일주일이나요? (하하하하) 자신 있으신가 봐요? 칠성급 호텔보다 더 좋은 대우를 약속하신다면야~, 그런 소원 쯤은 언제든 들어줄 수 있죠~? (스케줄로 바쁘다고 거절할 생각이나 함)
대화하는 사이 리무진은 부드럽게 이동해, 호텔에 도착합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을 살피면, 이름에 걸맞은 초초초초초초! 호화 호텔입니다.
과연 1등상품!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네요.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거대하고 화려한 위용에 감탄하던 에이든이 회전문을 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들어가볼까요!
하기스:물론이죠. 집을 바꿀까봐 해요. 지금 집은 아무래도 작으니까요. 수영장이 딸린 집이 좋아요? (물론 그 집주인은 쥐도새도 모르게 흡수 당할 처지다.) (사실, 운이 걸린 행위에는 자신이 없지만 눈 앞의 상대를 데려올 상상에 빠져 주절주절거리다 보니 호텔에 도착한다. 초호화 호텔에 시선이 가기는 하는 건지, 회전문을 통과하는 순간까지도 네 등을 바라보며 주절거리는 입은 멈추지 않는다.)
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둘러볼 곳은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 정도가 있겠습니다.
하기스:(주절거리다.. 흘긋 시선이 닿은 곳은 피아노다.)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하기스:(흐응..)(무의식적으로 에이든이랑 저 남자 얼굴 비교함) ... 흠.. (역시 에이든씨가 더 잘생겼습니다만)(흘긋 보고 에이든 뒤나 졸졸 따라감)
아저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기스:(ㅋㅋ)
예술판정 햐ㅐ볼래?
하기스:
예술 Roll
기준치:5/2/1
굴림:60
판정결과:실패
하기스:(ㅋ)
당다당..둥둥둥...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쩝....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관심도 없습니다
하기스:그런데 에이든씨, 이 노래 무슨 노랜지 아십니까? (ㅋㅋ주절거리다 물어봄)
아폴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음~? (들어봄)
예술 Roll
기준치:30/15/6
굴림:79
판정결과:실패
(모름ㅋㅋ)
하기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폴론:아! 이거 언제 방송에서 들은 적 있어요. (ㅋㅋ)
하기스:제목은.. 기억 안나십니까?
아폴론:글쎄~, 유명한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또 고민해봄)
아하, 드뷔시! 드뷔시 곡이었나? (알쏭달쏭~ 갸웃이다가) 그나저나,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라고 하네요!
하기스:아하, 드뷔시요. (흠.. 그렇군. 에이든에게 제목을 확실하게 알려주기 위해 피아노 치는 남자에게 가 물어볼까.. 함) 오.. 소파에 앉아서 기다릴까요? 저기 있군요.
어머나 상냥해
하기스:(에이든씨에겐 상냥한 남자^^)
아폴론:네에~, 아이작도 익숙하죠? 다음에 한 번 쳐드릴까~. 예전엔 피아노도 좀 쳤거든요. (소파 보더니 끄덕이고) 잠깐 쉬었다가 카지노로 내려가면 될 것 같아요. 짐은 맡겨준다고 하더군요!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하기스:정말요? (피아노 쳐준다는 말에 생일 선물인가.. 싶음.) 거짓말 치시면 엉덩이에 뿔납니다. (별 같잖은 소리 하고 소파로 함께 걸어간다. 먼저 앉으라 이른 뒤, 피아니스트에게 가려다 구석에 시선이 닿는다.) 좋아요, 여기서 기다리죠.
아폴론:음? 생일선물로 충분하진 않을텐데... (녀석... 소파에 아무렇지도 않게 쏠랑 앉아버림)
듣기 판정!
하기스:
듣기
기준치:75/37/15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들이 하는 대화가 조그맣게 들리고 있습니다.
남자: 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ㅠㅠ)
여자: 으이구 우리 애기~ 무서웠어요? 하긴, 그런 괴담도 돌더라~.
이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실종된 사람도 있다고… 근데 그런 걸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도시 괴담이잖아?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걱정 마, 울 애기 아무도 못 건드리게 내가 지켜줄게. (멋지게 어깨동무해준다.)
남자: 자기야..!!!
여자: 자기...!!
KISS~
하기스:(사이가 좋아보이는군요^^ 부럽습니다^^) (간단한 감상을 마치고 다시 에이든한테 시선 고정) 그럼 생일 선물로는 뭘 주시게요? (생일도 챙겨주려고 했나? 솔직히 의외라고 생각한다. 자신도 소파에 앉을까 싶어 뒷걸음질 치다 다리에 무언가 닿아 뒤돌아본다. 테이블이다.) ... 저기 있는 커플이 하는 대화가 들리더군요. 이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 실종된 사람이 있다는데... 사실일까요? 흥미롭습니다.
^^어어부러워
아폴론:와우, 공공장소임을 망각한 저 커플들 말이죠? (소파 받침대에 팔 걸치고 눈 반짝이며 보다가..) 도박 빚을 못 갚고 남 모르게 사라지는 사람들이야 있기 마련이죠. 그 정도 아닐까요? (소근소근) 아니면 당신이 손 썼다거나.. 아하하. (빙그르르 웃으며 빠안 네 쪽으로 시선 돌린다.) 아, 선물은... 서프라이즈로 주는 걸 좋아해서요. 비밀~. 물론 당신이 좋아할만한 거로 마련해줄 거랍니다.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
모국어 판정!
하기스:
언어(모국어)
기준치:50/25/10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어디 이국의 섬이 아름답다느니, 무슨 호텔의 주방장이 일류라느니...
해당 호텔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정보들을 매력적으로 포장해서 광고 중이네요.
대충 훑어보던 중 당신의 눈길은 어떠한 페이지에서 멈춥니다.
잡지와 어울리지 않게 사진도 없고,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다시 모국어 판정(하드)!
하기스:
언어(모국어)
기준치:50/25/10
굴림:83
판정결과:실패
(ㅋㅋ)
흠...
모르게쒀
하기스:(생일 선물이 뭘까 고민하다 그만) 네, 저 커플들이요. 사이가 좋아보이더군요.(^^) 글쎄요. 하지만 안심해요. 당신이 파산하더라도 제가 손 쓰진 않을게요. 물론 제 소원을 들어줘야겠지만... (빙글빙글 웃다가 종이를 주머니에 넣는다.) 치사합니다. 생일까지 꽤 남았는데.. (몇 달 안남음) 그 동안 어떻게 기다리라는 겁니까? (괜히 투덜거리는 척 하곤 마실거라도 가져오겠다고 자리를 뜬다. 도착한 곳은 피아노 앞이다.)
아폴론:(약간 오싹해짐..;) (하지만? ^^표정으로 손 휘적휘적~흔들어준다.)
챙겼습니다! 나중에 재판정해보자
피아노 앞으로 가까이 가면,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당신에게로 시선을 고정합니다.
붉은 눈이 매력적이네요.
헨리 맥콰이어:안녕하세요, 이 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하기스:(흠? 자신을 바로 발견한 사람은 드물어서 오히려 본인이 먼저 움찔한다.) ... (하지만 이내 제 텐션을 찾곤) ...예, 친구가 이 호텔에 당첨되었지 뭡니까. 호텔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음악이 들리더군요. 부끄럽지만 제가 음악에 대해 견문이 깊지 못하는 바람에 당신이 치고 있던 음악의 제목을 물으러 왔답니다. (^^)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헨리 맥콰이어:(입 열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다가) 아,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싹싹함) 드뷔시의 달빛이라는 곡입니다. 오늘은 드물게 일찍이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물으러 오는 손님도 계시고.. 좋은 날이 될 것 같군요.
하기스:운이 좋다는 말은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전 평소엔 꽤나 운이 나쁜 편이어서요. 친구도 최근 운이 좋다고 하는데..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인사치레로 말하곤 고개 까딱이고 미련없이 떠난다. 애초에 제목만이 그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마실거를 살 수 있나 찾아보려 안내 데스크로 향한다.)
저벅저벅 데스크로 향했습니다.
단정한 미소를 머금은 호텔 직원이 가마니.. 서 있습니다.
