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붕괴
KPC 시온 PC 에덴
당신이 어디서부터 기억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위에서부터 작은 빛이 떨어져 옵니다. 작은 전등일까요.
정신을 차리고 나면 팔이 따끔한 것을 느낍니다.
:당신은 흐릿하고 안개낀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당신은 인간임에도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정착하지 못한 채 전전하며 살아갔죠.
그런 불확실한 정보들을 뒤로 미루어두고 떠오르는 명료한 사실은 이름입니다.
당신은 으레 환자들이 입는 수술복, … 혹은 실험복을 입고 있습니다.
에덴:(음.... 어쩐지 큰 위기감은 들지 않아서 그냥 누운채 팔이나 내려다본다..)
팔을 살펴보면, 거즈로 팔목이 덮여 있습니다.
에덴:건강기준치: | 50/25/10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ㅋ)
에덴:(뜯어볼까말까 고민했던건데 아파서 좀 고민..)
(...)
거즈를 들춰 안을 살피면, 주사 흔적과 살점 떨어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누워있던 곳을 확인하면 높고, 딱딱한 이동식 철제 침대로 보입니다.
다행히 침대가 높지만, 당신은 월등한 키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어 보입니다.
에덴:(가만히있으면 뭔가 해결되지않을까... 아니겠지... 미적미적 일어나서 침대에서 내려가봄)
이곳은 누워있는 이동식 침대만 하나 덜렁, 놓여있는 빈 방입니다.
벽지도 발라져 있지 않은 완전한 콘크리트 방입니다.
작은 방은 창문조차 없고, 앞에는 철제 문이 보입니다.
에덴:(흠.. 기억은흐릿~하고 지식은 멀쩡한건가? 벽 짚고 걸어가보다가 철제 문부터 열리는지 함 봄)
예를 들면 걷는 법이라든가, 문 여는 방법 같은 것들요.
그러나 당신이 확신에 찬 손짓으로 문을 열어보아도, 웬걸, 잠겨있네요.
에덴:(그럴것같긴했어... 바로 체념하고 스위치 살펴봄)
스위치는 버튼 형식으로, 전등을 켜고 끄는 용도 같습니다.
(딸각..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에덴: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불빛이 깜빡이는 걸 멍하니 보다가, 당신은 방에 뚜껑 닫힌 환풍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그냥은 손에 닿지 않을 듯하네요.
(아니 괄호 붙임)
사람 하나는 기어 이동할 수 있을 법한 구멍이군요. ^^
에덴:(............................뭔가시름)
에덴:(가만히있으면..뭔가..해결이되면좋겠지만..)
(조금 가만히있어볼까..)
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언가 해결되길 바라며, 가만히.. 있어 보았습니다.
돼지, 닭 섞은 듯한 울음소리나, 목이 찢어져라 외치는 울음소리라든가...
아주 가까이서 들린, 벌레가 윙윙거리는 소리라든가..
(뭔가.. 상황이 바뀔 낌새같은것도 없겠지..)
에덴:(그렇구나... 어쩔수없지... 그럼 환풍구로 올라가보기로 함...)
환풍구 안은 당연히 어두웠고,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환풍구 안을 천천히 기면 어디선가 벌레 기어다니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일까…
환풍구를 통해 기어가는 시간은 영겁의 시간 같습니다.
한참 지나가보면, 저 앞으로 빛이 보입니다. 밖일까요?
에덴:(별로.. 기분은 좋지않네.. 이렇게까지해서 살아야할까... 누가 죽이러오기라도했으면 이러진 않았을거야... 이런생각하면서 빛쪽으로 가봄)
환풍구 밖은 양 옆이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담으로 둘러 싸인 정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당신이 어떤 비일상적인 행위를 겪든, 햇빛은 찬란하고 세상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낮 같군요.
도약기준치: | 20/10/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실패 |
정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다지 넓지는 않습니다.
앙상하고 마른 나무가 몇 그루 세워져 있을 뿐입니다.
뒤쪽을 바라 봤을 때 환풍구 외에 보이지 않는걸로 봐서는 아마 건물의 뒤 편인 것으로 쉽게 추측됩니다.
나무들을 자세히 보니 무언가가 갉아먹은 흔적도 있습니다.
빠져나온 정원엔 대리석으로 된 복도가 마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잔디는 누렇고 말라서, 발로 밟으면 금방 바스라져 버릴 정도입니다.
복도의 끝에는 콘크리트 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철제 문이 하나 붙어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싸한 건물이라고 얼핏 느껴집니다.
뒤는 건물이 단단히 막고 있기 때문에, 굶어죽기 싫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에덴:(그것도 나쁘진않지만.... 일단 갈수있는데까진 가보자... 철제 문으로 가서 열어봄)
딱히 머리 굴릴 것도 없이, 꽤 오래된 창고라고 추측됩니다.
불은 꺼져있어서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오래 걸릴 듯합니다.
에덴:(안으로 들어가 서서 가만히.. 기다림)
조금 기다리면, 눈이 조금은 어둠에 익숙해집니다.
좀 더 살피면 이상하게 시멘트 가루가 많습니다.
에덴: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184살 근데이거기억하나)
(아니187살)
(ㅋ)
하여튼 둘러보면 반대편에도 문이 하나 있습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창고에 있는 물건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기계음이 깔린 듯한, 아주 탁하고 낮은 가래끓는 목소리...
창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당장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잠시 기다렸어요.
기다림이란 당신에게 꽤 익숙하였기에 어렵지 않았죠.
딱히 머리를 굴릴 것도 없이 꽤 오래된 창고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불이 켜진 긴 복도가 이어집니다!
에덴:(뭐지... 잠깐 벽에 기대서서 이마짚어봄.. 머리 아직 어지럽나?)
에덴:(이상하네... 하지만 별수없으니 복도부터 둘러본다... 뭐가 보이나?)
둘러보면, 당신이 나온 창고를 포함해 총 6개의 방이 복도에 보입니다.
복도 끝에는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문도 있습니다.
에덴:(음.... 창고 바로옆에도 방이있는건가?)
어두운 방은 긴 찬장이 양쪽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유리병들을 자세히 보면,
형태가 망가지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뇌는 가시 같은 것이 두르고 있으며,
뿌리를 내린 것처럼 뇌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있습니다.
(징그러워...)
(뭔가 태그같은것도 안붙어있으려나..)
에덴:(음.. 한 번만 슥.. 둘러보고 슬금슬금 나가려함)
그것들을 둘러보고 있자면,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덴:(아니...... 뇌가 말을할수있을리가...)
(입꾹다뭄)
에덴:SAN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덴:.......(잠깐 또 기다려봄 소리 또 들리는지)
당신이 대답하지 않자, '뇌'는 물음을 포기한 듯 조용합니다.
달칵, 당신이 문 열고 표본실에서 나오면 재빠른 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반사적으로 경계 태세를 취하지만, 보이는 건 사람입니다.
에덴:어... 음... 안 되는 거였어? 몰랐네, 미안해. (냉큼사과함)
■■■■:(차분히 묻는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방은 잠겨있습니다. 어떻게 나오셨나요?
에덴:위에... 환풍구가 있었어... 침대를 옮길 수 있길래... 그걸 끌어다가 밟고 올라갔는데... ... 안 되는 거였으면 미리 말 해주지... 아예... 묶어놓든가... (느릿느릿 이상한소리 줄줄..)