하기스:(가마니.. 서있는 직원 앞에 있는 데스크를 소리나게 두들긴다.) (똑똑) 저기, 여기 혹시 마실 것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직원: (다른 곳 보다가 소리에 눈 동그랗게 뜨고 바라봄) 어머나,.. 네, 손님. (곧장 비즈니스 미소 지으며) 현재 식당은 브레이크 타임에 있지만, 호텔 내부에 자리한 카페는 영업 중입니다. 그쪽으로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하기스:아, 감사합니다. (방긋 ^^ 미소 지어주고 -눈은 안보이겠지만- 카페로 향한다. 가는 길에 엘레베이터가 시선에 닿는다.)
벅저벅저
하기스:(벅저벅저 스몰토크 따윈 하지 않아 에이든이 날 기다리니까 (그럴지 아닐지 모름))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
총 열 두 대의 엘레베이터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지하 2층에서 입장이 가능하네요.
카페에서 음료 두 잔을 구매했습니다! (우리애의 픽은?)
하기스:(본인은 아메리카노, 에이든은... 흠... 흐으음... 상큼하게 이달의 메뉴)
뜨아/아아?
하기스:(차가워보여도 속은 뜨거운 남자 ㅋㅇㅈㄹ) (핫.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ㅏ0090ㅋㅌㅊㅋ
하기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은 핫 아메리카노와.. 이달의 메뉴(왕딸기 생크림 초코 프라푸치노)를 들고 소파로 돌아갑니다.
하기스:(아ㅠㅠ)
에이든이 약간 심심하게 다리 꼬고 있다가... 당신을 발견하면! 손을 마구 흔듭니다.
하기스:(귀엽군요.. 옆집의 강아지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그 강아지는 절 발견하지 못할 뿐더러, 가끔 발견하면 죽일 듯이 짖지만 말입니다. 주인에겐 저렇게 귀여운 강아지인데....) (자신을 보고 죽일듯이 짖는 강아지 회상하며 에이든에게 다가간다.) 저 왔습니다. 자, 당신거예요. (왕딸기 생크림 초코 프라푸치노 건내주며)
아폴론:(안짖는강아지처럼쳐다봄) 꽤 늦었네요? 사람이 그렇게 많았어요? (가볍게 묻다가 왕딸기어쩌고받고 눈 끔뻑임..) 와.. 나만 너무 과한 걸 먹는 것 같은데? 아하하, 잘 마실게요! (한참 풀어진 채로 기대 앉아 있다가 자세 바로한다.) 어때요? 여기 정말 좋네. 오길 잘 했죠?
하기스:(귀엽군... 순간 쓰다듬을 뻔 해서 손 움찔하지만 자연스럽게 음료 건내주는 거에 성공함) 이런거 좋아해요? 그냥 아메리카노 사다주려다가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 화려한 걸로 사와봤어요. (본인은 심심한거 마시며) 네, 뭐.. 좋네요. 아무것도 안해도 즐겁긴 합니다. (^^) 아, 아까 음악 제목은 드뷔시의 <달빛>이래요.
아폴론:(흠?) 후후후.. 누가 사주면 먹는 편이죠. 남들 다 따라가는 유행은 저도 마셔봐야 하거든요. (그러는 당신은 심심한 거 마시면서... :3 표정으로 빨대 들고 휘핑 휘적이다가 적당히 한 모금.) 아하, 달빛! 물어보고 온 겁니까?
하기스:그럴 것 같았어요. 사람 자체도 화려하니까. (:3 표정 하는거 보고 핸드폰 들어서 슬쩍 찍음) 당신이 꽤 늦었다고 했잖아요. 음악 제목도 물어보고.. 안내 데스크에 카페 위치도 물어보고 그러느라 늦었어요.
아폴론:(아)
(몰래찍엇어?)
하기스:(대놓고 찍음ㅎㅎ)
아폴론:(그럼 브이~ 해주고 웃음) 이런, 고맙다고 해야겠어요. 내가 소파에 들러붙어 있는 동안 그런 수고를 해 주다니~.. (어깨 툭툭. 두드려줌 요시요시~)
답례로~, 당신을 이겨주러 가야겠는데요? (^^)(일어서서 기지개 쭉~켠다.)
하기스:(요시요시 당하고 ^^) 음? 고마우면 저한테 져줘야하는거 아녜요? 제 소원을 들어줘야하잖아요. (아메리카노 홀짝대다가 따라 몸을 일으킨다.)
아폴론:아, 안돼. 그런 건 양보할 수 없어요. (답례라고 한 의미 없음) 엘리베이터가 저쪽이었던가~! 이만 가죠!
하기스:참나.. (헛웃음 짓고 졸졸 따라간다. 사진은 잘 에이든 앨범에 넣어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지하의 카지노로 이동합니다.
지배인: 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겠습니다.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 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 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따금 히어로 아폴론의 얼굴을 눈치채고 몇몇 수근대기도 합니다만, 대부분 당장의 유흥을 즐기기에 바쁩니다.
문득, 적당히 대응해주는 그의 목가가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은줄이네요.
유심히 보자 에이든이 목걸이 끈을 잡아당겨 매달린 구슬을 보여줍니다.
아폴론:이게 바로~, 내가 저번에 뽑은 당첨 구슬이에요. 오늘의 행운의 아이템~.
하기스:흠~.. (대꾸하기 전에 유심히 구슬 바라봄)
유심히..
동그랗고 작음
하기스:동그랗고 작군요. (보이는대로 얘기함) .. 행운의 아이템이라고 하기엔 그렇게 특별하진 않습니다만..
아폴론:뭐든 의미부여가 중요해요! 예를 들면~, 오늘 착용한 당신의 가면에 의미를 넣는다든가?
하기스:하하, 제 가면 안쪽은 당신만의 것이니까 쓴 거죠. (슬렁~ 유들유들하게 넘기고 카지노 안을 둘러본다.)
:카지노의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아폴론:흐흥~. (만족 ^^)
하기스:(게임 안내 센터가 눈에 띄어 에이든에게 물어본다.) 저기 먼저 가볼까요?
아폴론:아, 룰 배우기에 딱 알맞은 곳이 있었네요. (여유롭게 걸어가본다.)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룰 습득이 가능합니다!
참고: 찐몰뇌가있으면 설명해주려고 만든 구간이라 알면 굳이 할필요 없긴함
하기스:
교육
기준치:50/25/10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어머나
하기스:(ㅋㅋ)
여러번 시도해도 된다 ㅎㅎ 뭐배워볼까
하기스:(블랙잭부터)
가보자고
하기스:
교육
기준치:50/25/10
굴림:59
판정결과:실패
(ㅋㅋ)
관심업서
하기스:(관심업서 가방끈도 짧아)
아놔
에이든이 알려주면됨 ㄱㅊㄱㅊ
하기스:(시큰둥.. 하게 바라봄)
... 흠.. 당신이 알려주는게 제겐 더 낫겠어요.
아폴론:으음~, 아무래도 설명이 지루한가 보네요. 직접 가르쳐 드릴게요. (근처 둘러보다가 빈 테이블로 가본다)
하기스:아무래도요. (졸졸졸졸 따라가며)
아폴론:(졸졸따라오는군..)
하기스:(졸졸졸졸졸)
테이블에 자리 잡으면 에이든이 카드를 꺼내 능숙하게 섞습니다.
아폴론:그래도 포커는 한 번 쯤 해보셨죠? (쳐다봄)
하기스:... (^^) (껴줄 사람이 없어서 못쳤음) ... 당신은 행운아네요. 제 첫 포커의 기회를 가져가셨잖아요. (한번도 안쳐봤단 소리임) 요즘 행운이 따르는 일이 많다던데.. 이것도 그 중 하나인 걸까요?
아폴론:지저스, 정말인가요? 하하, 그러면 이것도 행운인가~.. 초보자한테 이겨봤자 별로 재미도 없지만! (샥샥샥 섞고 카드 내려둔다)
이어서 그가 간단하게 포커 룰을 설명해줍니다.
하기스:(찬찬히 설명 들으며ㅎㅎ) 저런.. 지금을 즐겨두세요. 제가 초보자를 벗어나면 어쩌시려고요? 저랑 게임 안해주실거죠?
아폴론:.... (약간고민함 과거의경험때문에) 글쎄요? 나보다 잘하면 질투날 것 같은데... ...
하기스:(ㅋㅋ) 그렇다고 더 잘하게 된 제가 일부러 지는걸 바라진.. (않으려나? 질투심이 많은 그이니.. 일부러 지는 것을 바랄 지도 모르겠다 생각함.. 아직 당신에 대해 모르는게 많군요.) ...어느쪽이에요? 일부러 상대가 지면서까지 당신이 이겼으면 하는 쪽? 그런 건 싫은 쪽?
아폴론:아~, 티만 안 내면 이기는 게 좋죠. 후후.. 하지만 나한테 말한 이상 당신이 일부러 질 수는 없겠네요? 그런 건 다 드러나거든요. 손가락 움직임이라든가, 표정이라든가. (물끄럼 가면 보다가 입매 끌어올린다. 어쩌면 눈치 못 챌 수도 있겠지. 그런 걸 생각하니, 저에게 부러 낮추는 태도가 일찍이 불쾌하다 여기며...)
딜러가 카드를 나누어주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당신은 나름대로 여러 수를 생각해보며 그를 공략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그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다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이렇게 내내 패가 좋을리가요.
아폴론:오늘 정말 운이 따라주나봐요. (게임이 끝나면 카드 내려놓고, 눈썹 내리며 웃는다.) 연습 게임이었으니 본 게임은 또 다를 거예요. 판돈이 들어가면 사람이 달라져서요~.
하기스:하하, 전 숨기는 것에 자신 있어요. 가면도 그 중 하나고요. (곧 이어지는 게임에 집중한다. 연이어 이기는 상대를 바라보며 져서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묘한 고양감이 들 뿐이다.) ...그런가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까 전의 게임에 대해 말한다.) 정말 행운의 여신이 당신에게 축복을 내려주기라도 했나봅니다. 이제 저도 포커에 익숙해진 것 같으니 다음 판에선 당신을 이겨볼 생각이에요. (후후.. 배짱 부림)
아폴론:(턱 괴고 물끄러미~ 보다가 품에서 카지노 봉투 꺼내 건네준다.) 후후후~.. 본 게임은 무르익었을 때 진행하고, 지금은 다른 것도 해보러 가죠. (감질맛나게 미련없이 일어나버림)
하기스:그럽시다. (카지노 봉투를 챙겨 그의 뒤를 따른다. 근데 이 봉투 뭐지? 들춰봄)
안에는.. 카지노에서 사용 가능한 재화가 들어있다!
하기스:(오호) (재화 잘그락거리며 총총총)
총총총...
에이든은 입구 쪽으로 돌아가 슬롯 머신으로 향합니다.
아폴론:이런 거야말로 정말 럭키~, 아닐까 싶네요! (이것도 꼼수있지만 일단 말안하고 쳐다봄) 한 번 돌려볼래요?
하기스:이건.. 그렇겠군요. 정말 운에 달렸겠어요. (모름) (돌리라니까 얌전히 돌리며) 이걸.. 당기면 되던가요? (손잡이 당기며)
아폴론:아! 우선 돈을 넣어야 해요. (봉투 척 가리킴) 넣은 만큼 나오는 구조니까~.
하기스:아하~ (멍청) (코인을.. 몇개 넣는다.) (툭.. 데구르르르 띠롱띠롱띠롱)
바보
귀여웡
하기스:(그러고 당김)
행운 판정!
하기스: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ㅋ)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그가 질투하려나?ㅎㅎㅋㅋ
...
...
결과는....
레몬, 4, BAR, 체리, 5.
꽝!
아폴론:아 이런
하기스:(ㅋㅋ) (질투하려나?)(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 역시, 운 게임은 제게 맞지 않나봅니다. (익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ㄻㅈㄷㄻㅈㄷㄻㅈㄷㄹ
아폴론:음~... 한 번 쯤이야 꽝일 수도.... (하지만 두번이라면?)(자기 코인 넣고 쳐다봄) 한 번만 더 해봐요!
하기스:으음.. 그냥 당신이 돌리는게 낫겠는데요.. (그래도 권유하니까 한번 더 돌려본다.) (말 잘듣는 개마냥)
아폴론:(말잘듣는개)
다시 행운 판정!
하기스:
기준치:60/30/12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어머나~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
...
체리, 체리, 체리, 체리, BAR.
아깝다!
금속이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코인이 꽤나 쏟아집니다.
우수수수수수수,,
아폴론:와! 대박이에요, 아이작~!!
하기스:오... (얼떨떨하게 코인 떨어지는거 봄) ... 그렇네요. (뜻밖의 행운에 눈을 꿈벅인다.)
아폴론:후후~, 얼른 주워서 가져야죠? 이제 흥미가 좀 생기시려나~? (쏟아지는 코인 하나 주워서 얼굴에 톡 대줌)
하기스:(톡 대는거 보고 그제서야 미소 짓는다.) 당신이랑 노는 행위에는 언제나 흥미 있죠. 코인은.. 게임이 모두 끝나면 남은건 당신이 가져요. 전 필요 없습니다. (일단 떨어진 코인은 줍는다. 줍줍줍)
아폴론:하, 맙소사! (대답에 코웃음 친다.) 이런 건 혼자서 해도 재밌어야 하는데 말이죠. (몇 개 대신 주워주고..) 그래요~, 나중에 달라고 해도 안 줄 거니까~? (가만 보다가 저도 코인 땡그랑 넣고 머신 냅다 돌려본다.)
하기스:아, 한 개만 저 주세요.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 생각^^) 나머지는 다 가지시고... (다 줍고 옆에서 대박나나 흥미롭게 지켜봄)
에이든 역시 돈을 넣고 레버를 당깁니다.
차르륵...
이런 곳에 있는 머신들은 조작되었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
7
wild
7
7
잭팟입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엄청난 행운에 에이든도 놀랐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더 놀랐습니다.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아폴론:엥??
하기스:어이쿠, (이리저리 튀는 코인에 맞다가) 이럴수가, 아폴론. 대단한데요?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자 그의 다른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짝짝 쳐준다.)
아폴론:아... 아?? (살짝 당황.. 갸우뚱;;)(이름 불러주면 그때서야 정신차리고 아이작 돌아본다.) 와, 오늘 정말, ... 운이 좋군요? (쪼그려서 열심히 줍기 시작함)
머신이야 꽤 돌려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 후후, 따라주는 날이란 이런 건가..~. 당신 덕분일지도~?
하기스:(제 덕이라 하는 말에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 말을 믿는 건 아니지만.. 옆에서 같이 쪼그려서 주워담아준다.) 뭐.. 제가 당신 불운을 흡수했을지도요. (농담조로 웃는다.) 그런데 이런 슬롯도 조작될 수.. 있을까요? (아까 문득 든 생각이 떠올라 질문을 던진다.)
아폴론:(ㅎㅎ) 글~쎄요? 확률적인 문제가 있는 머신이 몇 개 있을 거예요. 그런 곳을 찾아서 돌리는 것도 비법이죠! (즐거운 듯 싱글거리며 코인 짤랑거리다가 다시 줍는다.) 대박도 났겠다~, 저기에 칵테일 바가 있던데, 제가 한 번 쏠까요?
하기스:그렇습니까? (흠.. 신기하군.. 카지노 측에선 모르는 문제일까.. 같은걸 생각하다 이내 지워버린다. 눈 앞에 더 즐거운 일이 생겼기에) 좋습니다. 당신이 취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씨알도 안먹힐 소원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폴론:아하하, 이런 곳에서 취할 만큼 마신다니~... 그건 안 될 일이라서요. (이만큼 코인 끌어안고 좀 위태롭게 일어남) 우왓~!! (바닥으로 떨어져서 또 주움..)
으음~!... ... 담을 곳을 따로 마련해 올게요. 여기서 기다려요! 먼저 바로 가 있어도 괜찮고~?