■■■■:그랬군요. (느릿느릿... 열심히 듣고 간결히 답한다.) 다친 곳이나 아픈 곳은요? (아주 상냥하게 물어봤음)
에덴:응. ... ... (잠시 침묵...) .... (거즈 덜렁거리는 팔 들어올림)
■■■■:거즈를 떼어냈습니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더니..) 두통은? 자신의 이름이 기억 나시나요?
에덴:살짝만 보려고... (반사적으로 조금 물러남..) 아, 그래... 조금 머리가 아팠어... 이름은.. 에덴이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이제서야 문득...) 넌 누구...?
■■■■:... (물끄러미..) 네, 당신의 이름은 에덴. 기억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지난 번과 똑같이... (눈을 조금 굴리다가,) 저는 Z라고 불러주세요.
에덴:...지난번? ... (떨떠름... 일단 고개만 끄덕인다... 말 너무 많이해서 좀 지침)
Z:지난 번이요. (시간을 잠시 확인한다.) 에덴, 당신은... 연구를 위해 이곳에 들어와 있고, 연구가 끝날 때마다 기억을 잃고 있습니다. (지친 태도에 미지근히 미소 지어준다.) 연구를 시작한 지는 1년이 되었으니, 사무적인 확인은 익숙해졌지요.
음, 그래요. 식사부터 할까요. 아니면 가고 싶은 곳이 있어 방을 몰래 빠져나온 겁니까?
에덴:아... 그랬구나. (의문 하나 품지 않고 수긍한다. 이상하게도 체념에 익숙하다... 대단히 감정적인 감상이 들지도 않는다. 건조한 눈으로 고개만 끄덕이다가 내젓기를 반복한다.) 그럴까... 그냥.... 그랬어. (가고 싶은 곳이 있던 것도 아니고 딱히 몰래... 라는 생각도 아니었기에 대충 답한다.)
Z:(대답에도 걸음 떼지 않고 가만히,...) 궁금하지 않은 건가요? 당장 이런 상황에 처하셨잖아요.
에덴:이런 상황... 음. (가만히..쳐다본다..) 궁금해하면 답해줄 거야?
Z:그럼요. (또.. 미적지근하게 웃어주고,) 당신을 적대하지 않습니다.
에덴:(사람 속 읽는 건 어렵군..) 그래, 그럼... 무슨 연구를 하는거지?
Z:바이러스에 대해서요. (천천히 걸음 떼면서 따라오는지 흘긋.. 살펴봄)
에덴:(천천히 따라감...) 어... 예상 외네... 무슨 바이러스?
Z:(걸음 맞춰줌) 바깥은 인류가 해결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창궐해 있습니다. 당신은 살아있지만 죽지 않은
보균자, 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연구원이죠. 연구가 끝나기 전까지 우리는 여기서 나갈 수 없어요.
(식당 문을 열며 덧붙인다.) 바깥으로 통하는 문은 잠겨 있어요.
에덴:(잠시 멍...해졌다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인데? ...음... 감염 경로는? 같이 식사를... 해도 되는 거야? (갑자기 유창하게 말하면서 열린 문으로 느릿느릿 걸어들어감)
느릿느릿.. 들어가보면 주방과 이어져 있는 평범한 식당이 보입니다.
넓은 플라스틱 식탁과 의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방엔 기본적인 조리 시설이 있고, 맨 오른쪽엔 냉장고와 정수기, 생수가 있습니다.
Z: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도 저는 감염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구원으로 선발된 이유도 단지 그것 뿐이죠. ... (저벅저벅.. 빠르게 걸어가다가 돌아본다) 증상은 다양합니다. 에덴, 당신에게서 눈에 띄게 느껴지는 점이 없나요?
에덴:다행이구나. 면역이라도 있는 건가... (좀 뒤쳐져서 따라간다... 그러다가 돌아보면 멈춤) 글쎄... 환청같은 게 들린 것 같기도 하고...
Z:글쎄... (걸음이 느리군..) 환청이라면 어디서?
에덴:(흐응..) 여기저기서.. 내 목소리 같은 게 들리기도 했고... 뇌가 말을 건 것 같기도 하고...
Z:(가만 들으며 냉장고 문 휙~ 연다) 그랬습니까. 기록해둘게요. 드시고 싶은 건... (캐해함) 따로 없으시겠죠.
에덴:(그렇다면 그냥 고개끄덕임...) 어떻게 알았지...
그는 냉장고 안을 빠안 보다가... 까만 비닐에 담긴 무언가와, 달걀 두 개를 꺼냅니다.
Z:어디로 움직이지 말고 여기에 앉아 계시면 조리하고 오겠습니다. (쳐다보면서 신신당부)
에덴:...아, 그래.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건... 예전부터 잘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거든. (냉큼 앉아서 가만히 있음.)
가만히 있었는데...
에덴: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래... 뭘... 해야하는 줄 알았지. 아니었다니 미안하네. 내가 좀 판단력이 별로야... (뻔뻔한 자낮)
Z:아뇨, 답답하실 만 하죠. (입꼬리 올려 웃어주곤) 그런 말씀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정말로 다녀올게요.
Z는 주방으로 가더니 무언가 요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느긋하게 앉아 기다리다보면, 그는 접시에 오믈렛처럼 생긴 요리와 머그잔 하나를 들고 옵니다.
당신 쪽으로 식기를 두고 요리가 담긴 접시를 밀어주는군요.
에덴:... (물끄럼 요리를 봄... 맛있어보이나 ...)
이것이 성격 탓인 건지, 입맛이 없는 건지....
에덴:................................
에덴:으응. 기껏... 본인이 한 요리를...
나같은... 연구대상? 에게 주는건
아깝지 않으려나...
Z:음, 나는 당신을 동등한 인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짝 당황함)
그리고 에덴을 위해 만든 요리인걸요.
그런 말은
부담스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삐질삐질)
아니면 이걸... (머그잔 들이민다)
에덴:그래... 입맛이 없는 것 같아. (끄덕끄덕.) ...그건 뭔데?
머그잔의 내용물을 살피면 검붉은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비릿하지만 묘하게 식욕을 돋구는, 단 향이 느껴집니다.
....
에덴:......... (생각해봄.. 보통 먹는 건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리안푸드 이러네 아오)
에덴:.................................................................................................................왜? (ㅋ)
Z:당신은 원래 특이 체질이라 식사 대신 피를 섭취해야 하거든요. (ㅋ)
Z:감염되며 식성이 달라졌을 것을 고려해 음식도 늘 준비 중입니다.
에덴:그렇구나... 정말 별로네.... (지금 배고픈지 생각해봄)
에덴:건강기준치: | 50/25/10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배가 고프지 않으니..
(;;;;)
에덴:.........................
Z:그러면 치우도록 할게요. (접시들고 일어남)
(뭔가 좀 주늑들음;)
에덴:그다지 ... ... 애초에 피를 먹고 산다니... 이상하지 않나... (하하)
Z:음, ... (머그잔을 네 쪽으로 밀어주며 고개 기울인다)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에덴과 같은 특이체질의 사람들도 바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이요. .... ... (다시 물끄러미..)
에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상대를 올려다본다. 구태여 존재를 긍정하는 말을 해줄 필요는 없을텐데. 상당한 혼란을느끼며 대답 없이 머그잔을 두 손으로 쥔다.) 결국 ... 사람 피라는 거네...
Z:... ... (뭐라고 해줘야 하나... 고민하더니,) 착취해서 얻어낸 피가 아니니 걱정 마세요.
(불쑥 손 뻗어봄) 제가 먼저 먹어볼까요?
에덴:... (그런 말에도 큰 반응 없이 쳐다만 보다가 의아한 표정이 된다..) 너도 특이체질이야?
Z:저는... ... (찡그려 웃는다.) 아뇨. (달라는 듯 손 흔들흔들..)
에덴:...그럼 왜... 그런 행동을 하려는 거지...?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쥐여줌...)
Z:(머그잔 가만 쳐다보다가) 어미새가 나는 법을 먼저 보여줘야... 아기새가 따라하더군요. (그말할때 에덴 얼굴 잠시 쳐다봄)
(내용물 조금 마시곤 슥... 입 닦아낸다.) 독 타지 않았습니다. 어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세요. (입가에 대준다.)
에덴:... (그런 비유에... 상당히 벙찐 얼굴이 된다....) 뭐...? ... ... (그 표정 그대로 입가에 머그잔이 대어져서... 얼결에 꿀꺽꿀꺽 삼킨다...)
이성적으로 거부감 드는 반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갑니다.
........
에덴:...머리로는 그러고 싶어. (그런 것치곤 덤덤한 표정으로...) ... ... (여전히 혼란속에빠진 표정...) 특이한 사람이구나. 너... ... 끼니는 된 것 같아...
Z:(자리에 다시 앉았다.) 식사 거부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연구로 체력이 소진 되었을텐데, 잘 챙겨야죠. ... (빠안......)
에덴:(빤.........) 기억도 안 나, 이런저런 연구같은거.... 대체 뭘 했길래 팔이 이래...? (팔 다시 들어보임...)
Z:(내려줌.) 이런저런 흉터가 남은 건 안타깝습니다. 샘플 채취 때문에... ... 남아있는 보균자가 흔치 않아서요. 식사를 마쳤으니 방으로 돌아가실 겁니까?
에덴:.... (더 따질 의욕 없어져서 얌전히 팔 내린다...) 음... 다른 방들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하긴 했는데... 내가 보면 안 되는 거야?
Z:(착해) 둘러보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제가 동행하는 하에. 하지만 이 건물 한정으로요. 다른 건물은 둘러보지 마세요.
에덴:응... 그래. 안내해줄래? 그리고나서 방으로 돌아갈게. 슬슬 피곤하기도 하고... (몸x 정신o)
Z는 이번에야말로 식기를 정리하고 접시를 치웠습니다.
둘 밖에 없어서 거창한 시설이 필요 없는 거겠죠...
Z는 식당 밖으로 나가는 문 앞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에덴:(천천히 문쪽으로 걸어나간다.) 그런데 그.. 뇌들은 뭐야?
Z:환청이 들려오는 뇌 말이죠? (고개 기울이고)
그 뇌들은 모두 표본입니다. ... (뭐라 말하려다 흘끔 본다.)
에덴:...... (뭐라 말하려 한거지.. 잠자코 듣다가 빤히...) 말해줄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야?
Z:말하는 게 당신에게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확인해 보고 싶으세요?
에덴:으응... 딱히 나한테 도움이 되는 걸 바라는 건 아니라서... 그래. (저렇게말하니 제법 궁금해짐)
Z:그럼.. 다시 들어가봅시다. (아기새 달고 표본실로 이동함)
Z가 먼저 표본실로 들어가고, 에덴이 그 뒤를 따릅니다.
잘못 본 줄로만 알았던 광경이 다시금 눈앞에 보입니다.
에덴:.... (Z쪽 쳐다봄...) 환청이 또 들리는걸...
당신이 입을 연 순간, 뇌는 그 목소리 입자를 덥썩 물었습니다.
목소리가 다르잖아. 다른 연구원님이 오신 건가요?
에덴:(..........................................)
뇌: 죽는 방법을 알아내주세요! 그 모든게 저를 부수려고 하고 나는 내가 아니에요.
저를 죽여주시기로 했잖아요.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나요? 몸 안에 끔찍한게 있어요...
마치 벌레 갉작이듯, 발작적인 외침들이 표본실 안에 가득찹니다.
당신은 그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에덴:아...그래? (죽음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살고 싶지도 않다. 이것도 바이러스의 영향인건지, 원래의 내가 이랬던건지도 모르겠으니 입을 다문다.) ...조심해서 되는 거야?
Z:(입매 끌어올리고,) 네. 저도 있으니까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에덴:(표정없이 그 얼굴을 쳐다보다가..) 뭘... 조심하라는 건지 모르겠어.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건가?
Z:.... (제 뒷목 주무르며) 이만 나갈까요? 더 있다간 뇌에게도 당신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에덴:.... (고개를 끄덕인다. 뜻모를 희미한 웃음을 걸치고... 저가 먼저 방 밖으로 나선다.) 맞은편 방엔 뭐가 있어 ...?
Z:(문 닫고 선다.) 식당을 제외하면, 자료실과 연구실이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쪽, 복도 끝 방은 제가 머무르는 곳이에요. (가리킴)
에덴:음... 방 구경도 해줄거야? (내 방 풍경 떠올림..)
Z:네, 굳이 숨길 필요는 없으니... ... (무슨생각해)
에덴:(내방은 침대하나바깨업는데 너의방은 어떨까..같은생각) 그럼 가자...
Z:(ㅇㅏ) 잘 따라오세요. (별로 안 멀지만 당부하고 걸음 옮긴다)
Z의 방이라고 말한 곳으로 들어서면, 생활감 있는 심플한 방이 드러납니다.
옷장 옆에 작은 문이 있고 그 옆에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구석에 넓은 책장이 두 개가 연달아 있고 책과 종이가 정신 사납게 꽂혀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작은 탁장이 놓여있으며 탁장 위에 전화기가 있습니다
문 바로 옆으로는 옷장과 못을 박아 만든 옷걸이가 보입니다.
에덴:아니...딱히... 어차피 난... 그 방에서 유일하게 하나뿐인 침대에 누워서... 연구당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역할이니까... 굳이 필요하지 않겠지... (수동공격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Z:(왠지 매정하게 고개돌림) 제 방에 있는 것들.. 뭐든 사용하셔도 됩니다.
에덴:(머임?) 음... 그래? 프라이버시가 없구나... (옷장 옆 문은 뭐지?)
에덴:괜찮은 것 같네.. (뽀송~) ... (책장에 꽂혀있는것들은 뭐지 살펴봄)
공책이나 철에 묶인 서류들 같은 것도 있네요.
에덴:(몇 개 뽑아서 구경함 본인을 뒤에두고)
공책은 난도질 되어있고, 검은 유성펜으로 낙서되어 있습니다.
서류철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계약서입니다.
마지막 장에 EDEN이라고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에덴:(우와 기억안나 ... 난도질된 공책 들어보임) 이건 왜 이래?
에덴:(쳐다보다가 휙 고개돌림... 책상에는 뭐가있지..)
책장과 연결된 원목 책상입니다. 위에는 개인용 노트북이 놓여있습니다.