하기스:이런... 같이 안가도 되겠어요? (떨어진거 하나 톡 올려주며)
아폴론:네에~, 금방 다녀올 거니까요? 아하, 나 없으면 심심해서 그런가? (톡 올려준 거 스윽.... 떨어짐 그거 내려다봄) 아아... 다녀올게요!
하기스:네에... 먼저 가있을게요. (쬠 불안한 눈으로 뒷모습 본다. 저거 안 떨어트리고 갈 수나 있겠습니까?) ... 흠.. ... ... ... ... (몰래 따라갈까 하다가 그냥 먼저 가있기로 한다. 에이든의 말을 잘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에궁
제법 착해?
바닥엔 그가 미처 줍지 못한 코인들이 꽤 널려 있습니다.
하기스:(바보)
구경하던 사람들이 힐끗거리다가 몇 개 줍는 것이 보입니다..ㅋㅋ
하기스:(ㅋ) (냉큼 가서 나머지 주워버림) 주인 있는 코인인데... 손을 대면 되겠습니까? (옆에서 코인 줍던 사람한테 은밀하게 다가가서 속삭이고 그 사람 손에 있던 코인도 가져옴ㅋ)
ㄴㅁㄹㅇ987ㅇㄴㅋㄴ8ㅇ7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은 스스스슥... 은밀하게 다가가 모두 회수했습니다..ㅋ ㅋ
당신에게 회수당한 사람들은 모두 귀신 본 것마냥 어어..?? 하며 머리를 긁적입니다...
그렇게 주운 칩도 양이 상당합니다.
그를 여기서 기다려도 되고, 칵테일 바로 가봐도 되겠네요!
하기스:(더 떨어진거 없지.. 잘 둘러보고 에이든이 떠난 방향을 한번 본 뒤, 칵테일바로 향한다.)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거 아쉽게 되었습니다..
하기스:쯧... (아쉬움에 혀를 찬다. 이럴수가..)
칵테일 종류가 다양하고, 추천메뉴나 커스텀 역시 가능해 보입니다.
아쉬워아쉬워~
얌저니 앉아서 기다려볼까요? ㅎ.ㅎ
하기스:(ㅎ.ㅎ) (얌조니. 앉아서 주위를 둘러본다. 뭐 눈에 띄는게 있나..)
주변을 둘러보면 테이블에서 카드 게임을 하는 이들, 머신을 돌리는 이들... 룰렛을 돌리거나 바에서 구입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카지노를 한껏 만끽하는 중입니다.
얌전히 앉아서 조금 기다리다보면, 지금 쯤 와야 할 시간임에도 에이든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인파에 가려 보이지 않는 건가?...
머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볼까요?
하기스:... ... ...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니 자신이 혼자있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신나고 즐거웠던 음악소리가 점점 소음으로 들리고, 그 리듬에 맞추어 바 테이블을 두들기던 손가락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 (왜 안오는 거예요?) (무표정한 얼굴로 몸을 일으킨다.) 애는 당신 아닙니까? (혼자 중얼거리고 머신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이런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기라도 한 건지!
아까 구경꾼들로 가득하던 곳은 한산해졌습니다.
물론 에이든의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고요.
여태 돌아본 곳을 들렀습니다만, 어느 곳에서도 그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정신 없이 카지노를 둘러보던 그때,
당신은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
직원: (어어?? 하고 엎어진 와인잔만 멍청하게 보다가 한참 뒤에야 깨닫는다) 이, 이럴수가!!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계신 줄 몰라서, 그러니까, 분명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뛰었는데.. 그, 그게..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뛰다가, 운 나쁘게 부딪힌 모양입니다...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할 것 같습니다.
하기스:... 이건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그보다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까? 일행을 잃어버려서요. (신경 쓰일 것도 없는 문제다. 옷과 피부는 맞닿아 있으니, 옷에 묻은 와인을 모두 흡수한다. 물론 물들어버린 색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축축함은 모두 사라졌다.)
직원: 어.... .... (얼빠진 얼굴로 보다가...) 네! 어떤 분이신가요? 제가 성심성의껏 찾아드리겠습니다! (의욕과다)
하기스:...대배우 '아폴론 케이트'를 아십니까? 그가 제 일행인데 어느새 사라져버렸군요. 이상하죠, 꽤 눈에 띄는 사람인데.. (라고 말하며, 변장해서 어디론가 사라진건 아닐지에 대해 의심하고 본인 스스로 반박한다. 그럴리가 없을텐데, 돌아오겠다고 했고. 우린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잖아요. ... 돈이 목적은 아니었을테고. 하지만 그는 갑작스레 사라졌던 전적이..) ... 성심성의껏이라, 믿어보도록 하죠. (그의 어깨를 한번 꽉 잡고 이내 손을 떼어낸다.)
직원: ...네! 저만 믿으세요!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느낌으로 당차게 끄덕인다.) 배우 아폴론 님 말이죠? 그러고보니 아까 다른 직원에게 들은 것 같기도.. 아! 여분 옷도 가져다 드릴게요. 화장실은 저쪽에 있습니다! (화장실 가리키곤 쟁반 든 채로 의욕 넘치게 뛰어가버림)
하기스:... 의욕만 넘치는 멍청이는 싫어하는데 말입니다. (안들리게 중얼거리고 곧장 화장실로 가버린다. 아까 전, 누군가의 뒤를 쫓던 시선 따위는 없다.) 이런 걸 갈아입을 때가 아니라니까. (이런 건 하등 제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사람들은 눈치도 못챌테다. 그러니까 빨리 그를 찾아내기나 하란 말야.) (화장실에 도착해 팔짱을 끼고 고요하게 서있는다. 직원이 올 때까지 불만스레 발을 탁탁거리고 있을 뿐이다.)
머신에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어쩐지 당신은 오늘도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카지노가 즐거우면 뭐 합니까.
이 넓은 카지노 안에서 에이든도 잃어버리고, 에이든도 잃어버리고, 그래, 에이든을 잃어버리고!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거울 안에 당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 같습니다.
이미 난도질 당한 지 오래되어 말라붙은 느낌일까…
당신이 그를 기다리며 불만스레 서 있으면, 당신 곁으로 누군가 걸어옵니다.
직원일까 싶어 그를 보면 피곤한 표정의 남성일 뿐입니다.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남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당신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당신은 생경한 감각에 당황합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의아합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그가 .... 놀라더니 웃으며 사과합니다.
남자: 아, 미안해요.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네.... 너무 피곤해서, ....
피곤하다니? 당신 장기가 날아갔습니다만... ...
근데 여기서 우리애 이성치체크하나요
하기스:(아뇨)
ㅇㅋ
왜냐면 약간 익숙함
하기스:(ㅋㅋ)
(제 셔츠를 매만지며 피를 흘린 것 같다고 생각할 무렵.. 누군가 제게 쓰러진다. 지금 기분 상태로는 그냥 바닥에 밀쳐버리고 싶었으나 이내 제 흥미를 끄는 어떤 사건이 손에 느껴진다.) ... (흐느적 거리는 거죽같은 자에게 씩 웃어보인다.) ...아, 그래보입니다. 당신, 텅 비어보이거든요. (정신이든, 그 뱃가죽이든) 그런데 왜 피곤하십니까? 너무 이곳에서 즐기신건.. 아닌지요? 도박이란게, 너무 열중하다보면 독이 되지 않습니까.
남자: 하하,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예요... ...
혹시 처음 오신 건가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하기스:10배요? (흠..) ...맞습니다. 처음이죠. 당신이 알려주시면 되겠군요. 그런 친절을 베풀 체력은 남아있으시겠죠? 제게 실수 하셨잖습니까. (^^)
남자: 아... 당연하죠, 당연하죠. 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요. 그런데 미안해서 어떡하지, 전 이만 가봐야겠어요... 잠깐 온 거라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건성건성 대답한다.)
남자는 비틀거리며 화장실 밖으로 나갑니다.
그와 동시에 아까 당신과 부딪힌 직원이 들어옵니다.
손에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요! 당신을 찾는 것 같군요.