Z:당연하지만 인터넷은 안 됩니다. (ㅇ_ㅇ)
.........그럼 왜 있는거야? (노트북 열어봄)
Z:데이터 보관 용으로... ... 무슨 일이십니까? (같이 봐줌)
에덴:구경하면 안 될까? (비번 걸린 화면 가리킴)
Z:전부 삭제해서 구경할 게 없을 거예요. (비밀번호 순순히 입력해준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PC에 로그인하면, 바탕화면엔 워드 폴더와 지뢰찾기 같은 단순한 게임류 뿐입니다..
에덴:데이터 보관용이라면서 전부 삭제했다고..? (이상하군..... 워드폴더 열어봄)
Z:네. 개인 보관이었거든요. (비어있음ㅎㅎ)
에덴:(흥! 노트북 챡 덮어버리고 탁장 위 전화기 쳐다봄...) 이건 ..?
Z:그건 내선전화입니다. 식량이 떨어졌을 때나, 연구 지원이 필요할 때만 연락 가능하죠.
외부 통신은 모두 끊어둬서 큰 의미는 없어요. (으쓱..)
에덴:아하. 그렇구나... (별 기대 안했어서 순순히 시선돌림... 옷장을 구경해봄)
사복은... ....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에덴:(뭐..이런곳에서 지내는데 그렇겟지 싶음..) 여기에서 지내는 거 ... 안 답답해?
Z:... 에덴은요? 답답하지 않아요? (되려 묻는다)
Z:그러면 곧 답답해질 것 같다거나, 이 실험이 싫다거나 하는 기분은 안 들고요.
에덴:글쎄... 내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게 중요해? 그다지... 의미 없을 것 같은데... 단지... 어리둥절하긴 하네...
Z:(뒷목 주물주물..) 에덴, 나는 당신을 꼭 치료하고 싶습니다. 그것 뿐이에요. (시선이 바닥만 긁다가..) 당신은 특별하거든요.
에덴:아... 치료하고 싶어서... 데리고 있는 거였어?... (제법 놀란 표정을 했다가 다시 무표정한 낯이 되어서는...) 어떤 의미로 특별하다는 건지... 모르겠네.
Z:뭐랄까, ...당신을 보면 참회하고 싶어요. (책장에 비스듬히 기댄다. 느적느적..) 구경은 끝나셨습니까?
에덴:...그렇게 말하니까... 더 의미를 모르겠어. 참회라니...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걸. ... (시선을 아래로 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Z:죄를 돌이켜 곱씹어보는 건 생각보다 쉬워요. (끄덕이는 행동에 바로 걸음 옮긴다.) 다른 곳 구경할까요? (문 열고서 물끄럼.)
에덴:...돌이켜 곱씹어야 할 정도로... 지은 죄가 많기라도 해? ...네가 베푸는 친절도... 참회의 일종이야? (문득 시선을 들어올리고는 한 박자 느리게 움직인다.) 그러자...
Z:그냥, 당신이 피 담긴 머그잔을 보고 망설이는 것처럼. ..단순하고 개인적인 일들로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누군가를 해치는 직업이었습니다.
에덴:(잠시 머그잔 속에 담긴 것을 떠올리면 시선이 흐려진다.) ...그래? (조금은 흥미롭다는듯 눈썹을 들어올린다.) 날 보면 참회하고 싶어지는 거랑... 관련이 있는 건가...?
Z:... (그런 이야기 할 때에는 시선이 상대를 빗겨나갔다. 낡아빠진 증오 때문인가, 곧잘 증식하는 회한 때문인가.) 예전엔 피를 먹고 사는 특이체질을 흡혈귀라고 불렀었죠. 인간보다 우월하고, 오래 살고, 월등한 유전자를 가진 이들을요.
그들은 세간에서 괴물이었어요. 저 역시 미워했습니다.
지금은 아니죠. (손가락으로 쭉, 당신을 가리킨다.) 당신은 조금 식성이 특이한 사람일 뿐이에요.
.... ....나는 어떠한 감정도 가지지 않을 겁니다.
에덴:...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무언가 속에서 걸린 듯 찜찜하고 거북하던 기분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해진 것 같다. 그런 감정은 아주 흐릿하고 자조적인 미소가 된다.) 아... 그러니까 내가... 괴물이라는 거지. (잃어버린 기억이라곤 해도 이 생에 쌓인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본능적으로 생존에 권태를 느꼈나. 우월이나 월등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낀다. ...) 상관 없어, 미워해도... 나같은 것을 상대로 애쓰는 건 ... 아까운 일이잖아... 상당히... 강박적으로 느껴져. ... 아니야?
Z:(눈썹 구기고, 어떤 온도도 담기지 못한 미소가 입꼬리에 걸린다.) 그렇게 웃지 말아요, 에덴. 지금에 와서 그런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당신들은, .... 돌연변이들은 사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해묵은 감정은 벗겨내고 화합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와서 무고한 이들에게 원죄를 따지는 건 도리에 어긋나요. ...그건 화풀이에 지나지 않아요.
당신은 아무런 죄가 없어요. 오히려 이젠... 우리가 협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에덴:(눈뜬 순간부터 가장 시야가 맑아진 것 같다. 선명하고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감정이란 ... 따갑게 들끓는 자기혐오감이란 ... 해방감마저 가져다 주는 것처럼...) 지금 그런 게 의미가 없다면... 나는 왜 살아 있는 걸까? 내 썩어문드러진 시간들은... 쌓여봐야 나를 무가치하게 만들었을 시간들은... 하물며 죄조차 되지 못하는 시간들은... 이제는 의미가 없어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나? 그렇다면 더욱 살아있을 이유가 없어... 나도 그 뇌처럼 되려나봐. 정말 미안하게 되었어... 미안해...
Z:...내가 당신을 혐오하고 미워하길 바라십니까. (딱딱한 말이 튀어나온다. 수천 번 담금질 해야만, 수없이 고찰해야만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어설펐으니까. 그래서 제 얼굴이 제법 한심할 것 같다고 느꼈다. 손바닥으로 굳은 얼굴을 쓸며, 한숨 쉰다.) ... ...
당신의 시간을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에덴, 나는... ...누군가를 원망하며 불태운 그 찌꺼기 같은 감정들이 싫었어요. 세상의 흐름대로 살아가고자 했습니다. 여기서 잃은 것들을 돌이켜 봤자 무엇이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더욱 돌아보려 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
(손 뻗어서 상대를 잡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잃은 기억보다, 당신에게 더 가치있는 경험을 쌓게 하고 싶어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부디 죽겠다는 말 하지 말아요. ...
에덴:바라는 것까진 아니지만... 단지 상관 없을 뿐이야. 오히려 미워하지 않으려 부던히 노력하는 사람을... 더...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리고는 한참 침묵한다. 가만히 상대를 쳐다본다. 땅바닥으로 파고들어 눈 감고자 하는 자아를 붙들어 끄집어내는 나름의 배려섞인 언어들에 미간을 좁혔다가, 힘없이 풀어진다.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말을 하는 게... 연구를 하는 네게 실례라면. ...그래. 적어도 이 곳에 있는 동안에는, 죽겠다는 말... 하지 않을게. 내가 이런 말로 시간낭비를 하게 만들었구나.
Z:(힘주어 잡았던 손을 천천히 놓고 바라보았다. 당신이 어떤 감정을 담아낸 건지 잘 모르겠다. 눈 끔뻑이고,) 에덴은 기억을 모두 잃어도 자꾸 자신을 깎아내리려고 하네요. 그런 건 천성입니까? 아니면 습관까지는 지워지지 않는다거나. (비스듬히 비켜 서서, 밖으로 나갈 수 있게끔 길을 내어준다.) 울거나, 화 내도 괜찮아요. 폭력은.. 곤란하지만.