하기스:(저자식이..) (쫓아가려다 직원이 들어와 곧장 그에게로 향한다.) 찾았습니까? (당연하게도 본인을 찾았냐는 말이 아닌, 아폴론 케이트의 탈을 쓴 에이든 윌리엄을 찾았냐는 물음이었다.)
직원: (두리번거리다가 물음에 상대 발견하고 냉큼 옷부터 건넨다) 네! 바로 찾았습니다. 바깥 테이블에 계시던데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하기스:...그래요? (옷을 받고 갈아입을 생각은 없이 화장실 밖으로 나간다.) 안내하세요.
와아아아아아 !!!!
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 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손님1: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손님2: 진짜 로티플이야?!
손님3: 그 사람이래. 아폴론! 히어로 아폴론 말이야!
손님1: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손님3: 되는 사람은 뭘 해도 다르구나...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포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이라고 하죠.
살아가면서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던데,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 잡은 겁니다.
다름이아닌 '그'가요.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 봅시다.
겨우 찾았지 않습니까!
하기스:... (잠시 그를 그저 인파 속에서 바라본다.즐거워하고 있나?)
그는...
아, 이런..
대단히, 즐거워 보여요!
당신 없이도 말이죠.
하기스:하! ... (짧은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 역시 당신이란 사람은..)
... (아이작 크로우포드는 사람들을 헤치고 에이든 윌리엄의 뒤에 자리한다. 곧 그의 어깨를 쥐고 몸을 숙여 귓가에 속삭인다.) ... 찾았잖아요, 에이든.
(이 환호성 속에선 그의 이름을 불러도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다.) ... 정말, 찾았다고요. (자신을 잊은 채 이곳에서 즐기고 있는 그의 모습에 화가 남에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즐거움을 깨서 뭐하지? '아, 됐어요!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죠.' 라고 할 지도 모르잖아요, 분명 그렇게 행동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니..)
당신은 난감한 표정의 딜러를 일순 마주했다가, 그와 갬블 중인 에이든 윌리엄을 붙잡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에이든의 앞에 쌓입니다.
그는 당신의 목소리에 고개 돌리더니, 태연하게 아는 체 합니다.
아폴론:아. (눈 동그랗게 떴다가,) 찾았어요? 미안해라~. 잠깐만 하고 갈 생각이었어요. 환전소에 가니 직원이 도와주다가, 갑자기 날 안 쪽으로 안내하더라고요. (딜러에게 잠시 양해 구하고 당신을 온전히 바라보았다. 샐쭉 웃는다. 한껏 고양된 얼굴로, 즐거움을 좇는 눈으로. 당신 없이도 무척이나 신난 표정으로!)
앞에 쌓인 거, 다 내가 따낸 거예요. 후후.. 나 좀 멋있지 않아요?
하기스:... ... ... ... ... 무척이나, 신나보이는군요. (입은 미소 짓고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금방이라고 꿰뚫듯 집요하다. 가면에 가려진게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될 만큼.) ....네, 멋있습니다. 언제 끝나죠? (누가 들어도 언제 끝나는지에 무게가 실려있는 말투도 묻는다.)
아폴론:오, ... 이것도 말해야겠군요. 방금 제의를 받았어요. VIP실로 가면 더 큰 판을 벌일 수 있다고요. (테이블에 팔 걸치고 턱 괸다.) 후후후~.. 하지만 특별하게 초대 받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하네요. 잠시 놀고 있을래요?
아니, 잠시 놀고 있어요. 다녀올게요.
하기스:... 벌 만큼 벌었잖아요? 돈이 모자라요? (조금 입꼬리가 내려간다.) ... 돈이 모자라면, 은행을 털면 되잖아요. (목소리를 낮춰 속삭이고) 같이 가줄게요. 그러니 가지마요.
아폴론:(그 속삭임에 눈의 온도가 내려간다. 그러니까, 유흥이 죽었다. 입매가 무심해진다.) 당신은 같이 못 가요. 아이작, 이런 것도 못 기다려주나요?
하기스:... (선 밖으로 밀려난다. 그래, 뭘 기대했지? 그가 내 말에 따라줄 거란 착각? 그는 이리 매정한 자였다. 같이 어울려주며 온기를 나누어 주다가도, 자신이 다가가면 금새 이정도까지는 아니라며 선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
(그리고 곧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 여기 오는게 아니었는데. 하고.)
... 다녀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평소대로 말하고 평소대로 웃는다. 미소 짓는 건 제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분야였다.)
아폴론:(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네 볼 툭툭, 두드려준다.) 그래요! 고마워요? 10분만 기다려봐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서 그래... ... (일어선다. 음, 그러고보니 칵테일을 쏘기로 했던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이군요....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는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 ...
지능 판정
하기스: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80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 사람은 조금 잃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아무리 도박 중독자의 증세가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던데요.
그렇다면 에이든도 그 꼴이 되고 마는 걸까요?
누군가로 인해 내장이 텅 비어서, 너덜너덜해진 아폴론 케이트....
하기스:.. 오, (어떤 생각이 제 머리 속을 확 스친다. 너덜너덜해진.. 아폴론, ...아니 에이든 윌리엄.)
(그 꼴을 생각하니 배알이 뒤틀리는 기분이다.)
(감히 누구 마음대로 그의 장기를 털어가지?)
(그는 내거야. 아까워서 흡수하지도 못한 내것이란 말입니다.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내것이라고요.)
(아마 이 속마음을 듣는다면 에이든 윌리엄은 "누가 당신거예요?" 하며 코웃음을 치며 속으로는 기분나빠 하겠지만, 어쨌든 그는 에이든 윌리엄이 자기것이라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상상은 자유지 않는가.) (붙잡을 수 있나? 어디까지 갔나 본다.)
이대로 그를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가 장기를 뺏겨야 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몫이여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이미 멀리 가버린 것인지 모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VIP실이 어디였더라, 위치만 안다면 금세 찾아갈 수 있겠죠.
하기스:아, 에이든. 기다려요. 오늘만큼은 히어로가 되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히어로라기엔 모든걸 없애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중얼거리고 근처 지나가던 종업원을 붙잡는다.) 이봐, VIP실이 어딥니까?
직원: 네? VIP실이요?...
그러고보니, 이곳은 드레스코드 통일이었죠.
당신과 같은 착장의 직원이 당신을 발견하곤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가슴팍의 '금색 명찰'만이 조명에 반짝입니다.
마침 같은 성별, 비슷한 체형이군요.
직원: 그, ...초대 받으신 분들만 VIP실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하기스:... 그렇다면, 종업원은 출입이 가능한가요? 제 친구가 그곳에 초대 받아 들어갔는데. 제가 전해줄 물건이 있어서말입니다. 연락도 받지 않아 곤란하던 참입니다.
직원: 아, VIP실은 직원들 중에서도 호출받은 사람만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말단 직원이라서...
대인기능 판정 가능!
아니면 쥑이는 RP도 가능
하기스:그렇군요.. 그 호출 받은 직원 분들은 어디 계십니까? 얼굴만 알려줘도 괜찮습니다. (대답 듣는 사이 은밀하게 명찰을 떼어내길 시도함)
은밀행동 판정!
하기스:
은밀행동
기준치:99/49/19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스윽..
은밀하게 떼어냈습니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직원이 말합니다.
직원: 죄송하지만 규정 상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늘 랜덤하게 호출되는 모양이라, 저도 알 노릇이...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뭔가 쫄아서 다급하게 덧붙임)
하기스:(ㅋ) 그게 어떤 방법이죠? (^^)
직원: 직원 전용 뒷문이 있거든요. 저도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어디까지나 비상용이라.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피신하는 용도인데, 워낙 일처리가 깔끔한 카지노라 쓸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기스:아하, 그런 곳이.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이제 일 보세요. (^^) (대답만 듣고 바로 화장실 가서 옷 갈아입고 명찰을 찬다.) 저런 어리버리한 직원을 어떻게 쓰는건지.. (쯧쯧..)
쯧쯧...
어리버리라 말단인것인가...
당신은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명찰을 달았습니다.
하기스:(저래서야 진급은 글렀겠군요..) ... (잠시 가면을 벗을까 말까 고민한다. 하지만 존재감이 희박해 들킬 것 같지는 않은데.. 직원들 중에 가면 쓴 사람이 있었나.. 회상하며 뒷문으로 총총총)
관찰 판정!(하드)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직원 전용 뒷문이라... 인파 때문인지 당신은 찾는 것이 조금 힘듭니다.
다시 한 번 판정해보자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아.
하기스:(ㅋㅋ)
약간의 시간을 들여 당신은 뒷문을 찾아냈습니다.
초조함이 뒤따릅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요?
하기스:(이미 장기 털린거 아닙니까?)(좀 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바로 뒷문으로 들어간다.)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낸 뒷문은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이라는 팻말을 걸고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관리자로서 들어가는 것이니 거리낄 일 없겠네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면 CCTV가 이 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요?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문]과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기스:(손에 닿는 벽을 바라본다. 어둡기도 하지, 거슬리는 군요.)
손에 걸리는 느낌에 의아해하면,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하기스:흠... (일단 챙겨둔다. 수상해보이니 어딘가 쓸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쇽샥 챙겼습니다.
하기스:(챙기고 문 틈을 들여다본다. 에이든이 있나...)
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굳게 닫혀있어 틈을 살필 수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나 관찰 가능!
하기스:
듣기
기준치:75/37/15
굴림:67
판정결과:보통 성공
...앗! 개중 에이든의 목소리도 확실히 들려옵니다!
하기스:(번뜩) (이건 분명 에이든 윌리엄의 목소리) (와중에 즐거워보이나도 판단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리학해봐
하기스:
심리학
기준치:60/30/12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음....
즐거워보이나?
들뜬것같네요..ㅎㅎ
하기스:(진짜 당신이 너무 미워요)(하지만 남한테 빼앗기기엔 너무 소중합니다) (근데 진짜 미워)
미워잉
하기스:(들어갈 수 있나 본다)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문이 열립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 평탄치 않았죠. (마음적인 부분에서)
수고시키는 그에게 뭐라도 받아내고 싶습니다만....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하기스:(하.. 내기에서 이기지 않더라도 한 2주쯤 저희 집에서 머물러줘야겠어요, 에이든.) (바로 들어간다.)
내내 어둠 속에 있다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자 눈이 따갑습니다.
곧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그는 어디 있나요?
그를 빨리 찾아야 이 꼬인 마음이 풀릴 것 같습니다.
하기스:(어디있습니까? 찬찬히 둘러본다.)
찬찬히 둘러보면, 이곳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아니, 사람이라고 말하긴 그렇군요...
'형체' 라고 해두겠습니다.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
바람빠진 풍선과도 같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 안해도 당신은 알겠죠.
에이든 윌리엄이요.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한 편, 아직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게로 가 봅시다.
하기스:(그에게로 향한다. 주변의 사람들은 관심없다. 아니, 그가 저런 꼴이 된다면.. 아, 정말. 금방이라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요. 기분이 너무 나빠집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그 앞모습이 보입니다. 딜러와 카드 게임 중이군요.
에이든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그림
에이든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이대로라면 누가 잡아당기든 그의 장기는 무참히 뜯겨 나가겠죠.
이성치 체크 1d3/1d3+2
하기스:
SAN Roll
기준치:80/40/16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3
아폴론:(인기척에 고개 돌린다.) ...아이작? 어떻게 왔어요~?
하기스:... 당신.. (시선이 그의 배에 닿는다. 장기들이 꿈틀거린다. 그걸 보고 있으니 머리에 피가 몰려 눈앞이 새하얘지는 기분이다.)
(내가 이러려고 당신을 흡수하지 않은 줄 알아?)
(이렇게 빼앗길 바엔 그냥 지금 내가 가져버리는 편이 낫지 않나요? 남에게 이리저리 뜯길 바엔, 내가 당신을 가장 아껴줄 수 있어요. 흡수하면 형체는 온전하지 못하겠지만, 그 후로 아무것도 흡수하지 않을게요. 내가 흡수한 모든 것을 방출하고 당신만을 흡수할게요. 네? 에이든.. 네? 그 정도면 당신에게 충분한 조건 아녜요? 당신만이 내 안에 존재하는 거예요. 우월감을 느낄만 하잖아요.)
... (손을 저 안에 쑤셔넣고 흡수해버릴까, 하다 차분한 어조로 그에게 질문한다.) ...지금 뭐해요?
아폴론:(웃음 터트린다.) 얼굴이 왜 그래요? 화 났어요? 아, 내가 너무 늦었나?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의미 없을 사과를 내뱉는다.) 그런데 나 말이죠, 판돈을 다 잃어버렸어요... 어떡하지? 아, 역시 승패는 행운의 여신에게 달려 있는 걸까...
아까는 그만큼 벌었는데 말이죠... 후후후후...
하기스:(그의 얼굴을 손에 쥐고 고개를 숙여 속삭인다. 한 손은 그의 배 위에 안착시킨 채다.)
..후후, ...하하하. 저기, 에이든.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당신, 나한테 흡수당하고 싶은 건가요?
그래서 절 이렇게 자꾸 건드리는 거예요? 난 당신에게 친절하고, 당신이 하늘이라면 난 땅에 붙어있는 것 만큼.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왜 이러는거예요? 저 괴로워요. 왜... ... 진짜 미안하긴 해요? 당신이? 나없이도 즐거운 얼굴인, 당신이?
아폴론:(순순히 잡힌 채로 고개 기울인다.) 응? 내가요? 살벌한 말씀을 하시네요? (무엇이 문제냐는 듯 뻔뻔한 낯짝으로,) 내가 당신을 건드렸던가? 나야말로 친절하게 굴었던 것 같은데. (입술 끌어올린다.) 그런데 아이작, 나 게임 중이라 방해하지 말아줄래요? 조금 뒤에 달래줄게요. 아주 잠깐이에요. 이번에 따면 돌아갈 거니까... ... 아이작도... 내가 돌아가지 않는 건 싫잖아요?... 이거 봐요, 나보다 당신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
하기스:... (뻔뻔스럽긴. 이대로 그냥 당신을 흡수한 채, 집에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다면 난 만족감을 느끼고, 당신은 너덜너덜한 꼴이 되지 않아도 될텐데. 그냥 빛나는 채로 내가 박제하는게.. .... 까지 생각하다, 아까 제가 중얼거린 말이 떠오른다. 오늘만큼은 히어로가 되어준다고 했던가..) ...당신 뱃가죽을 봐요. 눈이 나빠진 건 아니죠? (손에 쥔 얼굴을 슬 문지르며 물었다. 아무렇지 않은 당신이 미워.) 잠깐이라기엔, 너무 길어요. 유희는 여기까지였으면 해요. 이대로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거든요.
아폴론:(뺨이 슬슬 밀려도 헤죽 웃기만 한다.) 아..., 신장 한 쪽을 잃었는데 신경 안 써도 돼요. (눈만 데굴 굴려서 제 앞에 선 딜러를 바라본다.) 돌아갈 거라니까... 왜 자꾸 방해하고 그래요? 딱 한 번만 더 할 게요. 네? 내가 당신 데려왔잖아요... 싫어요?
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까요.
그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당신은 확신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에이든 아까 본 풍선인간이 되어버릴 겁니다.
그건 싫습니다. 너무나도 기분이 나빠서 전부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요!
이상한 고양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있었더니 당신의 머리마저 이상해지는 것 같군요.
어서 그를 끌어내, 이 거지같은 곳에서 나가버립시다.
헨리 맥콰이어: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에이든 앞에 딜러가 있었죠.
짧은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억지로 데려가 봤자 좋지 않을 걸요.
하기스:... 왜죠? (뭘 알고 있지? 빨리 바른대로 불어. 저 뺀들거리는 인간을 그대로 없애버리고 싶다. 손이 움찔거리지만, 참는다.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
헨리 맥콰이어:그야, 갬블 중이니까요. (여유롭게 카드를 배분한다.) 아폴론 님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게 제 일입니다.
하기스:... 뭔가 패널티가 오는 것은 아니고요? 만족할 때까지 하는 건 어린 애나 할 짓이지, 성인은 그걸 자제해야죠. 전 오늘 그에게 자제심을 길러줄 생각입니다.