에덴:(차마 맞잡지 못한 손을 내려다보고, 금세 고개를 들어올린다.) 글쎄. ... 기억을 잃기 전에도 내가 이랬어? 한결같구나, 쓸데없이... (입꼬리를 올리려다 멈칫, 그리 웃지 말라던 말을 떠올린다. 결국 웃지 않는 얼굴로 네가 내어준 길로 걸어나간다. 이어지는 말에는 조그만 헛웃음소리만 흘렸다.) 그럴 생각 없어. 셋 다. ... (눈 가늘게 뜸...)
Z:마지막으로 에덴을 보았던 게 한 달 전 쯤이었습니다. (방 한 번 둘러보고 따라나와서 문 닫는다.) 그 후로 정신을 잃으셨다가 오늘 깨어나셨어요. 인격 붕괴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니 다행이긴 합니다. (외면함) 이제 어딜 보고 싶으세요?
에덴:아... 그런 거였어? (한 달이라는 시간개념이 가물가물...) 인격 붕괴라니... 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지만... 다행이라면 다행인 거겠지. 음, ... 저기...? (제일 가까운 방 가리킴)
에덴:..... (척척 가서 문앞에 섬. 쳐다봄.)
들어가면 종이 뭉치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책장들이 줄 지어 있으며 앉아 있을 수 있도록 가운데에 원탁과 의자가 있네요.
생명과학과 병리학에 관한 학술서들이 놓여 있습니다.
에덴:(오... 바로 보이는 책상 위부터 살펴봄.. 뭔 종이뭉치들이지..)
종이 뭉치는 년도별로 정리된 연구일지로 보입니다.
대부분 검은색으로 지워져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핸드아웃
에덴:... (중요한건 다 가려져있어서 뭔..소린지.. 눈침침한사람처럼 종이 쳐다보다가 Z를 힐끔..)
에덴:별로... (종이 착! 내려놓음) 네가 쓴 거야..?
Z:네, 연구 중에 작성했습니다. (종이에 잠시 시선 뒀다가 금세 돌린다) 에덴의 세포를 연구한 결과예요.
에덴:어쩐지 격양되어있다는 건 알겠네. ....해석해줄 생각은... 없겠지. (빤..)
Z:음. ... (손가락으로 툭툭, 책상 두드림) 어째서 궁금한가요?
에덴:..........궁금증에 이유를 붙여야 해? 대단한 이유따위 없어. (책상 내려다봄) ...싫으면 말 하지 마... 떼 쓸 생각도 없거든. ... (무력~)
Z:당신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멀쩡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죠. 그러니 조금 기다려주세요. (달램)
에덴:...나보다 나를 잘 안다는 거지? 그래... (무력~한 걸음으로 걸어가 책장들을 구경함.)
Z:...그건 잘 모르겠어요. 당신과 많은 대화를 한 적은 드물어서... (졸졸따라감)
에덴:자료조사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하)
에덴:난거지고있는것도없고... Roll기준치: | 90/45/18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료조사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
책장을 살펴보면, 학술서나 병리학 책들이 가득합니다.
에덴:.......내 인격적인 부분을 말한 건 아니야. 표면적인 정보값 말이지... (머엉...) ... (아무거나 뽑아봄)
책을 살펴보면, 탄저균, 콜레라, 천연두 등...
:*소지시에는 생물학이나 자연판정에 +10 보정붙음!
에덴:방에 가서 읽어도 돼? (일단 옆구리에 책을 낌)
에덴:..... (내가 그렇게 작게 말했나 생각해봄)
에덴:(뭐지 이 간극... 일단 고개 끄덕임...) 옆 방을 구경하고 돌아가자...
Z:책을 읽겠다고 하신 건 처음이에요. (궁금증 해소시켜주고 밖으로 나옴)
에덴:...그래? (나... 무식했나봐... 생각하며 털레털레 나감...)
밖으로 나와 곧장 옆 방으로 향하면 문고리가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카드키를 대야 들어갈 수 있는 형식으로 보입니다.
연구원인 Z가 카드를 대면, 검은색 화면에 초록으로 글자가 뜹니다.
당장 앞에는 키를 걸어두는 곳이 있으며, 왼쪽부터 열쇠 네 개가 걸려있습니다.
그 위에는 현미경과 유전자 표본을 채취한 흔적들이 남아있으며, 옆에는 서류와 볼펜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으로 놓여있습니다.
가운데는 흰색 테이블과 철제 의자가 놓여있네요.
에덴:청소를 잘 안하는구나... (악의x ... 실험대 흘끔댐..)
Z:....아... 그렇습니까? (약간 머쓱해짐;)
에덴:....그렇냐니.. (쫌 의외.. 흠 현미경을 들여다본다면?)
현미경을 살펴보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Z:어수선하다고 느껴졌나 보군요. (멋슥,,)
에덴:으응, 깔끔한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 (표본을 채취한 흔적은 어떤감?)
프레파라트에 유전자 표본이 채취되어 있습니다.
Z:...혼자 있다 보니 신경을 덜 쓰게 되었네요. 조만간 제대로 청소하겠습니다. (주섬주섬 정리하기 시작함)
에덴:(아) 핀잔을 준 건 아니었는데... (하지만 청소하게 냅두고 나는 표본 살펴봐야지~ 현미경으로 보면 되나?)
현미경으로 살피니 세포가 일그러진 채로 괴이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기다랗게 뻗어있는 것은 마치 벌레에 다리가 붙은 것 같습니다.
그 세포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면 마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보고 있으면 괴이한 기분에 소름이 올라옵니다.
에덴:(이런건 잘 모르는데... 이럴수있는건가... 이상해하며 두 번째 것도 봄)
두 번째를 살피면, 일반적인 세포가 보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부러울 만큼 평범합니다.
에덴:(부러운가... 세 번째 것도 살펴본다)
세 번째를 살펴보니, 세포는 벌레가 고치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형태로 분열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에덴: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현미경에서 눈을 떼어내고 보니, 표본에 네임 플레이트가 붙어있는 모양입니다.
Eden. 당신의 이름이 쓰인 네임 플레이트가 보입니다.
에덴:SAN Roll기준치: | 39/19/7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갑자기, 자신의 몸에 끔찍한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표본을 본 당신은 모든 표본에 네임 플레이트가 붙어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분열을 거듭하는 세포에서, 지나치게 평범해 보이는 세포, 그리고..
Z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뺨을 때리며 무어라 외칩니다.
당신은 자신의 손이 깨진 유리조각으로 다쳐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고 그 세포는 분열을 거듭합니다... ... 아닌가? 이것은 환각일까요?
정신이 들어요?
에덴:..... (피가 떨어지는 손을 짜내듯 꽉 쥐었다. 주르륵 핏물이 흐른다.) 모르겠는데... 한 번만 더 쳐봐. 내 몸 속에는 벌레가 기어다니는 거 아닐까? 이상한 걸 봤는데 ... ...
Z:안 돼요! (양 손으로 붙잡고 힘주어 억지로 손을 편다. 미간 잔뜩 구기고서 바라본다.) ... ...치료할 수 있어요.