헨리 맥콰이어:하하, 장기가 다 보이는 채로 말이죠. 저 꼴로 나가면 과연 누가 그를 봐줄지 의문이 드는군요. 신장 하나도 제 쪽에 달아둔 상태고요.
돌려받고 싶으십니까? 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릴까요?
하기스:... (누가 봐주긴, 저겠죠. 세상 사람들이 모두 봐주지 않더라도 나만큼은 봐주겠지. 그는 확신했다.) 제가 이긴다면 돌려주실 겁니까?
헨리 맥콰이어:(잘게 끄덕이고,) 하지만 순서가 있으니까요.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매너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심리학 판정
하기스:
심리학
기준치:60/30/12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아무리 딜러들이 포커 페이스라곤 하지만, 이 사람에게선 기묘한 낌새가 느껴집니다.
이상한 여유…… 마치 반드시 이길 거라고 장담하는 듯한.
확실합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을 금세 눈치챈 것도 그렇고, 섣불리 덤비다간 안 좋은 꼴만 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을까요. 그러니까, 평화적인 방법으로요! 젠장!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에이든과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RP 또한 가능하며, 한 번의 이동 시 한 번의 갬블이 일어납니다.
헨리 맥콰이어:그럼, 아폴론 님. 종목은 포커입니다. 준비 되셨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아폴론:하하, 좋아요.... 이번엔 정말로~, 이겨줄게요.
하기스:(이겨? 당신은 저 자를 절대 못이길거야, 에이든.) (그 모습을 노려보다가 서랍으로 향한다.)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습니다.
서랍은 잠겨있네요. 열쇠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기스:(아까 가져온 열쇠가 맞나 본다.)
열쇠를 사용하면 간단히 열립니다.
깔끔한 내부에는 붉은색 잡지가 가지런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핸드아웃
다음 페이지는 뭉텅이로 찢어져서 없습니다.
지능 판정 가능!
하기스: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81
판정결과:보통 성공
책 재질이 꼭 잡지처럼 얇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발견한 잡지가 책의 일부임을 깨닫습니다.
분명 종이를 챙겨두었었죠? 다시 살펴볼까요?
하기스:(다시 집중해서 살펴본다.)
*핸드아웃 공개
하기스:... 하하, 같잖은... (종이를 구겨버리고 화병을 본다. 뭐라도 찾아야해.)
장미는 조화로 보입니다.
아래가 가짜 흙으로 메워져 있습니다.
하기스:(장미를 빼고 흙을 파헤쳐본다.)
손재주 판정!
하기스:
손놀림
기준치:10/5/2
굴림:79
판정결과:실패
(ㅋ)
성공할때까지 삽질 강행 가능합니다 (아니면 깨트려도됨
하기스:(주저없이 깨트린다.)
당신은 이목을 끌지 않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깨트렸습니다.
흙 사이로 구슬이 숨겨져 있습니다.
에이든의 목걸이에 달려있던 그것입니다. 똑같이 생겼네요.
하기스:(챙기고 바로 옆의 책장을 살핀다. 발걸음이 급하다.)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관찰 판정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네요.
어떠한 내용을 휘갈겨 적은 일기입니다.
:'해냈다.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의 총애를 얻어 결국 만들어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한 걸음 더 그 분께 가까워진 것이다. 펄 클로버만 있다면……난 신의 운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진짜 힘을 내기 위해선 7자 모양을 이룰 수 있게 4개의 구슬을 배치해야 해. 하나쯤은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 없지만, 실로 귀찮기 짝이 없다. 그래도 샤그나 판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구슬로 결계도 관리할 수 있으니 편하군.'
'샤그나 판님…………'
'아, 배신당했다. '
'헨리, 그 녀석에게 전부 빼앗겨버렸어, 이제 난 살해당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니.'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 도와주세요.'
'죽기 싫어.'
'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그렇습니다. 설마, 정말로 운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죠?
그가 자랑하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
모든 것들은 고작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이성치 체크 0/1
하기스:
SAN Roll
기준치:77/38/15
굴림:92
판정결과:실패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는 아마 그런 구슬을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그가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 당신은 어떤 자료를 획득합니다. 글쓴이의 기록일까요? *핸드아웃
하기스:(아.. 짜증나요. 짜증나,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까짓것 때문에.) (손에 들린 구슬을 노려보다가 주머니에 쑤셔넣고 라디오를 본다.)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다소 뜬금없어 보입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이네요.
하기스:(열쇠에 달려있던 을 끼워넣어본다.)
칩을 넣고 돌리면, 바닥으로 구슬이 툭 떨어져 그대로 깨집니다.
라디오에 들어있었던 모양입니다.
하기스:(발로 지근지근 밟아주고 풍선 2에게 향한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잠시 움직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관찰 판정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풍선 인간의 바지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딜러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 바꿔치기한 CD로 RTF를 다음 판에는 반드시. 내 CD는 등에 칼 자국이 있다. 잊어버리지 말기.'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씨입니다.
컨닝 페이퍼……?
얼핏 봐선 잘 모르겠지만 뭔가 사기를 치려 했던 것 같은데, 시도하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것 같군요.
아폴론:아, ... 졌네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아폴론 님...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그는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진 않습니다.
헨리 맥콰이어:다음 게임을 시작하죠.
아폴론:하하하.... 당신 눈 두 개로 갚아야 할 거예요....
하기스:(죽어줘서 고맙군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죽는다던데.. 이 사람은 컨닝페이퍼를 남기고 죽었나? 누구한테라도 도움되는 인생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에이든의 목소리에 그 방향을 바라본다.) ... 하, (에이든, 당신은 뭘 남기고 죽을 생각이길래 그렇게 불나방처럼 덤벼들어요?)
(풍선 1을 확인한다. 그가 무언갈 남기고 죽지 않아도 되도록.)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시체라고 해야 하나요? \
자세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만…
관찰 판정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겉옷 주머니에서 배터리가 거의 다 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하기스:(스마트폰을 확인해본다.)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홀드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어떤 영상이 재생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자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때의 셀프 카메라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카지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왔다. 한 명의 기자로서, 이 곳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식이 몽롱해지며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도박에 홀리게 되어버렸다. 나는 살아 생전 절대로 비과학적인 것은 믿지 않지만 이것이 주술이나, 특수한 결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경고하건대, 절대로 여기서 한 번이라도 갬블을 해선 안돼……
뚝.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움푹 패인 볼과 달리 생생히 살아있는 두 눈은 마지막 순간에 게슴츠레하게 풀려버렸습니다.
하기스:... 쯧, (핸드폰을 던지듯 놓고 뒷문을 확인한다. 도망칠 때를 대비해서..)
당신이 들어온 문입니다.
관찰 판정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바깥쪽에 직원 주의사항이 붙어 있습니다. *핸드아웃
헨리 맥콰이어:제가 이겼습니다.
아폴론:아까워!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위험했어요.
흐음, 간이랑 폐로 하겠습니다.
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그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고, 기분나쁘기 짝이 없습니다.
자, 중요한 단서는 거의 다 모은 모양이죠.
모은 정보대로라면 다른 구슬은 에이든이, 마지막 구슬 하나는 저 딜러가 가지고 있을 듯합니다.
당신은 두 개를 찾아 하나를 파괴했죠.
힌트도 얻어냈고요.
에이든이 더 뜯기기 전에 그에게로 가 봅시다.
하기스:(에이든에게 향한다. 점점 비어가는 그를 보며... 원망만이 가득해진다.)
그는 갬블에 열중하느라 당신은 안중에 없어 보입니다.
여전히, 목에서 은줄이 반짝입니다.
하기스:(그를 노려보다 은줄을 잡아채 가져온다.)
아폴론:..? 아이작, 무슨...
그의 목걸이를 뜯어내 가졌습니다.
목걸이에 달린 구슬이 대롱거립니다.
어떻게 하나요?
아폴론:아이 참, 돌려주세요~!
하기스:... 이까짓게 뭐라고요? 뭐가 더 중요한지, 당신. 눈을 뜰 때가 됐어요. ... (비어버린 눈구멍을 마주한다. 아아, 기분나빠. 역겨워. 토악질이 나옵니다. 그 아름다운 눈이 누군가의 손에 빼앗기다니... 질투심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구슬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발로 밟아버린다.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구슬도 마찬가지로.)
툭.툭.
구슬은 속절없이 깨집니다...
기괴하게 열려있던 가죽 뚜껑이 닫힙니다.
사라진 것들에 대한 고통이 그제서야 다가오는지 그가 배를 쥐어뜯으며 고개를 테이블에 박습니다.
아폴론:... 아, ...아아... 아... 으윽.. 큭,...씨발. ........
아, 아파, 아파.. 아파.. 아파... ....
아파, ... .... ...
빠져나간 눈이 괴로운 듯 신음합니다.
그가 벌벌 몸을 떨며 식은땀 흘립니다.
아폴론:무슨, 무슨 짓을.. 무슨... ...하, 하하.. 으윽.. 너무 아파요, 죽, 죽을 것 같아.....
하기스:...오, 당신이 벌인 일이잖아요. 에이든. (다시 그의 얼굴로 손을 뻗는다. 정확히는 눈구멍으로.) ... (엄지 손가락이 들어갔나? 흰 장갑의 끄트머리가 젖어든다. 내가 이렇게 굴어도 당신은 날 용서해야할거야. 내 마음고생이 더 심했으니까..) ... 하지만 걱정말아요. 다시 되찾아줄게요. 저 믿어요? (이런 상황에서, 필요없는 질문을 미소 지으며 묻는다.)
아폴론:씨발, 그, 그만해요. 그만, 아파요!! (고통에 고개 휘저으며 손을 떨쳐낸다. 고인 눈물이 핏자국과 함께 테이블에 번진다.) 아, 뭐라고... ...하, 믿느냐고요?.... ...
(한껏 눈썹 구긴 채 반쪽 남은 눈으로 노려본다. 끓는 고통보다도 높은 열점으로 이는 것. 나를 내려다보지 마!! 그러나 당신에게 기어야 할 시간이었다. 애써 입꼬리 끌어올린다. 부러 더 힘겹게 숨을 뱉으며.) ... ...하하... 네, 물론이죠....
하기스:하.. 하하. 하하하. (아쉽겠죠.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건 여기에서 오로지 나 자신. 굉장히 아쉬운 상황이니,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 (장갑에 묻은 피를 한번, 당신을 내려다보길 한번. 입꼬리를 잔뜩 끌어올려 볼을 톡톡 두들겨준다. 아까 그가 자신에게 했듯이.) 고마워요, 믿어줘서. (이제 딜러에게 시선을 옮긴다. 그는 어쩌고 있지?)
아폴론:... ... ...
딜러는 크게 일그러뜨린 얼굴로 당신이 하는 양을 보다가, 시선이 마주하면 조소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정보를 알아챈 모양이군요. 감히 방해를 하다니.
하기스:... 네, 급했거든요. 이제 돌려주시겠어요? 그의 소중한 것들을..
헨리 맥콰이어:이런, 한낱 인간 주제에 덤벼든다는 것입니까....
어떻게 해도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습니다.
나는 교주이자, 반신이니까.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드는 건가?
하기스:...후후, 아까 글을 봤는데 말이죠. 인간 종족의 감정 중 가장 강한 것은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라고 하더군요.
제 열망은 에이든 윌리엄, 이 사람입니다.
...남의 것을 탐한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큰소리지? 당신이 신이든 뭐든 아무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어서 내놓으십쇼.
딜러의 안색이 돌변합니다.
당신에게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헨리 맥콰이어:하하, 우습군! 어떤 자신감이 그런 객기를 부리게 하는 건지 궁금할 정도야.
그렇다면 증명해봐라!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어디 뽑아봐!
마지막 도박을 해보자고. ...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헨리 맥콰이어:돌려달라고 했지? 저 인간의 장기.
지금은 멀쩡해보여도 이대로 나가면 죽어버릴걸. 그러니까, 당신의 것까지 한 번에 걸어.
당신이 이긴다면 내 구슬을 주지. 아폴론 케이트의 장기도 무사히 돌려주겠다.
하지만 당신도 전부 걸어야 할거야.
패배한다면, 당신 역시 사이드 디쉬로 그 분께 바치겠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헨리 맥콰이어:겁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라.
하기스:...하하, 아... 에이든, 여기서 함께 죽는다면 그것도 꽤 로맨틱하겠어요.. (아픔에 정신없는 그에게 말을 건다. 대답을 바라진 않고 그저 혼잣말에 가까운 어떤 것이었다.) 겁날리가요. 당신 장기까지 탈탈 털어먹어주지.
이곳에서의 모든 도박은 위험하죠.
그처럼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함께 장기를 탈탈 털리는 것도 꽤 봐줄 만 하겠군요.
하지만…… 자, 하기스!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당신에게, 니케가 함께하길!
하기스:(칼자국이 난 카드를 찾는다.)
관찰 판정
하기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6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같은 칼자국의 카드 다섯 장을 눈으로 찾아냈습니다.
그 5장, A,K,Q,J,10을 포함한 7장의 카드만 있으면 됩니다.
하기스:(칼자국 난 5장과 나머지 랜덤 2장을 빼낸다.)
당신은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K] 하트.
다음은 [A] 하트.
[Q] 하트까지 뒤집는 손길에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 하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10] 하트.
잠시간의 정적.
....
헨리 맥콰이어:...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이건, 정말로 명백한,
그림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하기스:..하하, 아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열망이라고.. 약속은 지켜야죠. 내놓으세요.
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한 채로, 에이든과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행운이 스스로를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우스운 꼴입니다.
패배한 자의 비명은 싸움에서 진 짐승보다 처량합니다.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우리가 듣지 못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네……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딜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에이든이 그들이 부르는 맛있는 메인디쉬라면 아마, 그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당신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헨리 맥콰이어:아아아아아…………………………
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하기스: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그 꼴을 보며 이를 잔뜩 드러내고 웃는다.)
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아니, 그것보다도, 그를 살펴봐야겠죠.
에이든을 살피면 빈 구멍으로 피 흘리던 것이 다 메워지고, 멀쩡한 꼴로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고통의 잔재가 남아있는 듯 여전히 테이블에 머리 박은 채로 당신을 물끄럼 보고 있습니다.
하기스:오, (웃음을 멈추고 네 앞에 앉아 널 올려다본다.) 괜찮아요? 이제 안아프죠? 잘 보이긴 해요? (뽑혔던 눈가를 문질러보며)
아폴론:...아아~, 괜찮아요. (헛웃음 흘린다.) 당신이 내 눈구멍을 찔렀을 때 지랄맞게 아팠지만, 지금은 괜찮네요. (피 묻은 머리카락이 아무렇게나 들러붙어 눈을 깜빡거렸다.)
하하.. ...당신한테 빚지고 말았네... ...
하기스:... 알긴 아네요. 제가 당신 눈구멍을 찔렀더라도.. 저밖에 없죠? (빚졌다는 말에 기분좋게 웃는다.) 네, 빚졌어요. 뭐로 갚아야할지는 당신도 알거에요. 제 소원 말이죠. (피 묻은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말을 잇는다.) 한 한달로 늘어야 수지타산이 맞겠지만.
아폴론:... ... (가늘게 뜬 채로 내려다보다가,) 스케줄이 되는 지 한 번 확인해보죠. 우선 부축 해주실래요? 아, 정~말 아팠어요...
하기스:하하, 그래요. 우리 집에 돌아가서 푹 쉽시다. (그의 말대로 부축을 해 이 곳에서 빠져나간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네? 사기꾼이라고요? 안 들키면 장땡 아닌가요!
당신은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단 한 개만 챙겨도 충분합니다.
기억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면.
이번에는 그와 함께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나설 수 있겠군요.
문을 열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하기스,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아, 빌런은 원래 그런 법이었죠!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그에게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싼 음식을 시키는건 어떨까요?
당분간은 그에게 멋대로 굴어도 될 듯하니까!
End A. Raise, All in!

두 사람, 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