에덴:(네가 제 손을 붙잡아 펼 적엔 힘을 풀어 상대가 하는 대로 두었다. 아픔에도 무감한 낯으로...) 부정하지는 않는구나... 아, ...못 해도 상관 없어. 너야말로... 그런 표정 하지 마...
Z:... (고개 숙이고 표정 갈무리한다.)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급 약품을 가져올게요.
Z는 발걸음을 떼 급히 연구실 밖으로 나갑니다.
에덴:....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하며 나가는거 쳐다봄..)
그가 나가고서, 다시금 살피면 첫 번째 표본이 담긴 프레파라트가 바닥에 무참히 깨져 있습니다.
그 자리를 다리가 달린 듯한 세포가 분열하여 빈 자리를 차지하듯 채워갑니다.
에덴:(진짜이상하네...모든게....... 여기에도 네임 플레이트가 있나..?)
네임 플레이트를 살피면 누군가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만, 당신이 모르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이 아무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의 유전자 덕일까요?
시간을 도로 되돌리듯 천천히 역행하는 상처를 보며 기묘한 감각을 받습니다.
에덴:......... (자기 손 내려다봄...)
얼마 지나지 않아 Z가 돌아옵니다. 그는 당신의 상처를 살피고, 재생한 것을 깨닫고는 간단한 소독만을 끝마칩니다.
에덴:...내 몸이 이런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럼... 그렇게 급히 뛰쳐나갈 필요도 없었을 텐데...
Z:(잠시 상처에 시선 줬다가) 최근 몇 달은 재생하지 않았거든요. (물끄럼 본다) 유리 알갱이가 박혔다거나, 이물감은 들지 않으십니까?
에덴:그렇구나.... (난 모르는일인데... 마지막 말에는 손을 쥐었다 펴본다...) 괜찮은 것 같아... 그렇게 걱정 안 해도.
Z:... ... (주저하다가 입 연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해선 아주 오래 전부터 세계의 화제였었죠. 흡혈귀의 존재 말이에요.
당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에덴:... ... (생각해본다... 기억이...나?)
Z:(일전 건넸던 말을 다시 읊는다.) 흡혈귀는 강력한 근력과 월등한 재생 능력을 부여하고, 이따금 신체 붕괴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세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타액으로 감염시키고, 유전자를 빠르게 변형시킵니다. 진화라고 봐도 좋겠군요.
학살이 일어났고, 인류의 천적이라고 불리었죠.
그렇기에 이 사회가 흡혈귀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고 화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감염체가 등장했습니다. 통칭 벌레입니다.
흡혈귀의 유전자가 인간을 진화시키고 변형시켜 공생하는 느낌이라면, 이 세포는 인간으로서 필요한 것까지 모두 파괴하고 억제해버리죠.
Z:남는 건, …절대로 발현해서는 안되는 유전자들입니다. 악만을 남겨 유전하려는 것처럼요.
마치 무엇이 악을 형성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Z는 바닥에 널브러진 당신의 표본을 보고 침통한 표정을 짓습니다.
액체가 담긴 통을 꺼내들더니, 바닥에 주저없이 붓습니다.
Z:계속 재생하고, 분열을 반복해서,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 실험 후에는 폐기하고 있어요.
에덴:...어려운 말이네. ... 실감도 잘... 안 나고. (괜히 다쳤던 손을 다시 쥐었다 편다.) 나는 정말 끔찍하게도 운이 없구나. 이건 잘 알겠어. (웃어버린다.) 고생이네. 어쩌다 나 같은 걸. ...
Z:...흡혈귀가 악으로 치부될 무렵 저는 그들과 절대로 공생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높은 포식자에게 질려, 살기 위해 두 종족이 진심으로 협력하기 시작했죠.
(분명히 위로를 위해 내뱉던 말에 혼란이 가중된다. 누구를 위해 말하고 있나? 일순 허울좋게 늘어지던 말이 멈춘다.) 그러니.. ...당신에게도 예외가 있을 겁니다. ... 상황이 급변할, 무언가가... ...
에덴:... ... 그럴까? (이렇게까지 애를 써서 자신을 위로해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다지 슬프지 않았다. 자신의 불운같은 건... 기억나지도 않는 과거에도 나는 슬픔을 느끼기를 체념했을 것이리라는 막연한 확신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위로받을 자격이 있나?) 없다고 해도 원망 안 할테니 힘들어하지 마. ... (공연히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본다. 약장에는 뭐가 있는거지.. 흘긋댐)
포르말린, 염산, 황산등 척봐도 위험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수면제, 진정제와 마취제 같은 것들도 들어있네요.
좀 더 안쪽에도 약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무엇인지 꺼내보지 않는 이상 모르겠습니다.
에덴:(좀 눈치보다가... 안쪽에 무슨 약 들어있는지 꺼내봄.. 안 되면 말리겠지 뭐~ 생각해)
안쪽을 헤집어 꺼내보면, 처음 보는 이름의 약통이 보입니다.
작게 표기된 것을 읽어보니 환각제라 쓰여 있습니다.
(이걸들고 Z를 빤히봄..)
에덴:이런 게 있길래... (환각제 짜잔~ 보여줌)
에덴:이런 건 왜 가지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 (ㅋ)
Z:... ... ... ... (무슨말인지 약간 이해못함) 해소용으로 환각제가 왜 필요하죠?
아니면..말고.
에덴:응... (말잘들음.. 넣음... 그리고 서류는 별거없나?)
복잡하게 적혀 있는 연구 기록으로, 마지막에는 RNA interference 라고 적힌것에 빨간색 볼펜으로 동그라미가 적혀있습니다.
에덴:(머엉..... 그리고 Z를 봐 ㅋ) 이게 뭐야?
(빨간색 동그라미를 가리킴.)
당신이 감염된 바이러스에 대한 설명입니다. 유전자에 간섭해 파괴와 복제를 끝없이 하는... (약간 재미없는 설명 이어짐)
에덴:...........(어려워서 반쯤 흘려들음) 그렇구나... (어쩐지 어깨 두드림 고생이많다) 구경할만한 건 다 한 것 같네... 돌아가자.
Z:... ... 오늘은 연구가 힘들 것 같으니, 내일 당신의 상태를 체크한 후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Z는 곧장 나가지 않고, 당신을 연구실 의자에 앉힙니다.
Z:이제 유전자를 억제하는 약품을 주사할 겁니다.
그가 책상 위에 상자를 올려놓고 그것을 열었습니다.
약품 몇 개를 꺼내더니, 주사기에 주입하기 시작합니다.
손에 들린 주사기에서 약물이 퐁! 흘러나옵니다.
에덴:... ... 능숙하구나... (흘끔 보고 자기 팔이나 가만히 내려다봄...)
Z:... ... (그대로 놓으려다가 말고 눈을 마주한다.) 그 방, 많이 불편하신가요?
에덴:(바로 안 놓자 슬금 눈 들어올려서 쳐다봄..) .....불편한 것 까진 아닌데... 심심한 것 같아.
Z:그렇군요. 환경이 미흡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머뭇거리는 것 같다.) ... ...
....
왜 이렇게 뜸 들여....? (빤....)
내선 전화로 요청해 볼게요. 가져오신 책도 방 내부에 꽂아둘 곳을 마련해 두겠습니다. 다른 필요한 용품은요?
에덴:...하하, .... (조금 웃음을 터뜨린다.) 무얼 그리 신경쓰나 했더니. 겨우... 아니, ....그래. 고마워. ...TV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안 될 것 같고... 음악이라도 듣고 싶은데...
Z:(팔을 내려다본 채로 저도 약간 웃었다.) 알겠습니다. ... ...
따끔한 느낌이 지나면 약물이 흘러들어오는 게 느껴집니다.
아주 잠깐 감고 있었던 것 같은데, 눈을 뜨면 완전히 풍경이 뒤바뀌어 있습니다.
당신은 조금은 익숙한 침대 위에 누워 있습니다.
창문조차 없고, 철제 문이 달린 당신의 방입니다.
몸을 움직여보려 했는데, 손목이 밧줄에 묶여 있군요.
조금 전, .... 아니, 몇 시간 전이겠군요. 그와 한 대화가 무색하게도, 당신의 방에는 책도, 오디오도, 어떤 것도 없습니다.
에덴:(탈출못하게하려고....? 생각하며 납득함..)
에덴:... (가만히..있다가..) 저기.. 밖에 없어..? (소심하게 불러봄)
에덴:........ (그럼 이대로
45분정도 가만히 있었어)
..................................얌전
에덴:(그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건가..)
열심히 움직여 봤습니다만, 단단히 매듭이 묶여 있습니다.
...
(힘으로 뜯어볼까..)
에덴:근력기준치: | 90/45/18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목에 생채기가 남았지만 금세 아뭅니다. 별 거 아니죠!
여전한 풍경입니다. 밖으로 나갈 수단이 환풍구 밖에 없다는 것도요!
에덴:(음..... 이런저런 변명 생각하며 환풍구로 기어올라가. 저번처럼.)
에덴:(심심해서... 이것도 내 본능인가봐.. 혹은 그냥...)
변명거리를 생각하며 당신은 환풍구를 통해 기어갑니다.
좁은 내부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더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어느 종에도 포함되지 않는 괴물의 울음소리, 벌레의 갉작대는 소리...
출구를 마주한 당신은 환풍구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에덴:도약기준치: | 20/10/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실패 |
(하)
바깥으로 나오면,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녘으로 추정됩니다.
에덴:(어쩌면 몇 달이 지났을지도 모르겠네. 문으로 걸어가 열어본다.)
반대편 문을 열면 건물의 복도로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에덴:(두리번거리다가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본다.)
원래 그와 당신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는 공간이지만, Z는 보이지 않습니다.
에덴:(뻔뻔하게 척척 Z의 방으로 가서 문 열리나 살펴봄)
살짝 열어서 안을 살피면, 불 꺼진 방의 침대에 쥐죽은 듯 Z가 자고 있습니다.
몸을 돌린 채 웅크려 있습니다만.. 움직이지 않아 죽은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에덴:...(뭐지.. 일단 두고... 홀 바깥으로 나가는 문으로 가본다면?)
열쇠로 잠겨있지도 않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덴:(새삼스럽게 본인 모습을 쳐다보다가.. 문을 열고 나가본다.)
전체적으로 말라빠진 나무는 무언가 갉아먹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잔디는 모두 누렇게 말라있어 밟으면 바로 바스라져서는 부수어져 버립니다.
에덴:(정원 바깥으로 나가는 문도 열어본다. 열리나?)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담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담 옆에 철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손잡이도 없는 여닫이 문으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면, 밖에서부터 폐쇄 된 듯이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 반대편엔 당신이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입니다.
에덴:(흠.. 예상은 했기에 빠르게 포기하고.. 반대편으로 향한다. 문 열어봄)
건물의 문은 양철 문으로, 열쇠로 잠겨 있습니다.
에덴:(그렇다면 돌아가서... 자고있는 Z의 방으로 슬금 들어가봐.)
에덴:(열쇠.. 혹은카드키.. 그런거.. 있으려나..)
에덴: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이런저런 곳을 조심히 뒤지다가, 그가 입었던 연구원 가운에 카드키가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에덴:(제1연구실로가서. 그가 했던 것처럼 카드키를 댄다.)
에덴:(그럼.. 열쇠가 걸려있던 곳을 살펴본다.)
그는 분명 이 건물을 제외한 다른 건물은 살펴보지 말라고 당부했었죠.
물론 그것도 그가 동행하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사실... 가만히 있는것도 좋겠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궁금하기도 하고 ... 별 일이야 있겠어? )
에덴:(챙겨서 제2연구소로 추정되는 문으로 돌아감.)
에덴: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더듬더듬 연구소 건물의 불을 켰습니다.
덕분에 시야가 트였습니다만, 연구소 전체에 끔찍하게 비리고, 지독한 냄새가 배어있음을 깨닫습니다.
한 구석에서는 계속 윙… 윙…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덴:... (꺼림칙..하지만.. 우선 제2연구실부터.. 찾아본다)
제 2연구실의 열쇠와 들어맞는 방을 찾았습니다!
내부는 불이 꺼져있으며 비상구를 가리키는 희미한 초록빛만이 연구실을 비춥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코를 찌를듯이 지독한 냄새입니다.
마치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듯한 냄새가 연구실 전체에서 나고 있습니다.
에덴: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어디서 이렇게 냄새가 심하게 나는 건지... ...
(다시 둘러봄..)
눈이 익숙해지면 실험대가 옆으로 길게 놓여져있다는 것을 압니다.
실험대 위는 플라스크등이 엉망진창으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실험대의 맨 끝에는 컴퓨터가 있으며 그 옆을 보면 난도질된 종이가 보입니다.
연구실 한쪽 끝에는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네요.
에덴:(실험대 위 플라스크들은 특별한게없나,,? 살핌)
플라스크는 깨진 것들이 대부분이고, 바닥에 유리 조각이 잔뜩 있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조각에 발이 베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에덴:(흠.. 컴퓨터 옆의 난도질된 종이는 뭐지..? 살펴본다)
에덴:(다 읽혀도 모르겠군... 컴퓨터는 켜지는지 살펴본다..)
실험대 위에 있는 컴퓨터는 켜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시간을 걸려 키면 인터넷은 없고, 휴지통, 파기 폴더와 EDEN폴더가 있습니다.
에덴:(오..... 내 이름으로 된 폴더부터 열어본다)
분명 연구는 1년 동안 해왔다고 했는데, 이 폴더는 5년 동안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실험대 위에 있는 컴퓨터는 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에 금이 가있고, 무언가로 내리친 듯 본체가 박살 나있습니다.
에덴:...........................
(그랬...나? ....본체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곧장 체념하고 냉장고를 열어본다.)
에덴:건강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내부는 썩은 뇌와 사람의 신체들이 들어있습니다.
벌레의 가시 같은 것은 보이지 않지만, ...
에덴:(.....................................왜?........................)
(더....살펴봄..)
에덴:SAN Roll기준치: | 30/15/6 |
굴림: | 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런 상황임에도, 당신은 침착하게 앞을 목도합니다.
에덴:(끔찍함의 연속일 뿐이지... 이 세상은...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 그럼... 폐기실로 가볼까..)
문을 닫고 있고, 문을 제외한 곳은 꽉 막힌 폐쇄 공간입니다.
에덴: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건물 안에 뭉쳐서, 수많은 것들이 윙윙 대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에덴:........ (수습하게 될 그 사람에겐 조금 미안하네... 그래도... 안 열릴지도 모르잖아... 문을 열어본다.)
헤아릴 수도 없는 양의 벌레가 연구소를 날아다니고, 창문을 깨고, 문 밖으로 날아가,
에덴:SAN Roll기준치: | 30/15/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4
그리고 괴로움, 슬픔이 담긴 바이러스를 내보냅니다.
모든 벌레가 날아가고 나서, 그 방 안 찢어진 공간에,
그 존재는 당신을 슬쩍 보고는, 혹은 꿈틀대고는...
유유히, 고고하게, 그 크기를 자랑하며 벽 너머로 사라집니다.
에덴:SAN Roll기준치: | 26/13/5 |
굴림: | 30 |
판정결과: | 실패 |
32
망가지고 흩어진 잔해들 사이 발치에는 거울 조각이 당신을 비춥니다.
에덴:정신기준치: | 40/20/8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음울한 기운, 퀘퀘한 냄새, 바스락 거리는 소리.
아니, 이것은 몸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
당신이 예전에 가진 팔 다리는 이제 없습니다.
이곳에는 자신이 아닌 무언가가 서있을 뿐입니다.
세상을 망가트리고,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지금도 자신의 머리 속에 들끓고 있으며 이것이 자신의 힘과 의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일이라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진실이며 돌이갈 수 없다는 걸....
:*당신의 '진짜 스탯'으로 시트가 수정되었습니다.
그 난리통에 빠그락대는 소리를 내며 누군가 유리를 밟고 뛰어옵니다.
Z:... (눈을 구기고,) 당신이 문을 열었나요? 어째서 그랬죠? 왜 또 빠져나왔습니까?...
아, 이게 아니라, ...그래요, 다친 곳은, ...아아....
에덴:왜 열었냐면 ... (인간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 )내가 인간이라서 아닐까? (제법 기쁜 얼굴이 된다.) 이제야 ... 돌아온 기분이... 들어 ... ...
Z:(당신의
표정을 짐작할 수가 없었다. 그에게 다가가기까지,
손을 뻗어 붙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네, 당신은 인간이에요.
에덴:... 한결같이 애를 쓰는구나... 왜 그러는 거야? (손을 맞잡는다는 표현이 옳은지는 모르겠다만, 그래, 이번에는 맞잡아준다.)
Z:(질끈 눈 감는다.) 에덴, 우선 이 건물에서 나가요.
에덴:(그 얼굴을 쳐다만 본다. 무어라고 더 내뱉지 않고 순순히 대답이나 한다.) ...그래...
연구소 앞에는 거대한 벌레가 사뿐히 앉아 있다가, 곧 날아가 세상 밖으로 나갑니다.
Z는 아랑곳 않고 제 방으로 가 당신을 앉힙니다.
Z:(가만 내려다본다.) ... ...그건 폐기되어야 할 괴물들이었어요.
에덴:그렇구나... 나는 몰랐어. 사과해야 하는 상황인가 ...? (악의 없이 그런 말이나 한다.)
Z:... ...아... (탄식하고,) 그 포식자들이 밖으로 나갔으니, .... 곧 피식자는 잡아먹히겠죠.
그 안엔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것 또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맡기 이전에, 틈으로부터 그것이 나왔다고 선배 연구원이 말하더군요. ...
에덴:틈은 또 무엇이고... 음, 나는 모르는 일이야... 그럼에도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해야겠지? 정말 미안하게 됐어... 이제는 어쩔 생각이야? 내가 살아 있어도 되는 걸까? 이것 봐, 나는 무가치해... 끔찍한 일만 이루어내지... 내 손이 닿는 곳은 진창이 될 뿐이고...
Z:... ... 언제나 인간이 기준이 되진 않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 지도 몰라요. (마른 입술을 열어 고해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당신은 그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사실 내가 당신에게 환각제를 먹였어요. 당신이 미쳐버릴까봐 언제까지고 같은 상태이기를 착각하길 바랐습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
에덴:나는 네 말... 똑바로 들어주지를 않았는데도... 내게 사과할 마음이 생기는 거야? 단순히 나에게 ... 어떤 죄책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그런 걸까... ...사과하지 마. 그런 사과 받을 자격 없는 걸 알아... 나갈 수 있는 거야? 그렇다면 이곳에 있는동안 지켰던 단 하나의 말마저 지키지 않아도 되겠어...
Z:난, ...에덴을 무어라 정의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악이라고 불리는 존재로 변모했다면 그것은 악이 되는 걸까요. 당신을 두고 수없이 실험하며 그 속을 재단했다는 사실이 끔찍할 만큼 싫었어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네 말대로 약을 먹어야 했던 사람은 나여야 했나. 뻑뻑한 눈을 움직였다.)
... ...세상 밖으로 나가세요. 그리고 살아가세요.
에덴:...아, ... 끔찍한 것이 대부분이 된 세상이라면 나도 나 자신이 끔찍하지 않을 수 있는 걸까? 보통의 존재라도 된 것처럼... 아직은 잘 모르겠네. 하지만... 네가 애써준 걸 ... 달갑지도 않았지만, 사실은...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해. 나가서, 살아가는 걸... 보답...이라고 할 수 있다면... 적어도 한동안은... 그러기를 노력할게. Z....이게 네 이름이 맞아?
Z:(무릎 꿇고 자세를 낮춘다. 당신을 올려다보며, 웃는다.) 그럼에도 당신이 스스로를 끔찍히 여기고 혐오한다면 내가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연구하는 동안 당신과 수 없이 만났지만 에덴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떠한 세포로 변모하고 파괴 될지언정 당신이라는 존재는 변하지 않습니다. 끔찍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제 이름은... 시온Zion, 입니다.
에덴:... (스스로도 알 수 없는 표정이 된다. 무릎 꿇는 상대의 행동이, 웃음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서... 가만히 들려오는 말을 곱씹는다. 실소를 터뜨린다.) 내가 감히 당신의 존재를 위안거리 삼아도 된다는 거야? 나조차도 끔찍하다고 여길 뿐인 자신을 끔찍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살아가기를 바라준다는 것을... 스스로 죽을 용기가 없음에 변명거리로 달아도 된다는 거지? (
손을 뻗어 상대의 어깨를 가볍게 짚는다.) 시온. 나따위가 죽지 않고 살아가는 변명 중 가장 무거운 이유로 그 이름을 달아두도록 할게. ... 그러니 시온 당신은 이것을 면죄부로 삼길 바라.
Z:... ... (허울을 덧붙인 말들에 면죄부를 준 그에게 감사해야만 했다. 이로써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신이 되었다. 그러므로 위선을 고해 한다. 이것으로 당신에게 위안이 된다면, 당신은 고통을 짊고 살아가는 것이 힘겹지 않으리라. 부디 살아가기를. 죽지 말기를.)
(존재와 선악으로 스스로 난도질 하던 시간의 종막이었다.) ... 네.
당신이 그 문을 열었기에 바깥은 포식자들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식량이 되고 약자의 두려움을 느끼며 한 데 모입니다.
끝없이 많은 시간들을 거쳐 당신과 어울리는 세상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이 세상
은
당신
에게 상냥합니다.
수 많은 다리로 이 세상을 거리낌 없이 누려봅시다.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당신은 아득한 총성을 듣습니다.
하나의 인간이 감당하기에 버거운 자리였던가요.
연구소의 건물로 벌레 여러 마리가 다시 날아들어 갑니다.
선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희망이 자리잡은
세계
로 당신은 떠나갑니다… …
END